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참전관련자료


작성자 팔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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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윤상로 중위
<40> 윤상로 중위
부비트랩 덮쳐 부하 목숨 구한 소대장

수도사단 26연대 5중대 2소대장 윤상로 중위는 홍길동작전에 참가해 부하를 구하고 장렬히 전사한 영웅이다. 1967년 4월 맹호·백마 2개 사단의 연결작전인 오작교작전을 성공시킨 주월 한국군은 7월 9일부터 2개월간에 걸친 홍길동작전을 시작했다. 오작교작전으로 대폭 확대된 책임지역을 보다 안전한 지역으로 평정하기 위해서였다.

수도사단의 작전지역은 동쑤언 일대였다. 작전 첫날인 7월 9일 아침, 동쑤언 남쪽 22㎞ 지점 타이롱 마을 부근에 공수된 윤중위의 2소대는 중대의 일부로 수색작전에 참가했다. 소대는 개활지를 통과하며 마을을 향했다. 9시 30분까지 아무런 접적 없이 수색을 계속하던 윤중위는 분대장으로부터 “전방에 방금 갈아엎은 듯한 밭과 소 한 마리, 그리고 원두막 같은 집 한 채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를 받았다.

수상쩍게 생각한 윤중위는 앞으로 달려 나가 전방 분대를 직접 지휘하며 부근을 탐색했다. 그때 원두막 뒤쪽 5~6m 지점에서 인공적인 동굴을 발견한 윤중위는 예비인 화기분대를 투입해 동굴을 수색하게 했다. 자신은 무전병 김용원 병장과 위생병 박경주 병장, 전령 1명 등 3명을 대동하고 선두에 서서 원두막 안으로 들어섰다.

원두막은 지은 지 며칠 되지 않은듯 아직까지 잎이 마르지 않은 나뭇가지가 지붕에 덮여 있었다. 내부 바닥에는 길이 4m 정도의 널빤지 3개가 깔려 있었다. 윤중위가 내부를 세밀히 살폈으나 아무런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가 총 끝으로 널빤지를 건드려 봤으나 특이한 점을 찾을 수 없었다.

약간 지체하던 윤중위가 바닥을 정밀 수색하기 위해 널빤지 중 한 개를 들어올리는 순간 “딱”하며 뇌관치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적으로 부비트랩이 설치된 것을 직감한 윤중위는 “부비트랩이다”라고 고함치며 자신의 몸으로 널빤지를 덮쳤다. 윤중위의 고함이 끝나기도 전에 “꽝”하는 굉음과 함께 부비트랩이 폭발했다. 윤중위의 몸은 사지가 분해되면서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그가 조금만 주저했더라도 그의 시신이 그처럼 처참하게 찢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순간적으로 이루어진 일이었지만 소대장 윤중위는 부비트랩이 폭발할 경우 자신을 뒤따르던 소대원들의 희생을 우려해 자신의 희생으로 부하들을 구하려했을 것이다. 그때 소대장과 함께 원두막 내부에 있던 위생병 박병장은 중상을 입고 신음하다가 숨지고 말았다.

무전병 김병장은 중대에 상황을 보고하고 원두막 안으로 진입하는 순간 소대장의 고함소리를 듣고 그 자리에 엎드렸으나 안면 전체에 파편상을 입고 한쪽 눈을 잃었다. 그 와중에도 그는 피가 흐르는 눈을 한쪽 손으로 막으며 현장 상황을 신속·정확히 보고해 윤중위의 장렬한 전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당시 연대장 김명수 대령(예비역 소장)은 그때를 회상하며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윤중위는 평소 책임감이 강했고 모범적이었다. 그의 전사 소식을 듣고 상부에 보고도 하지 않은 채 현장을 찾았다. 그 사이에 종군기자들이 윤중위의 장렬한 전사를 먼저 보도하는 바람에 언론을 통해 소식을 듣게 된 군사령관과 사단장이 연대전술지휘소를 찾은 후에야 상황을 보고할 수 있었다.”

아울러 그는 윤중위의 사진을 오랫동안 보관하고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정부는 윤중위에게 인헌무공훈장을 수여해 그의 희생정신과 높은 뜻을 기렸다.

<최용호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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