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과 익명의 무책임한 댓글에 의한 게시판 분위기의 황폐화를 방지하기 위하여
회원가입제(무료)로 운영되고 있읍니다.( 다만, 정회원 가입은 회칙에 의하여 연회비(현행 3만원)를 부담합니다.)
익명, 또는 게시판 특성에 어울리지 않는 글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읍니다.
작성자 박동빈
작성일 2009-12-01 (화) 13:40
ㆍ조회: 841  
IP: 58.xxx.66
김정일의 마지막여자
제 1절
1
벤츠에 몸을 싣고
목란관으로 향하는 혜영이
이제 또 시작될
무대의 삶 새각하니
자꾸만 돌아보고 싶어져라
 
놓으면 숨  멎을세라
손에 닿지 않으면
찰나에 잃어버릴세라
한 줌에 꼭 모아 쥔
임이 만든 나무 빗
 
그 빗이 쥐고 있으니
귀가에 스친다
이름 모를 농촌의 밤
그 하늘의 별들을 쳐다보며
성진진 팔 베게에 누워서
조심히 꺼냈던 자기의 말들이
성진
나 보천보 가수
그거 포기할까?
보처보 나와서
너에게 시집이나 갈까?
 
과오를 범해야만
퇴출될 수 있다니
어떤 죄를 지을까?
아니 서양서가 안 된다는 것들이
과연 벌 받을 일들인가?
 
혜영이 더 안타까웠던 것은
보천보 여인들의 비밀을
알 수 없는 성진이
순진한 얼굴로
공상에 잠겼을 때
 
장군님은
우리를 용서해 주신분
우리 진심 끝까지 아신다면
결혼도 허락 해주시리
그러면 우리는
언제나 함께 있게 되리
함께
과연 목란관에
죽음에서 구워ㄴ한
제 은인의 병문안도
허락되지 않는 함께인데
 
성진에게 향해지는 것이라면
시선도
       미소도
               말까지도 제한 받는
이별 같은 함께인데
 
목란관에 들어서는 지금도
위원장 시선으로 빠져드는 듯
그 속에서 뿌리쳐 나오기엔
자기는 너무도
연약한 존재
힘없는 백성
 
노래 때마다
음정을 틀려 볼까
화장을 달리 하여
이 얼굴도 바꿔볼까
온갖 흠을 상상해 보았지만
지울 수 없었다
돌아서도 알 수 있었던
위원장의 집요한 눈빛을
 
차라리
그 권력에 매 달려 볼까
사랑한다고!
성진이 없었다면
이미 죽었을 이 몸이라고'
 
위원장님께
    한생을 노래로
성진에겐
단지 이 목숨만을
그렇게 나누어 주십사
발밑에 엎드려 애원해볼까
 
빗을 쥔 두 손이
주먹으로 모아진다
아!
이 힘마저 없었다면
내 삶에는 과연
무엇이 남았을까
아침에 가장 먼저 쥐는 빗
아름다움 가꾸는 빗
한생을 빗게 될 빗
자기에게 반드시 있어야 될
성진의 이 열손가락 없었다면...
 
2
 
목란관에 도착하자
숨차게 뛰어노는 당비서
그 너머 혜영이는 보았다
위원장의 리무진과
손목시계 보고 있는 책임부관
그리고 자기가
어디로 가야 할지도
 
짐이라도 풀었으면 좋으련만
부탁한들 무슨 소용 있으랴
이미 열려있는 차안으로
숙명처럼 몸을 싣고
여배우 간 곳은
문수 초대소
*문수초대소는 김정일 초대소들 주에 유일하게 클래식연주를 할 수 있는 실내극장을 가지고 있다
기정일은 여기서 섹스파티를 자주 열곤 한다
 
안내하는 손 길 따라
조심히 들어선 곳은
밖은 대낮인데도
밤보다 더 어두운
작은 실내 극장
시뻘건 조명이
음탕한 음악 속에
간간히 비쳐지는 곳
 
그 어둠 속에서도 알 수 있는
번뜩이는 위원장의 안경
뒤에는 낯익은 간부들
누구나 알 수  있는
나라의 높으신 어르신들
 
거칠게 당기는 손에 끌려
쓰러지듯 앉고 보니
위원장의 옆자리
눈앞의 묻를 보았을  땐
자기도 모르게 비명 지른다
 
머리들어
머리들어 보라니깐
머리채 잡아 흔드는
그 힘이 느껴지는 명령에
못 볼 것을 본  그것은
실오리 하나도 안 걸친 채
두 몸 얽힌 뱀ㅊ럼 붙어있는
흑인 남자와 아세아 여자
괴성 같은 음악에
온 몸 비틀며
자기의 살들을 천천히 보여주기 시작한다
보여주지 말아야 할 그것까지
 
이것도 무대인가
알몸이 된 여자가
객석으로 미끄러져 와
김정일 무릎에 올라앉을 땐
터지는 박수와 감탄
 
젖가슴 주무르고
그 여의 등 떠밀자
다시 무대 위로 올라서
그때부터 신음 내며
몸과 몸이 맞붙어서
흔들기 시작한다
동물같은 야성으로
 
참고*2002년 당시 문수초대소에는 김정일의 셋스관람을 위해 외국에서
납치한 여자들이 있었다고 한다.김정일은 일본 포르노를 즐겨봤다는데 이러한
그의 취미를 만족시키기 위해 1980년 경 섹스목적으로 일본여자를 납치 했다고 한다 .
그의 이러한 변태적 취미는 권력초기부터 과도한 사업부담을 성행위와 술로 해소하려고
하였던 생활습관 과 간 심장.담석발작.비만과 가은 질병까지 겹쳐성기능이 원활하지 못한데서 비롯된다.
 
차라리 머리 돌려
위원장을 쳐다보는 혜영이
친애와 위대가 벗겨진 그 맨 얼굴은
전혀 다른 두 얼굴
인민 앞에서는 정의의 김정일
인민 뒤에서는 배신의 김정일
 
3
다들 나가라
낮아도
목숨 위에 있는 음성
황황히 일어서는 측근들
퇴장하는 나체들
 
불 꺼진 객석에는
위원장과 단 둘 뿐
동굴같은 어둠 속에서
자기를 지켜보는 금테안경
무대의 조명에 반사되어
겁주던 자꾸만 얼른거린다.
 
집에 가니 좋았어?
짧은 질문에
여배우는 간신히

어떻게 좋았는데?
아버지는 출장 가셔 뵙지 못했고
동생이랑,.같이
동생이랑 그 다음에
그 다음에...
오늘 아침 목란관으로
 
갑자기
소파를 뒤로 차는 위원장
억센 손아귀로
여린 팔을 그러쥐고
무대 위로 단숨에 끌고 올라
한 가운데 뿌려 놓는다
 
금방 봤지?
네 원래 자리는 여기
저 밑이 아니라 바로 이 무대
좀 전의 그 애들 처럼
너도 여기서
벗으라면 벗어야 하고
누우라면 누어야 하거늘
 
내 너도
그렇게 다룰 수 있었음에
허나 나도 인간
차마 명령하지 못할
두려움이 그리웠고
그가 바로 너였으면 하였음에
 
너는 다 모르리
권력을 가지는 동안
대신 다 잃는 것들을
남아야 되는데
남지않는 것들을
홀로 있어도
자신이 그리운 고독함을
 
당 총비서?
국방위원장?
그건 내 직업일 뿐
내 삶도 분명 따로 있을진대
언제부터 이 김정일은
내가 없는 김정일
 
나도
김정일로 태어나
김정일로 살 자격이 있지만
조국과 인민을 위해
자신을 버려야만 했던 나
이제는 돌아가고 싶어도
내 뜻대로 ㅏㄴ 되는
단 하나! 그거여서
너를 보며 위안 받고
너를 통해 체험하며
못 누렷던 소년과 청춘의 감성을
너에게서 가져오고 싶었으매
 
내 너에게 원했던 것?
그거 절대 큰 게 아니였어
세사에 가장 하찮은 것들
네가 웃는 것처럼
네가 우는 것처럼
네가 행복한 것처럼
고작 그게 전부
그것들이 그리운 이 갈망
 
다만 그 뿐
다 가지면 끝이어서
너를 그냥
쳐다만 보고 싶었는데
스치기만 하고 싶었는데
느끼기만 하고 싶었는데
 
아버지 보고 싶다
간특하게 소청은 그리하고
선진이
그 놈을 찾아가?
키스를 해?
감히 나를 속여?
 
여가수의 얼굴 향해
뒤를 밟은 사진들 내던지고
그 손으로 옷깃을 잡아챈다
단추들이 산산이 뜯어지며
혜쳐진 그 사이로
속살이 보인다
 
황급히 주저앉아
두 팔로 어깨를 그러안고
무릎끊고
겁에 질려
애원하는22살
 
장군님
죄송합니다.
장군님은 이러시면 안 될 분
이 나라의 위대한 지도자
정녕 이러시면 안 됩니다.
 
오 안 된다?
내 앞에서
안 된다는 말
과연 네가 처음
처음이어서
오늘은 더 흥분 되는구나
 
셔츠를 찢고
숨소리 거칠게
치마도 갈기갈기 찢으며
알몸이 될 때까지
악착하게 묻히는 땀방울
 
그 땀이
뚝 뚝 떨어질 때마다
극장 안에 울리는 비명
안 됩니다
안 됩니다
아 어마!
 
벽을 치고
돌아오는 메아리
엄마 소리에
흠짓 놀라는 김정일
이애는 정말
엄마 없는 아이
그 죽은 어미가 아니라면
이 정도로 끝내지 않았으리라.
 
오늘은 여기까지
내 너를 진정
이렇게 갖고 싶진 않았음에
그러나 내일은
그 어떤 배려도 없을 터
 
나는 이 나라의
최고 지도자
내 명은 법이어서
사랑도 명령할 수 있고
증오도 강요할 수 있음에
 
성진이
그 놈의 면전에서
네 변심을 서약서로 선언하고
나에게 돌아오면
그때는 살려 주리라
그 죽일 놈의 목숨을
제2절
1
문수초대소에서
돌ㅇ온 혜영이
서약서 때문인가
당비서가 호출했지만
그린 듯이 앉아있다
 
이 방을 나가면
그곳에는 기다리고 있으리
떨어져선 살지 못할 연인과
배신을 강요하는 서약서가
 
성진이 해임되던 날
그때도 당비서는 협박했으리
남는 사람위해
떠나는 사람이
이별의 모든 책임 가져가라고
 
나만큼 캄캄했으리라
나만큼 고통스러웠으리라
그러면서
그 슬픔보다 더 큰 것이 있어
홀로 이별릉 다짐했던
그 진정
그 고결
혜영이
그날의 손수건
다시금 찾아들고
목란을 쓸어본다
 
그를 위할 수만 있다면
하늘을 이고라도 일어서련만
그러나 지금은
사랑도 연인도
다 같이 가질 수 없고
다 같이 포기할 수도 없는 처지
 
행여나
벽에 걸린 김정일의 초상화
그 밑에 엎드려
두 손을 맞잡고
빌다가
울고
울다가 또 빌며....
 
눈물은
닦아주는 손이 있을 때
더 흘리고 싶고
차라리 그러면
덜 수도 있건만
벽을 마주한 채
홀로 쏟아야만 하자니
그 고통까지
담아야만 하는
그 억한 심정
무슨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으랴
 
아!
지러보는 소리에
가슴이 깨졌으면
그 조각조각이
또 산산이 찢어졌으면...
 
하지만
일럴 수만 없는 법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성진의 목숨
 
그 생각이 머리를 버쩍 들게 하였으니
그 얼굴은 비장하여
이미 무엇인가
다듬은 결심으로
빗을 꼭 그러쥐고 있었으니
남자의 눈물은
               흐르지만
여자의 눈물은
              맺히는 법
 
여자가 머리를 벗을 땐
생각도 모으는 것
머리 채 조여 맬 땐
이미 실천하는것
 
방을 나서다가
출입문 앞에서
발걸음 멈추고
당당히 돌아본다
위원장 초상화를
그 눈은
돌아보는 눈이  아니라
앞으로
할 일을



 
2
 
왔구만
문 열고 들어서자
두 팔을 벌리며
반색하는 당비서
 
혜영이 먼저 찾음은
성진의 얼굴
그러나 방에는
함께 있어선
아니 될 두 사람
 
그 심리 모를 수 없어
당비서 커피에 설탕을 섞으며
이제 곧 올 것이거늘
벌써 두 번째로 사람을 보냈으니
이번엔 틀림없이 나타나리라
 
그말을 담아
컵을 들고 돌아섰지만
부은 둔 눈 보고
그 눈물로 끊인 커피 같아
대신 담배 한대 꺼내 물며
한숨처럼 연기를 내 뿜는다
 
윤혜영
나도 알거니
네 괴로움을
너 만한 딸도 있는 가장이기에
지금의 내가 얼마나
잔인한지 그것까지도
'
그러나 우리 간부들에겐
단른 길이 없거늘
우리의 삶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것
 
그것이
생명의 남음이고
명예의 남으미고
가문의 남음
 
자기가 산다고 생각하는 그때는
야망과
방탕과
음모로 판결되어
가차 없이 숙청됨에
이것이 바로
장군님 곁에서 일하는
우리 간부들의 생존법칙
태양의 궤도를 돌고 도는
위성의 법칙
 
윤혜영 너도
이 안에 들어 온 이상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운명
살아남기 위해서 살아야지
사랑이요 행복이요
자기 삶을 산다고 할 때는
그때부터 죄가 되는 것
 
파랗게 보이는 저 하늘도
정작 다가가면 시커먼 허공
마치도 남들이 가지 못한
미지의 세계로 둘만 가는 듯
감성의 포로가 되지 말자
그 사랑도
목숨이 있어야 가능한 것
 
네 지금
성약서에 도장을 찍으면
성진이는 함께 있지 못해도
너를 기억하며 살게 되리
그것도 인연이리라.
3
인연?
그 인연이 어떤 거인지
성진이 온다면
그 때는 알게 되리라
자기의 서야ㅑㄱ서에서
 
때마침
문 열리는 소리
그이인가?
문 쪽으로 돌아보니
주저하며 들어서는 연출가
 
찾아봤는데
방은 비어있고
책상 위에 있는 것은
당 비서동지 앞으로 쓴
성진의 이 편지일 뿐
 
연출가에게서
흰 종이 하나를
넘겨받는 당비서
읽을 수록 이머의 주름이 펴진다
만족한 표정으로 얼 굴 든다봐
성진이도 잘못을 인정하고 있음에
네 앞에 나타나기 부끄러워
아니 네 마음이 약해질까 봐
이렇게 글로서 보내지 않았더냐
 
그 말들이
모두가 사실이라 하기엔
너무도 작은 한 장
떨리는 심장으로
조심히 받아 쥔다
 
당비서 동지
내 오늘에야 비로소
보처보도 알고
이 세상도 알 고
자신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윤혜영은 잘못이 없습니다.
모두가 제 탓입니다
저의 유혹 때문입니다.
그러니 모든 죄를
제 혼자 책임지겠습니다.
 
알았다니?
그 알음이 어디까지?
그리고 책임이라니?
이 자리서
내 앞에서
할 수도 있는 그 말
 
어째서
이 편지로?
혹시
이 글이?
 
혜영이 황황이
사방을 두러보다
창밖의 노을에서 시선 멈춘다
이 글에서 저 빛이 담겼다면
그러면 지금 이 시각?
 
당장에 문 박차고
무작정 뛰어 오른다
그만이 알 수 있는
연인의 소원이 있던곳
노을과 가까운 목란관 옥사으로
 
제3절
1
옥상 위로  올라온
혜영의 두 눈에
안겨오는



 
노을을 배경으로
난간에 우뚝선



 
서진아!
더 못 참고
외치는 혜영이
그것은 절망이 아니었다
구름 위에 올라서
다 오를 절정이 없는
여자의 격정이 넘친 분출
 
소중히 간직했던 소원
홀로 맘속으로 성취하며
노울 속에 자기를 세워보는
아 저 뒤 모습이이여
 
마주섰을 때보다
언제나 진심이 더 많았던
저 뒤 모습!
최후를 선택하면서까지
고백할 줄 아는
행동의 사랑!
 
이 길을 먼저 간 내 사라이여
진정 그대와 함께라면
천 길 낭떠러지도 길이 되리라
한 걸음 두 걸음
ㅇ아니 달리기 시작한다
 
돌아보는 성진이
넘어지는 혜영이
안 돼
애타는 목청
다시 기어이
일어서 달려오는 발걸음
 
이 길이
어떤 길인데
오고있는 그대 삶이
얼마나 먼 길을 가야 할
소중한 삶인데
 
자기 몸은 내던져도
남았다고 믿었던 반쪽이었고
자기는 느을과 더불어 진다해도
만나리라 기약했던 내일일었고
그대와 더불어 보고 싶던 소원은
행복을 약속하는 삶이 었나니
 
안 돼
오지마!
다시 부르짖어도
그 소리 그대로 지나칠 뿐
긴 머리 날리며 뛰어와
어느새 차디찬 난간 밑에서
당도한 기쁨에 웃는 두 눈
아 펼쳐든 손바닥도
하얗게 웃고 있어
 
그 앞에서
더 말을 못 잇는데
그 가슴에 못을 또 박는
다른 것도 있었으니
그것은
혜영의 한 손에 들려있는
작은 나무 빗
-안 빗어 줄거야?
 
2
 
태양의 그림자
붉은 노을에는
그들의 자태도
그려져 있는 양
하늘 속에 서있는 두 사람
 
그동안 다 못 줬던 정까지
빠짐없이 보내고 싶었던가
한 오리도 부족할세라
자기의 남자 향해
까만 머리 뒤로 넘기는 여자
 
그 뒤에서
바람에 흩날리는 사연들을
조심히 모아 쥐는 성진이
두려움에 창백해진 손으로
빗을 가져가건만
 
한 오리 한 오리에
생명의 빛 윤기 넘쳐
빗을 내려갈 때마다
흘러내리는 것은
머리카락이 아닌
자신의 눈물
 
칼날에 손을 베며
이 빗을 깍을 때
그대에게 좋은 남자 되리라
그결심 다듬이며
자기도 만들었건만
 
행복한 매일을 빗게 하리
빗살들을 세워가며
일서는 소원 속에
가슴도 부풀었건만
 
이 빗으로
그것도 제 손으로
연인의 마지막을
보듬게 될 줄이야
터지려는 오열에
주먹을 피나게 꽉 깨문다
소리 낼 수 없는 그 울음이얼마나 컸으면
핏 눈물이 고이듯
두 눈이 충혈된다
 
손길이 떨릴 때 알던 것을
멈춘 그땐 어이 모르랴
등 뒤의 그 정상
온 몸으로 느끼는 혜영의 두 눈에도
호수처럼 고여 있는 눈물
 
성진아
우리..울지 말자
울면서 태어났는데
울면서.. 또 갈 순 없잔아
 
그 말과 함께
떨어지는 눈물 방울
그 흐름 따라
고개를 숙이던 혜영이
이내 슬픔을 감춘 미소로
다시 머리를 쳐들며
 
어머나
여기 올라오니
우리 사랑 정말 높네
하늘 땅이 고작
한 걸음 차이야
 
오!-- 잠시후면
태산 같은 목숨
살처럼 끊어야 할 그들이기에
서로가 서로의 뒤에서 감추려는 아픔
그래서 더 비통한  게 아니라
 
그들을 두고
차마지지 못하고
저 멀리 수평선에
걸려있는 태양
 
그 빛은 재촉하고 있어라
그들에게 남은 시간이란
이제 곧 사라질
석양의 순간
 
허나 그 시간 마져 허락하ㅣ 않으리
옥상위로 올라오는 군인들
온 천하가 빨갛게 물든
자연의 신비감에 움츠리며
그 조화의 주인공들 처다보기만 한다.
 
자기들은 뛰어야 하지만
지금 저들에겐 한 걸음
김정일의 목란관에선
쳐형은 잇을 수 있어도
자살은 용납되지 않기에
일제히 겨누는 총구들
 
그 쇠 소리 앞에서
비로서 마주서는 두 사람
마침내 함께 할 영원 앞이어서
죽음을 초월하는 삶의 희열
그리도 열렬히 타는 것인가
 
천근같은 백년약속 무엇인지
이제는 기꺼이 몸을 던져 보여주고자
서로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는 그 눈빛을
언어가 되면
평생의 고백이 되리
행동이 되면
떨어질 수 없는 한 몸이 되리
 
눈으로 말하고
심장으로 들으며
죽어서도 한 몸이 될
연분임을 확인하는
무언의 무한 한 고백
 
그마지만 고백은
 기필코 사랑이리라
살아도 변함없고
죽어도 순금 같은
아 일편단심이리라
 
하지만 그 말보다
더 간절히 소망하며
성진의 심장에 울리는
애절한 메아리여
 
혜영아
우리 이제 함께 갈 때
내가 먼저 땅에 닿으게
내가 먼저 아플게
 
손을 꼭 잡는
그 의미를 어이 모르랴
그심중에 보내는 여자의 소리 없이 화답이여
 
아니 성진아
내가 먼저 아플게
너는 내 위에 너는 내 가슴에
그들이 주고 받는 마음속에 대화
노을에 전하기 위함인가
-푸드득 소리 내며 날아가는
비둘기 한 쌍
 
그 최후 앞에서
성진의 손을 잡는 혜영이
-잠시만
기다려줄래?
그리고
꺼내드는 손수건
 
받은 것보다
더 주고 싶어
목란잎 담아줬던
부족한 그 날을 떠올리며
혜여이 한 겹 접을 때만도
그 이유를 알지 못했던 성진이
 
순간
그 손수건으로
자기의 손가락을 덮을 때
이제 곧 온몸 던지던
전신이 으깨어질 돌이킬  수 없는 그 상처 앞에서
반창고가 붙어있는 자기의 엄지손을 감쌀 때
아! 혜영아
이것이 정녕
너의 마지막 부탁이었더냐
목숨을 버려야 할 그 아픔 앞에서
이 작은 상처 돌보려는 수건이었더냐
 
손수건에
뚝뚝 떨어지는 남자의 눈물
그 슬픔까지 감싸야 만하는
여자의 떠리는 두 손
 
풀어질세라
꼭 조이고 싶어도
잘 되지 않아
다시 풀고
다시 감고...
 
매듭을 졌을 땐
손이 멈추어 졌을 땐
마음만은 더 조여 맬 수 없었던가
서로가 서로를 힘껏 끌어안으며
끝끝내 터뜨리는 울부짖음
 
성진아
네 상처
내가 다 가져갈게!
혜영아
내 모므으로
널 가싸 안고 갈게!
 
군이들이 달려간다
남여는 키스한다
군인들이 달려간다
남여는 마주보며 웃는다
군인들이 달려간다
남여는 노을로 다가선다
군이들이 달려갔다
남여는 몸을 던졌다
 
3
 
다 가진 권력으로
못 가진 사랑에
넋 없이 앉아 있는 김정일
다 주었는데도
다 버린 사실 앞에
조각처럼 굳어있다
 
그의 책상위엔
돌아온 다이아몬드
준마처녀 일기장
차갑게 식은 산삼차
그애가 있어서
평화로웠었는데
순진한 미소여 맑은 눈동자에서
내가 어떤 인간인가를
새삼스레 찾아보고 싶어졌던
나의 마지막 거울이기도 하였는데
더 이상 원치 않았던 마지막 행복이었는데
 
방황하던 시선 속에
자기 얼굴 보이자
소스라쳐 일어선다
그것은 벽 거울
차 잔 들어
힘껏 던지니
산산이 깨지는 김정일
 
자신이 결심하면  정의도 물러설진데
바닷물을 쌓으라면 산이라도 만들진대
온몸이 명령이여서
시선한번 던져도
그 쪽으로 대군이 흐름진대
 
22살 계집애가
자기 영 거역하다니
목숨으로 반항하다니
내 곁에서 벌어진 일이라니
 
이 김정일이
할 만큼 다 해주지 않았던가
권력으로 줄수 있는 것 부터
마음으로 줄수 있는 것 까지
줄 때마다 두 배였는데
그 이상도 주려했는데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지독하게 거절 하다니
백성의 심리란
도대체 어떤 것이기에
이리도 요상하단 말인가
 
혹시라도
그 해답 얻을 수 있을까
좀 전에 책임부관 가져 온
준마처녀 일기장 펼쳐들고
구절 구절 찾아본다
 
김정일
이 세 글자가
얼마나 적혀있었는지
하다못해 백만 달러
다이아몬드가 들어있었는지
 
아무리 흩어 봐도
단 한 사람 이야기 뿐
좋아도 성진이
슬퍼도 성진이
죽어도 성진이
그 전부도 모자라
임에게 바치는 절절함
혜영이 자작시도 있어라
 
사랑이란
물 한 컵입니다
기껏 담았다가도
쏟아지면 비워지는 물 한 컵입니다.
 
고작 한 컵이어도
마음으로 하는 일이어서
한 방울 한 방울이 정성입니다
슬픔까지 퍼 올리는 열정입니다.
 
담을 땐
한생도 부족할까 겁납니다
그래서 들어보면 바다보다 더 무겁습니다.
 
인간이란 작은가 봅니다
그 한컵이 넘치도록
미련하게 온몸을 잠그려는
나는 기껏 물 반 컵입니다.
..........................................................................
2003년 ㄱ월 중순경 평양시 대동강구역에 위치한 남산 정부 진료소로 구급환자가 실려 왔다
 연인의 목숨을 끝까지 지키고 싶었던 성진의 염려 때문이었던가
숨이 붙어있는 윤혜영을  김정일은 반드시 소생시켜 공개처형하라고 지시했다.하여 두 달 동안 치료가 계속됐지만 끝내 윤혜영은 의식도 회복하지 못한 채공개처형 됐다.
 
그의 가족은 물론 보천보전자악단 당비서도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갔으며 이후 보천보 전자악단 의 지위는 격하되어 그러나 윤혜영을 잊을 수가 업었는지 김정일은 처형이후 그를 살리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했다고 한다
 
그리고 과거 다른 처혀자들과 달리 윤혜영이 남긴 노래를 계속 보존하도록 하여
지금도 북한 T V에서 는 "준마처녀" 가 계속 방영되고 사건 내막을 은폐시킬 목적으로 보천보 전자악단을 비롯한 윤혜영 관련 인물들과 치료 전담 의사들에 대한 통제와 관리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윤혜영의 전설 같은 러브스토리는 북한의 문화계와 간부들 속에 이미 제2의 "우인희사건 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 한 지위단원의 운명 "목란꽃" "세동서" 등 1960년대 북한에서 유명했던 탁월한 미모의 영화배우 재일교포를 비롯하여
고위간부들과 불륜관계을 이유로 1970년대 말 문화 예술부 대사상 투쟁회의에서 공개처살 그러나 그가 처형된 기본 이유는 김정일 과의 정사관계를 발설했기 때문이라함
 
이상으로   
 
이름아이콘 홍진흠
2009-12-04 18:10
혜영이 처녀가 대단하군요. 절대권력 앞에서도 굴하잖코 오로지 일편단심 민들레로 ---
성진인 행복한 사나이입니다. 하여튼 혜영이란 이름이 한몫은 하는것 같습니다. 홍하사
주변에 혜영이란 이름을 갖인사람이 몇있는데 모두가 보통은 넘습디다. ㅎㅎㅎ
   
이름아이콘 소양강
2009-12-06 08:08
이웃을 생각하고 봉사하기를 천직으로 알고 사시는...
우리 박동빈전우님께서는 언제 북한의 김정일의 사생활을 그렇게 연구하셨는지 놀랍습니다.
재미도 있고...
흥미도 있어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연재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얼마나 재미있고 흥미가 있었는지...
세월가는줄도 모르고 정신 차려보니 제 머리가 많이 희어진걸 느꼇습니다.
박동빈전총장님...
그리고 홍진흠장군님 추워진 날씨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이름아이콘 박동빈
2009-12-07 10:10
대림절기간이네요 이땅에 아기 예수님이 오신 것을 축하하고 다시 교회력에 의해서 세상의 삶에 이치를 알고 살면서 더욱 이제 남은 우리들의 삶을 보람있고 가치있는 삶으로 승화시켜 나아가며 우리의 넷상에서도 더 없는 기쁨의 충만하시길 두분께 드립니다 금년 한해 소흘히 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시고 좋은 추억들 되시길바랍니다...
   
 
  0
3500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031 국가유공자등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 2 정수기 2008-11-12 844
2030 월남전(베트남) 참전전우회의 앞날은? - 펌 글 - 4 구둘목.. 2008-08-26 844
2029 의견 행안부 2010년부터 주민등록등본 발급 및 제출까지 2 초심2 2009-12-15 843
2028 베인전 전우만남(감지해변) 23 오동희 2007-08-04 843
2027 김정일의 마지막여자 3 박동빈 2009-12-01 841
2026 베트남참전 노병들의 애절한 비명 5 당나귀 2009-02-03 841
2025 고엽제법 대안에 대한 검토보고서 2 팔공산 2007-11-23 841
2024 굳이 묻지 마시게-! 3 김해수 2008-10-10 839
2023 "국가정부(보훈처)는 아니라고 밝히지 못할시는 인정할것은 인정.. 3 정근영 2008-05-13 839
2022 (공지) 보훈지킴이 탄원 내용에대한 국가보훈처 입장 2 소양강 2009-10-13 836
2021 특별 국가(준)유공자도, 복지부 장애인 혜택 수혜 2 초심2 2009-10-26 834
2020 ☻ 어이 해야 하나요? 2 푸른하늘 2009-02-19 834
2019 헤쳐모여 14 김해수 2008-11-22 834
2018 고엽제소송 대법원 기각 좋은생각 2009-02-14 833
2017 소천 하셨습니다 24 박동빈 2009-01-21 833
2016 5.18시민군의 무장시기에 대한 5.18측의 거짓말 2 김해수 2008-10-30 831
12345678910,,,134
대한민국 베트남참전 인터넷전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