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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팔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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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강달신 대위
<44>강달신 대위
“나의 부상을 알리지 말라”… 중대 지휘

강달신 대위는 해병2여단 5중대장으로 쭈라이지역에서 수훈을 세운 영웅이다. 사격선수로도 활동한 강대위는 1967년 1월 중대장으로 부임한 후 누구보다 야전 감각을 중요시하며 혹독한 훈련을 거듭했다. 훈련 성과는 그해 6월 5일부터 10일 동안 여단 책임지역 북동쪽에서 수행된 노룡전투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11일 오후, 안틴 마을 부근에 임시 기지를 선정한 중대는 도착과 함께 진지공사를 시작했다.그곳은 베트콩 세력이 어느 곳보다 강한 곳이었다.

공사 착수 1시간 정도 지나 진지 형태를 갖추게 될 무렵, 강대위는 “현 위치는 위(僞)진지다. 즉시 마을 뒷산으로 은밀히 이동하라”고 명령했다.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한 중대가 또다시 공사를 시작하자 대원들의 불평이 터져 나왔다. 강대위는 “땀은 흘려도 피는 흘리지 말자”며 그들을 설득했다. 마지못해 공사에 돌입한 대원들은 개인호를 비롯, 공용화기 진지까지 구축하며 전면 방어 진지를 편성했다. 예상 접근로에는 가시덤불을 치고 조명지뢰와 크레모아를 매설했다.

진지 편성이 완료된 것은 20시쯤이었다. 그리고 22시쯤, 10여 명의 베트콩이 중대의 위진지에 수류탄 공격을 가했으나 반응이 없자 사라졌다. 중대는 그들의 야습에 대비했다. 이윽고 자정이 지나 12일 3시쯤, 중대기지를 알아낸 적들이 침투를 시도했으나 미리 설치해 둔 가시덤불에 걸리면서 조명지뢰가 폭발했다. 기도가 노출된 적들은 수류탄을 투척하며 대항했으나 아군의 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이어서 적은 4시, 5시쯤 두 차례 공격을 시도했으나 그때마다 중대의 공격을 받고 도주했다.

날이 밝은 후 기지 주변에는 적의 시체 6구가 널려 있었다. 중대의 피해는 부상 2명뿐이었다.다음날 5중대에 부여된 공격 목표는 푸니에우 마을이었다. 그곳은 마을이라기보다 3중의 교통호와 장애물 등으로 구축된 강력한 요새였다. 애당초 강대위는 공격을 반대했다. 그러나 대대장의 명령이 하달되자 적의 요새를 향해 돌진했다. 선두에서 악전고투를 거듭하던 강대위가 적의 교통호를 돌파하며 내부로 진입했다. 그때부터 일부 적들은 동요하기 시작했으나 주력은 끈질긴 저항을 계속했다.강대위가 그들의 숨통을 끊어 놓기 위해 마지막 교통호를 넘는 순간 적의 집중사격이 시작됐다.

강대위가 사격을 피해 교통호 둑을 넘어 몸을 굴리는 순간 적이 던진 수류탄이 폭발하며 파편들이 그의 왼쪽 다리를 파고들었다. 이로 인해 그는 다시 일어설 수 없었다. 강대위는 무전병에게 “나의 부상을 알리지 말라”며 자신이 직접 무전기를 잡고 공격을 지휘했다. 그리고 중대가 최종 목표를 점령했다는 소식을 들은 후에야 후송에 응했다.강대위의 용전과 부상 소식을 접한 여단장 이봉출 준장은 대한민국 최고 훈장을 상신하고 최고 시설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하라고 엄명했다. 그러나 강대위의 치료는 쉽지 않았다.

생명은 지장이 없었지만 야전병원과 필리핀·일본 등의 미군 병원을 거쳐 고국으로 후송됐다. 그 후 진해병원에서 치료를 계속했지만 원래의 신체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해군사관학교 졸업 후 탁월한 야전 감각으로 촉망받던 젊은 장교가 청운의 꿈을 접어야 했다.그렇지만 그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몸을 조국에 바쳤다는 높은 자부심으로 살아왔다. 그리고 지금은 대한민국 상이군경회장으로 동료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정부는 강대위가 후송된 후 그에게 을지무공훈장을 수여, 그의 용맹과 희생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최용호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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