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적지 역사 교육의 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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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 6곳 문화재 지정 추진 이르면 8월 등록… 관리·보존 도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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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 설마리 전투비, 경북 왜관철교 등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6·25전쟁 전적지가 처음으로 문화재로 지정돼 호국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게 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난 5일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 회의에서 김해 부항리 지서 등 6·25 전적지 유적 세 곳과 제주 서귀포의 육군1훈련소와 해병대 3·4기생 훈련소, 경기 유엔군 화장터 등 6·25전쟁 관련 유적 총 여섯 곳을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유엔군 전몰장병의 유해가 안장된 부산의 유엔기념공원, 강원 화천의 인민군 막사, 제주 서귀포 시의 강병대 교회 등 6·25전쟁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유적들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적은 있으나 전투가 벌어진 전적지 관련 유적의 문화재 지정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6·25전쟁 발발 58주년이 되는 오는 25일을 전후해 이들 유적을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한 후, 한 달간의 의견수렴을 거쳐 이르면 8월께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식으로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다.
이번에 등록문화재 지정이 추진되는 파주 설마리 전투비는 1951년 4월 중공군 3개 사단에 완전 포위된 상황에서도 끝까지 분투하다 전사한 영국군 글로스터연대 장병의 넋을 기리기 위해 57년에 건립됐다.
칠곡 왜관철교는 50년 7~8월 국군이 북한군의 남하를 막기 위해 격렬한 전투를 벌인 장소다. 김천 부항지서 망대는 50년 북한군의 습격을 막기 위해 주민과 경찰이 함께 구축한 진지로 7m 높이의 지상 건물에 15m 길이의 지하통로를 갖춘 콘크리트 건축물이다.
제주 옛 육군1훈련소는 51~56년 전방에 배치할 신병을 교육한 곳이며, 서귀포의 해병대 3·4기생 훈련소는 인천상륙작전 등에서 전과를 올린 해병 3000여 명을 훈련시킨 유서 깊은 지역이다. 이 밖에 연천 유엔군 화장터는 6·25 당시 서부전선 전투에서 사망한 유엔군들을 화장한 장소다.
문화재청 근대문화재과 관계자는 “국방부와의 협의와 관계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지난해 8월 총 12곳을 문화재 조사 대상지역으로 선정한 후 우선 부산 유엔군묘지를 지난해 12월 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며 “올해 여섯 곳의 지정을 추진한 후, (포천 신북면 벙커와 연희고지 전적비 등) 나머지 다섯 곳은 현지 조사와 자료 수집을 거쳐 등록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법 시행규칙에 따라 58년 이전 만들어진 국방관련 유적 가운데 기념이 되거나 상징적 가치를 지닌 유적을 등록문화재 후보로 검토하던 중 6·25전쟁 유적도 국민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보고 지난해 2월부터 관련 유적의 문화재 지정을 추진해 왔었다.
6·25전쟁 전적지나 전적비는 그동안 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해 관리 주체가 불분명하고 예산 지원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앞으로 이들 관련 유적들이 문화재로 등록되면 건물 수리 때 보조금을 지원받고, 지방세 50%, 상속세 징수유예 등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보존 관리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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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전 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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