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자유게시판
작성자 백 마
작성일 2007-05-19 (토) 16:17
ㆍ조회: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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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진짜얼굴 (3)
Ⅱ. 혁명전통 계승

김일성의 <비밀교시>는 혁명발전의 매 단계, 매 시기마다 정치·경제·군사·문화·외교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비공개로 행해지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지도핵심 간부가 아니고서는 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북한 사회 전반에 대한 <김일성 비밀교시> 자료를 입수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본 소책자는 혁명전통 계승과 남조선 혁명, 조국통일에 관한 <비밀교시>를 요약 정리하는 데 한정시키지 않을 수 없음을 미리 고백해 둔다.

1) 후계체제 확립

북한에서 후계자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었던 시기는 1973연대 초엽이었다. 소련에서 스탈린이 사망된 후 후르쇼프가 스탈린 개인숭배주의 배격운동과 함께 그의 묘까지 파헤친 충격적인 사실을 목격하자 김일성은 조선에서 제2의 후르쇼프가 나타날 것을 우려하여 연안파를 비롯한 당내 반대파 세력을 모두 제거하고 무소 불 위의 1인 독재체제를 확립했다.
하지만 김일성 가계 우상화에 회의를 느끼는 이완 감정은 권력 층 내부에서  조차 하루도 가셔질 날이 없었다.

남노당 숙청, 연안파 숙청, 갑산파 숙청에 이어 1969년 1월, 인민군 당 4기 4차 전원회의에서 인민무력부 내에 군벌주의 종파를 형성했다는 이유로 김창봉, 허봉학, 최광, 김양춘, 최민철, 김정태 등에 대한 대대적인 군부 숙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972년 2월, 김일성이 둔부 수술 관계로 병실 침대에 누워 있을 당시에도 내각 부수상 김광협, 사회안전부장 석산 등 그 측근들은 문병도 가지 않은 채 주연 상을 베풀어 놓고 후계자를 운운하는 등 지배층 내부에서 수령의 권위를 훼손하는 경향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그러자 김일성은 1973년 2월, 당 중앙 정치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고 후계자 옹립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역설하였다.

“최근 소련 공산당과 중국공산당이 심한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것은 후계자를 잘 못 선정한 데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심각한 교훈을 찾아야 합니다.
공산주의혁명, 이것은 한 두 대에 이루어 질 수 없는 노동계급의 숙명적 과제이며 역사적 사명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개척한 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수해 나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건재해 있는 동안에 그 위업을 계승 할 수 있는 후계자를 잘 선정하고 그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공고하게 다져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소련과 중국의 전철을 밟지 않고 그 어떤 풍파에도 끄떡없이 혁명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스딸린은 말렌꼬프를 후계자로 선정했고, 모택동은 임표를 내세웠기 때문에 혁명의 대가 끊기게 된 것입니다. 혁명의 대를 이어나가자면 혁명의 2세, 즉 젊은 세대를 후계자로 내세워야 합니다.
혁명 1세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권력에 탐을 내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당내에는 아직도 권력을 넘보는 종파들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4기 4차 인민군 당 전원회의에서 폭로된 바와 같이 창봉이는 인민무력부장 겸 내각 부수상이라는 직위를 남용하여 2인자로 자처하면서 인민무력부 내에 소 왕국을 꾸려놓고 자기가 후계자라고 떠들고 있었는데 이런 배은망덕한 놈이 또 어디 있습니까?···내각 부수상 김광협이도, 사회안전부장 석산이도 역시 같은 놈들입니다.
이 자들은 내가 병원에 있는 동안에 술자리를 벌려놓고 다음은 누구차례다 하면서 내가 죽기만 기다리고 있던 놈들입니다. 그래서 이 자들이 항일투사이지만 묵과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요즘 후계자 문제가 거론되니까 일부 동무들이 조직담당비서를 들먹이고 있는 것 같은데 김영주는 내 동생이지만 혁명 1세이기 때문에 안됩니다.
혁명1세가 권력을 넘겨받으면 권위도 서지 않고 종파를 극복하기도 어렵습니다.    지난날 우리가 남로당 파를 비롯해서 연안파, 갑산파 그리고 군부 종파들로부터 얼마나 거센 도전을 받았습니까?
그놈들이 감히 나한테까지 도전장을 던졌는데 누구를 무서워하겠습니까?···
나도 설흔 네 살에 당수가 됐지만 나이 30대이면 어린 나이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 만경대 혁명학원 출신인 혁명 2세들로 후계체계를 꾸려주고 권위도 세워주고 자리를 공고하게 다져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혁명의 대를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누구를 후계자로 내세워야 하겠습니까? ··· 솔찍이 말해서 내가 마음놓고 권력을 넘겨줄 수 있는 그 적임자는 정일이 밖에 없습니다.
물론 정일이 한테 는` 이러저한 말성도 있었지만 그것은 어렸을 때 일이고 조금도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정일이는 배짱도 있고 끝까지 해 보겠다는 혁명가 적 기질이 있습니다. 모자라는 것은 가르쳐주고 채워주면 됩니다.
정일이를 후계자로 추대하고 그 주변에 우리 항일투사 2세들을 앉혀놓고 우리가 옆에서 지켜주면 됩니다.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나보다도 정일이를 절대화하는 데로 모든 선전수단을 동원해야 합니다.”

“일단 후계자로 추대한 다음, 그의 권위를 헐뜯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에 대한 조직적 통제를 강화하고, 그들에게 잡생각을 할 틈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당의 유일사상체계확립의 10대 원칙을 만들어 2일 생활총화를 제도화하고, 유일사상체계에 어긋나는 온갖 불순한 요소들에 대해서는 비타협적인 날카로운 사상투쟁을 전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당, 정권기관 간부들은 물론, 모든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매일 초상화 앞에서 선서를 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도록 함으로써 항상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를 견지하고 오로지 당과 혁명을 위하여 대를 이어가며 충성을 다하도록 해야 합니다.”

돌이켜 볼 때 해방 후 반세기에 걸치는 북한 노동당의 역사는 각 파벌간에 영도권을 쟁탈하기 위한 끊임없는 패권 다툼과 피의 숙청으로 얼룩진 수난의 역사였다.

1당 독재의 그 무서운 철권통치 하에서도 김일성 일파로 하여금 그토록 잔인하고 무자비하게 숙청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남노당 파를 비롯한 연안파, 소련파 등 당내 반대파 세력들의 도전이 끊임없이 이어져 온 사실들이 그대로 입증해 준다.

1953년, 남로당 숙청에 이어 8월 종파사건으로 일컬어지는 연안파 숙청, 소련파, 갑산파, 군부숙청 등 수많은 정적들을 모조리 제거하고 드디어 김일성 1인 독재체제를 확립했지만 북한의 권력 층 내부에서는 심지어 항일투사들 속에서까지 김일성 족벌 세습체제와 당의 유일사상체계에 반기를 드는 세력들이 머리를 숙이지 않았다.

이렇게 항일투사라는 측근들까지도 믿을 수 없게 되자 김일성은 조선에 제2의 후르쇼프가 나타날 것을 우려하여 급기야 당중앙위원회 정치위원회를 소집하고 아들 김정일을 후계자로 옹립하기 위한 각본을 꾸미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김일성의 이러한 각본에 따라 정치위원회는 김정일을 후계자로 추대, 결정한 다음 1973년 2월에 그를 당 조직, 사상담당비서로 임명함과 동시에 김일, 최용건, 최현, 박성철 등 자기 측근의 2세들을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및 정무원의 부장, 부 부장급으로 등용하고 김정일의 후계체계를 뒷받침하는 3대 혁명소조를 급조하여 김정일의 권력체계를 다져 나갔다.

이렇게 하여 김정일은 전 세계 공정한 여론의 비난과 조소에도 불구하고 김일성의 아들이라는 한가지 이유만으로 그의 후광을 업고 당과 군, 행정의 모든 권력을 한 손에 거머쥔 절대 권력자로서 김일성에 버금가는 <향도의 별>, <통일의 구성>, <떠오르는 태양>으로, 김일성 족벌 왕조의 황제로 자리를 굳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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