(구) 자유게시판
작성자 김삿갓
작성일 2007-03-08 (목) 20:36
ㆍ조회: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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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이인호 소령님을 생각하며

파월 부대가 특수산악훈련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며 일주일 후면 월남으로 떠난다고 하여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도는 어느날 사단 작전참모실에 근무하다 파월을 위해 일선 중대장으로 내려간 xxx대위가  길가에서 어느날 딱 마주치자 "야 김삿갓" 나하고 월남 안갈래 하기에 곧 제대하여 복학하여야 하는데 저가 월남을 왜 갑니가? 하니까  "자식 안 가나 보자"하며 피식 웃으며  헤여졌다. 그러나 출발하기 며칠전 파월 인사명령이 정말 나고 말았다. 나는 너무나 억울하였다.

당시 포항 해병사단 작전참모실에 같이 근무했던 분중에 고 이인호 소령님이 계셨습니다. 저는 월남에 도착하여 캄란,캄란과 나트랑 사이에 있는 동바틴지역,  수오이탄을 거쳐 18년간 베트콩이 지배 했다는 월남 중부 넓은 곡창지대 추라이로 이동하여  평야 가운데있는 마을의 "복광사"라는 사원 부근에 진지를 구축하고 부대가 주둔하고 있엇습니다.

1966.8.11 오후 복광사 절 옆 넓은 공터에 많은 해병전우들이 모여 있어 가보니 이인호 대위가  대원들과 서 있고, 아주 작은 체구의 해병 2명이 쭈구리고 앉아 있길레 저가 지금 뭐하고 있냐고 물어 봤드니  저 앉아 있는 해병은 여자 베트콩들인데 해병대 옷을 입혀 지금 이들이 진술한 베트콩 동굴 수색을 가려고 헬리곱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붉은 연막탄을 터트리자 헬리곱터가 날아와 절옆 공터에 내려 앉자 이인호 대위 일행은 헬리곱터에 타고 우리들은 잘 다녀 오라고 인사하고 헤여 졋다. 약 20분 가량 지났을까 이인호 대위가 사망 했다는 비보가 날아들었다.  지금 정확하지도 않은 이런 얘기를 하면 아무 소용도 없겠지만, 동굴 수색당시 부하 대원들이 먼저 동굴로 들어 가

려고 하지 않자  이인호 대위가 보다 못해 동굴에 먼저 들어 갔다가 굴속에서 베트콩이 던진 수류탄에 사망했다는 것이 당시의 소문이었다.  저는 조금전에 만났던 분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가슴이 찢어지게 아픔을 느꼈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저는 이인호 대위가 그 분의 성격상 충분히 그렇게 앞장 섰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가 신병훈련을 마치고 작대기 한개달고 해병사단 G-3에 배치되어 병장이 될때까지 근무하면서  이인호 대위께서는 큰소리 한번 ,듣기 싫은 소리 한번 대원들에게 안한 분이라고 기억합니다.  당시 작전참모실에는 작전과와 교육과 그리고  행정지원부서가 있었는데 작전과장에 정태석 중령(나중 해병대 사령관) , 짜빈동의 영웅이된 정경진 대위, 성병문대위(나중 해병대 사령관) 그리고 성만 기억나는 홍대위 이렇게 있었습니다.

너무나 일이 많은 곳이라 장교들이 퇴근하면서 내일 아침까지 해 놓으라고 하면서 일거리를 주고 갔는데 야근을 하면서 불만이 쌓이고 스트레스를 풀길이 없어 나중에는 대원들이 맞아 죽기를 각오하고 합심하여 PX에가서 장교들 앞으로 달고 "마이가리"를하여 술과 빵등을 갔어다 먹었는데, 그중에 마음씨 좋은 이인호 대위 앞으로 제일 많이 해 먹은것 같습니다.  봉급 타는 날 혼이 날것을 각오하고 있었는데  너무 많이만 해 먹지 말라는 주의 정도로 웃어며 지나간 적이 많

은것 같습니다. 참 좋은 분들이었구나 하고 추억에 잠겨 봅니다. 고 이인호 소령은 성격이 조용하면서 다정 다감하였던 분이라고 기억됩니다. 작전장교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이인호 대위도 한치의 실수도 허용치 않았던것 같습니다. 사병이라고 하여 함부로 대하지도 않았고 언제나 조용히 불러 지적하고 다둑거려 주시는 분이 었습니다.

오늘 당시의 모습을 보면서 옛날을 돌이켜 보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이 글을 보는 당시 근무했던 사병 전우들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연락처 011-436-5487. ekgr1@hanmail.net]

 


59.10.76.145 김 석근: 이 인호 소령님의 영전에 명복을 빕니다. 김 삿갓님께서는 훌륭한 분들과 함께 하셨읍니다. 올리신 글이 훌륭한 옛 전우들과 해후하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03/09-08:44]-
221.142.204.73 김삿갓: 맨 졸병으로 식사 당번을 같이 하든 정순영이란 전우의 연락이 있었습니다. 또 소식있기를 기다립니다. -[03/10-21:21]-
210.111.190.184 전재경: 어찌된게 내가 근무했던 지역이 고스란히 적혀있네요, 캄란 통바틴,그리고 고무나무숲에있는 수오이탕,나트랑, 투이호아,츄라이 전부가 다,내발길이 닿았던 곳입니다 -[03/11-19:37]-
221.142.204.73 김삿갓: 전재경전우님!!! 근무했던 지역이 똑 같을수 밖에 없지요. 같은 부대에 근무 했으니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메일이나 전화로 해요. 무척 반갑습니다. 저는 65.10.9~66.11.10까지 월남에있엇고 근무했던 지역은 첫번째 동바틴 지역, 2번째 캄란베이 모래산, 3번째 나트랑부근 수오이탄 고무나무 숲, 4번째 비행기로 이동하여 훌람부근 투이호아, 5번째 비행기로 이동하여 17도선 아래 추라이 부근 빈손마을 인근(미 해병대 주둔지역) 에 있다가 다낭항을 경유하여 귀국했습니다. 생각나는 부대원은 오동하, 유복원,강유조,권오기, 이규태,이근무,노석근, 신석찬하사,시종만중사등입니다. 이 글 보시거던 서로 연락했어면 합니다. -[03/12-12:00]-
210.111.190.184 전재경: 생각나는 부대원 권태명,장원준,김갑돌,명자문,이용철, 윤준식,박정오,조일랑, 김갑돌하사는 상사로 전역하여 포항 오천에 사시고,권태명중대장은 김포하성에서 농장을 경영하시고 조일랑병장은 중부시장에서 건어물장사하며 가끔 만나서 점심을 같이 하곤 합니다 -[03/12-16:08]-
221.142.204.73 김삿갓: 소식줘서 고맙습니다. 권 중대장님은 80년경 우연한 기회에 김포가도에서 만났고, 그후 포병대대장으로 전역후에도 업무 관계로 몇번 만났는데 서울에서 대전으로 내려 오면서 소식이 끊어 졌어요. 혹시 전화번호 알면 좀 아르켜 주세요. 적어준 부대원 이름을 보니 잘 아는 사람도 있고 기억이 안나는 분도 있군요. 야튼 고맙습니다. -[03/12-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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