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참전관련자료


작성자 팔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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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용영일 대위
<27>용영일 대위
 
 
야간 은밀 기동 적 주력부대 섬멸

1965년 9월 베트남에 파병될 한국군 전투부대를 편성할 때 장병의 선발 기준은 엄격했다. 따라서 편성된 요원 모두가 우수한 자원이었다. 그중에서도 수도사단 제1연대 9중대장 용영일 대위는 파병 초기부터 분위기를 선도한 영웅이었다.용대위가 뀌년 북쪽 푸깟 지역으로 이동했던 66년 초까지도 밤만 되면 모든 곳이 베트콩 천하였다. 따라서 “주간 작전만으로는 결코 베트콩을 제압할 수 없다”는 것이 용대위의 생각이었다. “한국군은 미군이나 남베트남군과 다르다”는 사실을 그들과 주민들에게 보여 줄 필요가 있었다.

밤의 지배권을 베트콩으로부터 되찾거나 최소한 한국군도 야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 줘야 했다.작전 지역을 관찰해 오던 용대위는 적합한 목표를 찾아냈다. 중대기지 동북쪽 4㎞ 지점 베트콩 거점이었다. 대대장의 승인을 득한 그는 어둠을 이용해 3소대를 목표 후방으로, 1소대를 도랑을 따라 정면으로 침투시킨 후 주력은 측방을 공격하기로 했다. 24시쯤, 1소대가 전개를 마칠 무렵 베트콩 기관총이 먼저 불을 뿜기 시작했다. 일순간 당황한 중대원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용대위는 소리쳤다. “우리는 포위됐다. 살길은 과감한 돌격뿐이다.” 이어 사전에 연습해 둔 돌격나팔을 불게 했다. “따 - 따 - 따 -”하는 경 쾌한 트럼펫 소리가 밤공기를 가르자 눈치만 보고 있던 병사들까지 “와-”하는 함성과 함께 돌격을 시작했다. 100m 경주를 하는 것 같았다.전장의 분위기가 일순간에 바뀌면서 중대는 피해 없이 베트콩 거점을 섬멸하는 전과를 거뒀다. 그때부터 한국군은 각급부대가 경쟁적으로 야간 전투를 전개하면서 베트콩으로부터 푸깟의 밤을 찾아오게 됐다.

9중대의 독특한 작전은 맹호6호작전에서도 계속됐다. 푸깟 산악지대 작전이 장기화되면서 연대는 적의 퇴로 차단을 위해 9중대를 헬기로 이동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용대위는 헬기 이동은 기도 노출로 임무 달성이 어렵다며 도보 기동을 건의했다. 중대장의 건의에 따라 야음을 이용해 기동한 9중대는 다음날 아침까지 목표에 도달, 도주하던 북베트남 정규군 1개 중대를 섬멸했다. 용대위와 9중대의 전투력을 높이 평가한 연대장은 가장 핵심 목표인 894m 정상 점령 임무를 9중대에 부여했다.

그때도 9중대는 산악 능선을 따라 연합군이 한 번도 발붙여보지 못한 처녀림을 헤치며 정상을 점령, 나팔소리와 함께 돌격해 적의 주력을 섬멸하는 결정적인 전과를 거뒀다. 각종 공용화기 9문과 소총 43정 노획, 150명 사살, 포로 16명의 경이적인 전과였다.정부는 9중대의 용맹을 높이 평가해 용대위에게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하고 17명의 중대원에게도 전공에 따라 각급 훈장을 수여했다. 용대위와 9중대의 전과는 작전 환경을 고려, 헬기 이동을 사양하며 야간 은밀 기동의 고난을 감수한 결과였다.

또 위기의 순간에 나팔소리 등으로 대원들의 사기를 고취시키고 평소 대원들이 중대장을 믿고 따를 수 있도록 신념을 심어 줬기에 가능했다.아울러 사단작명과 다른 중대장의 건의에 대해 “감히 사단장의 명령을 중대장 따위가…” 하는 오만함으로 대했다면 중대장의 훌륭한 건의는 오히려 조직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을 것이다. 따라서 당시 중대장의 건의를 결코 가볍게 넘기지 않았던 박경석 대대장, 전성각 연대장, 류병현 사단장의 인품도 높이 평가해야 한다.

<최용호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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