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원님들끼리 서로 터놓고 주고 받는 자유 정담방입니다.
작성자 최의영
작성일 10/27 (토) 06:40
ㆍ조회: 89  
IP: 58.xxx.11
쓸개도 없는 인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심장기능이 부실한 인간이거든요.
심장 관상동맥 3개가 꽉 막혔는데
3개중 1개는 막혀도 너무 막혀서 1개는 포기하고
팔목의 동맥으로 나머지 2개를 이어 붙여서 그런대로 지내오는 지 한 3년이 조금 더 되네요.

그 동안 평소에 좀 피곤하고 목이 아파도
워낙 제가 게으른 편이라서
그저 나의 운동 부족이고 하루 3갑씩 피우는 담배 탓이거니 했는데
의사 말로는 모든 동맥이 그렇게 되도록 모르고
그런 상태로 20여년을 살아 왔다니 참 미련한 사람이라 합디다마는
 
그래도 그 수술 덕분에 그동안 내 살기에 바빠서 젊었을 때의 지난 온 한낮 추억으로만 제쳐두었던
뤌남 참전시의 전우들을 만나게 되는 기회가 되었고
고도의 참전 후유의증으로 별로 평소 그리 좋아하지도 않았던 노무현 대톨령으로부터
참전 유공자증도 받게 되었으니 세옹지마 라 생각하고.
 
이게 다 명예회복을 위해 싸워주신 전우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만을 위한 통박(손익 계산)을 굴리며 그럭저럭 지내다가
지난 7월 중순부터는 우리 베인전의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영광도 얻게되었고요.
 
우째 푸념같기도 합니다만.....
홈페이지 관리를 맞게되는 비슷한 시기에 감기증세(?)로 동네 내과에 댕기다가
어느 전우의 귀뜸으로 보훈병원에서 사진 찍고 약을 먹을 먹어 봐도 영 신통치 않던 차에
내과의사가 비뇨기과에 함 가보라고 하데요
 
비뇨기과라니... 실력도 없는 의사의 말이거니 하면서도
무료진료이니까 CT나 함 찍어보자는 심뽀로 건성으로 검사를 받고나서는
우리 베인전 홈페이지의 작업을 하면서 두어 달 그냥 지내다가
우연히 또 보훈병원엘 갈 기회가 있어서
이왕 간 김에 저번에 찍은 CT결과나 알아보자면서 오후 파장시간에 비뇨기과에 갔더니...
요 넘의 의사가 지랄지랄하네요.
이제사 왔다고... 벌써 수술을 하고 약 타러 온 줄 알았다면서...

콩팥에 앎이 있다네요. 장 27mm 정도의 크기인데
심장 수술 환자라서 전신마취가 걱정이라면서...
차마 밖으로 말은 못하고
"의사 너거는 마취가 걱정스럽겠지만 나는 내 배 째는 것이 겁나구마는!"

요즘은 암을 앎이라고 합디다만
모든 동맥이 그렇게 되도록 모르고 그런 상태로 20여년을 살아 왔다니
참 미련한 사람이라던 저번 심장수술의사 말도 새삼 생각이 나고.

경상도 말로 시껍을 하고 집에 와서는
제가 총각때 포경수술을 해주고 (그 엄마는 내 중매을 해주시던)
부산 모 대학 병원 비뇨기과 과장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지요.
(마침 그 친구는 비뇨기과종양학 전공입니다) 
 
" 대구 보훈병원에서 신장앎이라카는데,... "
" 그날 마침 보훈병원에서 신장수술을 받은 전우를 보니 30cm정도로 옆구리리를 확 째 놨던데..."
" 심장 수술한다꼬 거북이 눞혀 놓고 가슴을 자르듯 갈빗대 사이를 아래로 확 째놨는데..."
" 또 옆으로 옆구리를 확~ ... ! "
 
나, 죽었으면 죽었지, 그렇게는 못하겠다 '고 했더니...
그친구, 의사의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자기는 그렇게 많이 째지 않는다면서
사진을 가지고 와 보라고 하길래
많이 째지 않는다는 말에 혹해서 훌 내려갔더니
쓸개에 돌도 있는 것 같다고 하네요.
 
약속한 남은 홈페이지 작업은 제껴두고
부산 간 김에 회장님을 만나 얘기를 드렸더니
" 뭐 별 일이야 있겠냐" 고 하십디더만.
(대구에 손 총장님을 만나서도 같은 말씀.)
 
사설이 길었읍니다.
 
결론은 위탁진료는 못해주겠다는 보훈병원 비뇨기과 그넘(?)에게가 아니고
옆구리를 째지 않고 복강경 수술로 해 주겠다는 대구의 모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하기로 예약을 했는데
마취과의 사정이라며 예정된 수술 날짜가 몇번 미뤄져도
그만큼 급하지는 않은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근 한달반 동안을 이것저것 검사만 한다고 순환기내과. 비뇨기과를 댕기다가
이제 기분을 좀 챙기고는 있읍니다마는
신장 떼어내는 수술을 하는 김에 쓸개 제거 수술도 같이 해버리자네요.
 
차. 포 떼고 하는 장기내기 게임의 뻔한 결과처럼
심장에다 신장 떼고 쓸개 떼고나면...
남들은 몸에 좋다는 쓸개를 좇아 외국으로 까지 설치고 댕기는데
나는 그 쓸개를 없애야 하다니.
 
흔히들 쓸개빠진 인간이라 하는데
이제부터 저도 쓸개빠진 인간으로
실없이 비실비실 웃고 댕기지나 않을지.
 
그래도 혹시나
덕분에,
집사람으로부터 오랜세월 들어 오던 저의 요 못땐 승질머리가 고쳐지길 기대하면서 또
다른 세옹지마를 기다려 봅니다.
 
그라고 또 베인전에서 혹시 저를 흉보는 전우님을 만나더라도(특히 ㅊ모전우)
씨익 웃고 넘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아입니꺼. 요즘 귀도 가려운데. ㅎㅎㅎ
 
첨언;
수술 건이 다 끝나고 나서 말씀드리려고 했읍니다마는
시일이 자꾸 미루어지니 그동안 기분이 산만하여 컴퓨터 앞에 장시간 앉아 있을수가 없읍니다. 
 홈페이지의 관리가 다소 매끄러지 못 한점 있더라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름아이콘 최성영
2007-10-27 08:18
콩팥에 종양이 생기신 모양입니다. 쓸개까지 제거 하셔야 한다니 마음 상하시 겠습니다만 요즘 의료술이 많이 업그레이드되어 있스니 좋은 결과를 경험 하실겁니다. 제 아들도 비뇨기 전문의 입니다. 지난봄 까지 D국군 통합병원 비뇨기과장 으로 있섰습니다. 수술이 잘 되어 건강한 삶이 이어지기 바랍니다.
   
이름아이콘 구둘목..
2007-10-27 09:03
회원사진
아~ 최전우님, 그러시군요. 저는 또 D보훈병원 비뇨기과라 하신 줄 알고 얼메나 놀랐다구요. ㅎㅎㅎ
성씨가 완전 다르고.
이왕 할 것 빨리 해치웠으면 좋겠는데 전문의 시험준비로 조수가 부족한 모양입디마만 마취과 시설 축소 핑계를 대면서 요렇게 애태우게 하네요. 자제분이 가까이 근무하신다면 좇아가 신세를 질것을.
감사합니다.
   
이름아이콘 손오공
2007-10-27 12:03
장군님 수술일정이 자꾸 늦어지니 마음이 어수선한것 같읍니다.수술을 후다닥 끝내 버리면 마음도 개운할것인데 ..우자지간 마음 굳게 잡수시고 편하게 수술날자를 기다리이소.좋은 결과를 기원드립니다.최선배님도 환절기에 건강조심하이소.
   
이름아이콘 팔공산
2007-10-27 13:31
관리위원님, 11월13일경 입원예정이라고 알고 있는데 변동은 없는지요? 너무 걱정하지 말고 수술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금고 상무는 2개월전 쓸개는 물론 십이지장까지 4개를 짤라내고 회복중인데 경과가 좋습니다. 맹장염 제거술처럼 복잡한 내부기관보다 단출?한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이름아이콘 구둘목..
2007-10-27 23:21
회원사진
회장님, 마취과의 일정상이라고하여 수술날짜가 12/4로 또  미루어졌다 아입니꺼.
집에서는 서울로 가자고도 하면서 아예 중한자취급을 하여 나한테는 풀만 먹이고 있다고요.
흡연 금지령꺼정 내려놓으니 일에 집중이 안되고.
바쁘신 일정이 대충마치셨다니 다행입니다. 혹시 또 1등 상 받으실라. ㅎㅎㅎ
   
이름아이콘 강용천
2007-10-28 06:14
관리위원님, 너무나 고생이 많네요...요즘은 의학이 좋아졌습니다. 너무나 걱정 하지 마시고 마님께서 풀잎만 준다고 푸접 하지 마시고 다 구둘목님을 위해서 주시는것이니 약이라 생각 하고 먹으면 됩니다..날자가 연기 하는것은 그만끔 중병이 아니라는것 아시면 되고요 담배는 금지 하시고 될수 있는데로 짠 음식을 피하는게 좋습니다. 야채을 많이 드시면 혹시 담석증이 없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마지막 한가지는 대추차을 만들어서 드시는데 대추을 많이 넣고 좀 진하게 마시면 신장에도 도움이 많이 갈겁니다..그럼 수술은 어디에서 하는지요??? 열락주세요
구둘목.. 야채가 좋다는 전우님 말씀을 전했더니
우리집 대장(?), 이름도 모르는 풀과 뿌리를 사 와서 먹이기에 바쁩니다.
나이들어 평소에 안하던 짓하면 우째된다던데... 혹시?. ㅎㅎㅎ
10/29 13:04
   
이름아이콘 초심2
2007-10-28 12:31
관리자님 몸이 불편하심에도 불구하시고 홈 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시니 고맙습니다만,그렇게 까지 불편한줄은 몰랐습니다. 요즘은 의술이 좋으니 맘 굳게 자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수술에 임하시기 바랍니다.어느병원인지 꼭 알려주십시요.jky.
구둘목..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어릴 때, 이 놀이를 좋아했답니다.
10/29 13:07
   
이름아이콘 에뜨랑제
2007-10-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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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염려하기로하자면 끝도 없겠지요. 차분하게 쓰내려가시는 최전우님의 글을 읽으면서 어떤 다른분의 투병 스토리를 기록하시는것 같은 느낌도 드는군요. 염려와 걱정은 병을 더크게 한다고도 하지요. 걱정하시지 말고 그놈의 앎(?)과의 전투에서  승리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늘 홈관리를 알뜰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평소에 늘 느낌니다. 영웅독수리는 수많은 상처속에서도 당당하게 영웅의 위치를 지킨다지요. 건강하신 모습으로 튼튼한 홈지기로 항상 굳굳하게 서계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박근배-
구둘목.. 목사님의 기도대로 이루어지기를. 아멘.
용기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10/29 12:51
   
이름아이콘 이수(怡樹)
2007-10-29 15:23
회원사진
우리 관리자님께서 아프셨다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그런가운데서 여유작작하게 글을 쓰신 걸 보며 뭔가 달라도 한참 다르다 생각합니다. 바로 그런 마음으로 임한다면 암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암"을 이길 수 있다는 "앎"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하루빨리 수술을 받고 쾌차하시기를 바다 건너 제주에서 간절히 빕니다.
   
이름아이콘 홍진흠
2007-10-29 23:54
저의 주제넘은 생각일지는 모르겠으나 그 수술 날자가  미뤄지고---내년으로 또다시 연장 되고---이러는 사이 다 나아버렸다는 기적이 있었음 좋겠다란 생각을 해 봅니다. 많은 전우님들에게 희생과 봉사를 해 주시는 님이기에 틀림없이 좋은 결과가 오리라 확신합니다.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같잖은 물음엔 그냥 대충 넘어가시고-일일히 답변을 하자면 열을받아 앎이 커질 염려가 있음으로) 사모님의 지극정성으로 조속히 완쾌되시길 빕니다. 의정부에서  홍하사 올림.
구둘목.. 이제 받아놓은 수술날을 차분히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집 대장(?)은 내 요넘의 승질이 좀 죽었다고 생각했는지
글세, 그제부터는 또 남들이 권하더라면서
서울로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하네요.
이왕 수술 예정이 미루어진 김에
학생들 겨울 방학때 서울로 가자고 하네요.
예전 승질이면 그만 확~~ !!!
그래도 우짭니꺼.
지금부터 쓸개없는 인간되는 연습중입니다.
집사람을 보면서, 허허허허
10/31 23:59
   
이름아이콘 명성산
2007-11-06 09:09
서울을 다녀온 후 몸살 감기에 업친데 덥친다고 새로 시작되는 일이 2 건이 겹쳐서 밤잠을 설치며 밥벌이에 뛰다보니 여러분들의 소식을 접하지 못했었습니다. 어느전우께서는 무슨 특별한 (?) 일이 발생한것으로 염려까지 하셨다니 그저 죄송할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전우들을 위하여 너무도 수고를 하신 최전우님께서 수술 대기중이시라니.... 그런데 제목에 쓸개가 없다고 하셨군요... 사실은 저도 4 년전 담석증때문에 쓸개를 떼어내었습니다. 그런데 별 지장없이 지냅니다 너무 걱정하시지 마십시요.구둘목 최 전우님 ! 많은 전우님께서 최 전우님을 위하여 기도하고있으니 빨리 쾌차하실것입니다. 사모님께서 주시는 대로 잡수시고 하시라는 대로 하십시요 모든것을 가족과 같이 하시면 좋을겜니다. 김일근회장님을 비롯한 이수님  그리고 최성영 홍진흠.에뜨랑제님도 오셨군요 강용천님  초심 2 님 그리고 손오공님  모두 평안하십시요 그리고 건강하십시다. 가끔 시비를 만드는 전우들이 있는것 같은데 그저 그러하려니 생각하면서 넘기도록 하십시다... 호주에서 올렸습니다.
구둘목.. 쓸개없는 이의 웃음이 명성산님만 같으면야...
무쓸개 선배님의 말씀을 받들어 명심 또 명심하겠읍니다.
11/6 13:34
   
이름아이콘 김해수
2007-11-07 03:29
진작 알지못해서 미안 합니다 중병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래도 유념하셔서 쾌차 하시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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