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참전관련자료


작성자 팔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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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고 조경식 소령
<30>고 조경식 소령
매복한 적의 급습에 최후까지 싸워

2해병여단 3대대 작전보좌관 조경식 대위는 1967년 1월 10일 짜빈박 전투에서 전사한 영웅이다. 66년 8월 꽝응아이성 쭈라이 지역으로 이동한 여단은 67년 1월 5일부터 투망작전을 전개했다. 그때 3대대는 짜빈박 마을 남쪽 90고지에 위치한 제9중대 기지를 대대 전술지휘소로 이용했다.

대부분의 작전은 헬기를 이용했기 때문에 기상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았다. 작전 6일째인 1월 10일, 9시가 돼도 기상이 좋아질 것 같지 않았다. 대대장은 작전 연기를 결심하고 여단의 승인을 받았다. 작전이 연기되자 비좁은 중대 기지에 머물러 기다리기보다 일단 대대본부로 복귀한 후 판단키로 하고 복귀용 헬기를 요청했다. 작전을 지원하지 못한 헬기가 대대본부 복귀를 위해 지원될 수는 없었다.

대대장은 참모들의 건의를 종합해 오후 2시에 도보로 기지를 출발, 차량 접근이 가능한 안디엠 마을까지 이동키로 했다. 9중대 기지에서 짜빈박 마을을 거쳐 안디엠 마을에 이르는 4㎞ 구간은 평소 9중대의 보급 추진 등으로 2~3명 단위의 병사가 자유롭게 통행하던 곳이었다. 따라서 참모들도 4㎞ 정도야 가볍게 걸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9중대에서 차출된 2소대가 전위를 맡고 대대본부요원 31명이 그 뒤를 따랐다. 행군 병력의 무장은 개인화기뿐이었으며 지원화기는 고려하지 않았다.

한편 베트콩은 짜빈박 일대를 자유롭게 통행하는 한국군 보급 병력을 습격하기 위해 기회를 노렸다. 하루 전날 200여 명 정도의 베트콩은 짜빈박 마을 동북쪽 197고지 일대에 잠입해 한국군을 기다렸다. 그때 20여 개 정도의 무전기 안테나를 가진 집단이 나타났다. 최소한 대대본부 이상이라는 표시였다. 그들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표적이었다.

베트콩의 기습공격이 시작되면서 전위소대가 어이없이 유린됐다. 위기는 즉각 대대본부로 밀어닥쳤다. 베트콩의 일부는 행군제대 후방을 차단하기 위해 우회 기동을 시작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미 해병 항공연락장교 오스월트 대위는 논두렁을 뛰어넘다가 다리를 관통당해 움직일 수 없게 됐다. 그때 대대장은 선임하사관의 건의에 따라 현장 지휘를 포기하고 소수의 경계요원과 함께 오던 길을 되돌아 9중대 기지로 대피했다.

제대 중앙에 남아 있던 작전보좌관 조대위는 작전하사관 등 노련한 부사관들과 함께 용전분투했으나 부상자가 속출했다. 군의관 김수현 중위는 자신도 부상을 입었지만 부상자 치료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드디어 아군의 후방을 차단한 베트콩은 대대본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어깨에 부상을 입은 조대위는 나머지 요원들을 지휘, 권총으로 그들과 맞서며 결사적으로 싸웠으나 중과부적이었다.

위기를 인식한 조대위는 자신이 갖고 있던 작전계획 투명도 등 비밀 서류들을 잘게 찢어 버리고 상황판 지도는 방탄복 깊숙이 집어넣은 후 최후까지 싸웠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는 권총과 지도까지도 가슴에 안고 앞으로 쓰러지면서 적에게 피탈되지 않도록 했다.조대위의 장렬한 전사는 살신성인과 희생정신의 귀감이었다. 조대위의 전사 소식을 접한 정부는 그에게 1계급 특진과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해 높은 뜻을 기렸으며, 전쟁기념관은 그를 호국인물로 선정해 추모하고 있다.

<최용호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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