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참전관련자료


작성자 팔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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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민병선 대위
<42>민병선 대위
위기 속에 돋보인 현장 지휘관 역할

수도사단 제26연대 10중대장 민병선 대위는 맹호11호 작전에서 수훈을 세운 영웅이다. 1968년 4월 20일부터 8일 동안 뀌년 북쪽 10㎞ 지점의 고보이 평야 해안지역에서 전개했던 작전이다. 당시 그곳 주민들은 대부분 읍내 시가지로 이주했기 때문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거의 베트콩과 그들의 동조자였다. 그들은 마을을 요새로 만들어 주변 미군기지를 습격하는 등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었다.

작전은 직경 10㎞ 정도의 원형포위망으로 끼선마을 일대를 포위하면서 시작됐다. 그때 남쪽 포위망을 점령한 26연대는 다음날 아침 7시를 기해 일제히 공격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끼선마을을 공격하던 9·10중대가 적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끼선마을이 적의 요새임을 확인한 대대장 정창호 중령은 10중대에 미군 장갑차 1개 소대를 배속해 적 진지를 돌파하게 했다.

공격에 나선 10중대가 마을 전방 70m 지점에 진출했을 때 적의 집중사격으로 2소대 황홍규 하사가 전사했다. 격분한 중대원들이 미군 장갑차와 함께 진격하자 적은 B-40 척탄통을 발사하며 맞섰다. 적의 저항이 예상 외로 강한 것을 확인한 대대장은 11시쯤 중대를 안전지대로 철수시켜 급편진지를 구축하게 했다.

이어서 미군 전폭기와 포병으로 적 진지를 맹폭격했다. 그곳에는 풀 한 포기 살아남지 못할 것 같았다. 12시쯤 미군 전차 8대가 추가로 투입되면서 10중대와 함께 2차 공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적의 저항은 여전했다. B-40 척탄통이 선두 전차에 명중, 미군 1명이 전사하고 6명이 부상당하면서 공격은 또다시 저지되고 말았다. 위기에 빠진 중대는 전차의 엄호사격에 힘입어 300m 후방으로 철수했다.

10중대가 철수한 후 또다시 가용 화력을 총 동원한 폭격이 시작되면서 적 진지는 다시 한번 불바다가 됐다. 민대위는 중대원을 격려하며 3차 공격을 준비했다. 그러나 미군들은 “전차 10대를 추가로 증원해 내일 아침에 공격하자”고 제안했다. 그럴 경우 적은 밤을 이용해 도망가거나 진지를 더욱 보강할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명분뿐 공격 실패로 이어질 것이다. 그때 1소대장 윤양로 소위가 “공격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대위도 공격 계속을 건의했다. 미군 전차중대장도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3차 공격이 시작됐다. 엄청난 화력을 퍼부은 후의 공격이었지만 적의 저항은 완강했다. 10중대도 이번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였다. 마침내 중대는 전차의 엄호와 함께 적 진지에 접근, 수류탄 세례를 퍼부었다. 그러자 적 진지 한 부분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 틈을 이용해 중대는 그들을 유린하면서 일거에 마을 후방까지 진출했다.

그날 전투에서 중대는 63명의 적을 사살하고 많은 무기와 장비를 노획했다. 그리고 끼선마을에 구축된 동굴과 요새진지를 파괴한 후 작전을 마무리했다. 세 차례의 공격 끝에 얻어낸 귀중한 승리였으며 위기일수록 현장 지휘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한 전투였다.

연이은 실패로 중대의 사기가 침체돼 있을 때 상호 간의 신뢰가 결정적이던 것이다. 황하사가 전사했을 때 후송 헬기가 오지 못하자 민대위는 자신의 천막에 시신을 안치하고 밤을 함께 보냈다. 평소부터 그 같은 사랑과 신뢰가 있었기에 10중대가 위기를 극복하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정부는 10중대장 민병선 대위에게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해 불퇴전의 용맹을 치하했다. 공훈을 세운 중대원들에게도 각각의 포상으로 그들의 용맹을 기렸다.

<최용호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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