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참전관련자료


작성자 팔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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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김영삼 하사와 띤빈전투
<18>김영삼 하사와 띤빈전투
수중 육박전으로 베트콩 격퇴

수도사단의 맹호5호작전 띤빈전투에서 수훈을 세운 또 한 사람의 영웅으로 1연대 5중대 2소대 1분대장 김영삼 하사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1966년 3월 24일 새벽 맹호5호작전에 투입돼 소대장 이청 중위와 함께 띤빈마을 북동쪽을 수색했다. 그때 “띤빈마을을 점령하라”는 중대장의 긴급명령에 따라 소대는 물이 찰랑찰랑하게 채워진 늪지대와 논두렁을 가로질러 2.5㎞ 떨어진 띤빈마을 외곽 공동묘지 능선에 전개했다.

소대가 전개하자마자 베트콩의 집중사격이 시작되더니 그 강도가 점점 더해졌다. 그로 인해 2분대장 서가조 하사 등 4명이 부상당했다. 소대장 이중위는 “이런 상태로 공격을 계속한다면 손실만 자초할 뿐”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중대장의 승인을 얻어 우측으로 우회한 후 베트콩의 철조망 지대에 도달했으며, 쌍방이 수류탄을 투척하는 근접 전투가 시작됐다.

그때 최경택 일병이 돌격을 감행해 베트콩 3명을 사살하며 그들의 참호 30m 전방까지 진출했으나 베트콩의 수류탄이 작렬하면서 현장에서 산화했다. 그러자 기관총 사수 최원재 상병이 50m 구간을 포복으로 접근해 집중사격으로 베트콩 5명을 사살하면서 그들의 총격이 일시 중단됐다. 그 틈을 이용해 제1분대장 김영삼 하사가 단독으로 돌진하면서 연막 수류탄을 던져 베트콩의 시계를 차단한 후 “돌격이다”라는 함성과 함께 베트콩 진지를 덮쳤다.

이어 강신구·추덕기 상병이 이하사를 뒤쫓자 소대원들도 일제히 연막 수류탄을 던지면서 돌진해 베트콩과 육박전을 전개했다. 그 사이 베트콩의 중심에 돌입한 김하사는 덤비는 2명을 수류탄으로 제압한 후 일어서는 순간 등 뒤에서 총을 겨누는 1명을 총검으로 쓰러뜨렸다. 김하사의 종횡무진 활약에 용기백배한 소대원들이 노도와 같은 돌격을 시작하자 저항 의지를 포기한 베트콩들이 하나 둘 도주하기 시작했다. 김하사는 강·추상병과 함께 도주하는 베트콩을 추격하다가 마을 북서쪽 외곽에서 1개 소대 규모의 베트콩에게 사격을 퍼부어 그중 6명을 사살했다.

김하사 등 3명은 추격을 계속해 하천을 이용한 배수진으로 도주하는 동료를 엄호하고 있던 베트콩을 발견하고 또다시 2명을 사살했다. 그러자 베트콩 엄호 병력들은 하천을 건너 도주하기 시작했다. 김하사는 주저함 없이 그들을 쫓아 하천에 뛰어들어 20여 분 동안 수중 격투로 2명을 처치했다.그때 강둑에서 김하사를 엄호하던 강·추상병은 김하사를 겨눈 채 사격을 주저하고 있던 베트콩 2명을 사살했다. 이어서 그들은 주변 탐색을 계속하다가 1소대장 고 박문규 소위의 시신을 등에 업고 오는 김광마 병장을 만나 그를 부축해 집결지로 복귀했다.

그곳에서 김하사는 대원들과 합류했으나 그동안의 긴장이 풀어지며 잠시 동안 기절했다. 실제로 김하사의 활약은 생사를 떠난 초인적이었다. 예를 들어 김하사는 수영을 전혀 못했다. 따라서 그가 물에 뛰어들었을 때 물이 깊었다면 그는 오히려 베트콩의 표적이 됐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가 물에 뛰어든 것은 “나의 동료를 죽인 적을 잡겠다”는 적개심과 무의식의 발로였던 것이다. 정부는 그같은 김하사의 투지와 기개를 높이 평가해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하며 그의 공적을 치하했다.

<최용호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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