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자유게시판
작성자 김 석근
작성일 2007-04-24 (화) 14:11
ㆍ조회: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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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시집 보내는 애비의 마음.

딸을 시집 보내는 애비의 마음.  

지난 날 자식을 낳았을 때는,

자식을 안으면서 <네 앞에 자랑스런 애비가 되겠노라>고 다짐 하였읍니다.

그러나 한 밤중에 <빽, 빽> 울어댈 때는,

집 사람에게 신경질 부리며 이불로 얼굴을 덮으며 잠을 청했읍니다.

 

아들 녀석이 유치원 다닐 때인 것 같읍니다.

그때는 직장이 포항인지라 2주에 한번 또는 한달에 한번 상경하는데,,,

집에 들어서면서 아들 녀석과 마주 쳤읍니다.

<아빠!> 하고 달려 오더니,

갑자기 뒤 돌아서면서 수도가에서 걸레를 빠시는 할머니에게

할머니! <자전거 안 사주면 아빠 나가라>고 해! 하는 것입니다.

 

그 당시 우리 집은 대로 변에 있었기에,

자동차들의 통행이 많아

어머니와 집 사람에게 절대로 못 사주게 한 것인데,,,

이것이 아들 놈에게 한이 되었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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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아들이

이제는 장가를 가서 10살 짜리 아들을 두고,

또한 딸도 시집가서 7살과  4살짜리 자식을 두었읍니다.

 

아들을 장가 보낼 때는 몰랐는데,,,

딸을 시집 보낼 때는 왠지 모르게 우울하고 밥 맛마저 잃엇읍니다.

 

<자랑스런 애비가 되겠노라>고 몇번씩 다짐하고도,

울어 보챈다고 등을 돌린 아비가 부끄럽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남들이 다 가지고 노는 콩콩과 자전거가 위험하다고 이 핑계, 저 핑계로 미루다가

다시 말하여,

그들이 필요로 하는 그 때에, 그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지 못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또한 내가 집 사람과 며누리에게 좀 더 잘해주지 못한 것들이 많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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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 04월 29일

비엔남 참전전우들의 막둥이 격인 전우 한 분이,

첫 따님을 청주에서 시집 보냅니다.

 

그 전우는 지금,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정신없이 바쁘게 생활하고 있읍니다.

 

아마도 저처럼, 자식들에게 못해 준 것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솔직히 말하면, <해 주고, 또 해 주어도> 아깝지 않은 내 자식이기에,

그 자식의 새 출발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것 같읍니다.

 

훌륭한 전우여! 그대 이름은 훌륭한 아버지 이니라.

 

따님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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