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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명성산
작성일 2011-04-20 (수) 14:00
ㆍ조회: 340  
IP: 203.xxx.27
눈물나는 이야기(아버님 사랑해요)
안녕하세요.  33살 먹은 주부에요.
32살 때 시집와서 남편이랑 분가해서 살았구요.
남편이 어머님 돌아가시고 혼자계신 아버님 모시자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어느 누가 좋다고 할 수 있겠어요.
그 일로 남편이랑 많이 싸웠어요.
위에 형님도 있으신데 왜 우리가 모시냐고 아주버님이 대기업 다니셔서
형편이 정말 좋아요...
그 일로 남편과 싸우고, 볶고 거의 매일을 싸웠어요.
하루는 남편이 술 먹고 울면서 말을 하더군요.
뭐든 다른 거는 하자는 데로 다 할 테니까
제발 이번만은 부탁 좀 들어 달라구 그러면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남편이 어릴 적 엄청 개구쟁이였대요.
매일 사고치고 다니고 해서 아버님께서 매번 뒷수습하고 다니셨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어릴 때 골목에서 놀고 있는데 지나가던 트럭에 받힐 뻔한 걸 아버님이
보시고 뛰어들어 끌어내면서
남편 대신 부딪히셨는데 그 것 때문에 지금도 오른쪽 어깨를 잘 못 쓰신데요.
그리고 아버님 하시던 일이 막 일이었는데 남편이 군 제대하고도 26살때쯤 까지
놀고 먹었더랍니다.
아버님이 남편을 늦게 낳으셔서 지금 아버님 연세가 68 세되세요.
남편은 33살 이구요.
60세 넘으셨을 때도 막일 하시면서 가족들 먹여 살리고 고생만 하셨다네요.
막일을 오래하면 시멘트 독이라고 하나 하여튼 그거 때문에
손도 쩍쩍 갈라지셔서 겨울만 되면 많이 아파하신다고 하더라구요.
평생 모아오신 재산으로 마련하셨던 조그마한 집도 아주버님이랑 남편 결혼할 때
집 장만 해주신다고 팔으시고 지금 전세사신다고 하구요.
그런데 어머님까지 돌아가시고 혼자 계신거 보니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자주 난다고 하더라구요.
저희요..전 살림하고 남편 혼자 버는데 한 달에 150정도 벌어와요.
근데 그걸로 아버님 오시면 아무래도 반찬도 신경 써야 하고 여러 가지로
힘들 거 같더라구요.
그 때 임신도 해서 애가 3개월인데...
동서 형님은 절대 못 모신다고 못 박으셨고 아주버님도 그럴 생각이 없다라고
남편이 말을 하더라구요..
어떡합니까..
저렇게 까지 남편이 말하는데 그래서 네달전부터 모시기로 하고
아버님 모셔왔습니다.
첨에 아버님이 오지 않으시려고 자꾸 거절 하시더라구요.
늙은이 가봐야 짐만 되고 눈치 보인다면서요.
남편이 우겨서 모셔왔습니다.
모셔온 첫 날부터 여러모로 정말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런데 우리아버님 매번 반찬 신경 써서 정성껏 차려드리면 그걸 드시면서도
 엄청 미안 해 하십니다.
가끔씩 고기반찬이나 맛있는 거 해 드리면 안 드시고 두셨다가 남편 오면
먹이더라구요.
그리고 저 먹으라고 일부러 드시지도 않구요.
거기다가 하루는 장 보고 집에 왔는데 걸레질을 하고 있으신 거 보고 놀라서
걸레 뺐으려고 했더니 괜찮다고 하시면서 끝까지 다 청소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식사하시면 바로 들고 가셔서 설겆이도 하십니다.
아버님께 하지 말라고 몇 번 말씀드리고 뺏어도 보지만 그게 편하시답니다.. 
아버님은...
제가 왜 모르겠어요. 이 못난 며느리 눈치 보이시니 그렇게 행동하시는거
압니다..  저도...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남편이 몰래 아버님 용돈을 드려도 그거 안 쓰고 모아두었다가
제 용돈 하라고 주십니다...
어제는 정말 슬퍼서 펑펑 울었어요...
아버님께 죄인이라도 된 듯해서 눈물이 왈칵 나오는데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한 달전 쯤 부터 아버님께서 아침에 나가시면 저녁때 쯤 들어 오시더라구요..
어디 놀러라도 가시는거 같아서 용돈을 드려도 받으시지도 않고 웃으면서
다녀올게 하시면서 매일 나가셨습니다..
어제 아래층 주인 아주머니께서 말씀 하시더라구요..
"오다가 이집 할아버지 봤는데 유모차에 박스 실어서 가던데~
이 말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네..그래요.
아버님 아들 집에 살면서 돈 한 푼 못 버시는 게 마음에 걸리셨는지
불편한 몸 이끌고 하루 하루 그렇게 박스 주우시면서 돈 버셨더라구요..
그 이야기 듣고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아버님 찾으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녀도 안 보이시더라구요...
너무 죄송해서 엉엉 울었습니다...
남편한테 전화해서 상황 말하니 남편도 아무 말이 없더군요..
제가 바보였어요..진작 알았어야 하는데..
몇 일 전부터 아버님께서 저 먹으라고 봉지에 들려주시던 과일과 과자들이
아버님께서 어떻게 일해서 사 오신 것인지를...
못난 며느리 눈치 안 보셔도 되는데 그게 불편하셨던지 아들집 오셔서도
편하게 못 지내시고 눈치만 보시다가 불편하신 몸 이끌고
그렇게 일하고 있으셨다니...
친정에 우리 아빠도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신 아빠 생각도 나고 해서 한참을 펑펑 울었습니다...
우리 아빠도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아버님 웃으실 때 얼굴에 많은 주름과 손목에서 갈라진 피부가 자꾸 생각나면서
너무 죄송해서 남편이랑  들어올 때까지 엉엉 울고 있었습니다..
남편 나가고 한시간 좀 넘어서 남편이 아버님이랑 들어 오더라구요...
아버님 오시면서도 제 눈치 보시면서 뒤에 끌고 오던 유모차를 숨기시는 모습이
왜 그리 마음이 아플까요...
오히려 죄송해야 할 건 저 인데요...
왜 그렇게 아버님의 그런 모습이 가슴에 남아서 지금도 이렇게 마음이 아플까요...
달려가서 아버님께 죄송하다며 손 꼭 잡고 또 엉엉 울었습니다...
아버님께서 내가 미안하다면서 제 얼굴을 보면서 말씀하시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아버님 손 첨 만져 봤지만요...
심하게 갈라지신 손 등과 굳은 살 배인 손에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방 안에 모시고 가서도 죄송하다며 그렇게 펑펑 울었습니다...
아버님 식사 챙겨드리려고 부엌에 와서도 눈물이 왜 그리 그치지 않던지...
제가 더 열심히 일해서 벌면 되니까 그런 일 하지 말라고 아버님께 확답을
받아낸후 세명 모여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밥 먹는데도 아버님 손을 보면서 자꾸 가슴이 아프 더라구요...
오늘 남편이 노는 날이라 아버님 모시고 시내 나가서 날이 좀 쌀쌀해져서
아버님 잠바 하나랑 신발을 샀습니다..
한사코 괜찮다고 하시던 아버님께 제가 말씀드렸어요..
자꾸 그러시면 제가 아버님 눈치 보여서 힘들어요!!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고맙다고 하시며서 받으시더라구요..
그리고 집에 아버님 심심하실까 봐 케이블TV도 신청 했구요...
아버님께서 스포츠를 좋아하시는데 오늘 야구방송이랑 낚시 방송보시면서
너무 즐거워 하시더라구요...
조용히 다가가서 아버님 어깨를 만져드리는데...
보기보다 정말 외소 하시더라구요...
제가 꽉 잡아도 부서질 것 만 같은 그런 아버님의 어깨...
이름아이콘 달동네
2011-04-20 18:39
둘중 하나는 꼭같아서 삭제를 했습니다
혹시 다음 글을 잘못올렸나 봅니다 다시 보시고 2부가 있으기면 올려주시기 바람니다
내용이 꼭 한번 읽으었면 하는 좋은 내용입니다
명성산님께 상의도 없이 삭제해서 죄송합니다
명성산 수고하셨습니다. 올려놓고 잘못되어 삭제를 하려하니 컴이 말을 듲지 않았답니다. 형님 건강하세요. 4/21 03:42
   
이름아이콘 이수(怡樹)
2011-04-20 19:11
회원사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요즘 젊은 며느리들이 읽어여 하는데. 명성산님 잘 지내고 있겠지요.
명성산 눈팅만 하고 있답니다. 이수님의 염려에 감사드립니다.건강하십시요. 4/21 03:44
   
이름아이콘 홍진흠
2011-04-21 02:55
그동안 잘 계시는지? 항상 홍하사 마음에 이윤화 회장님의 마음을 담아두고
있습니다. 먼타국에서 항상 건강하시고 고국오심 한번 연락 주십시오. 충성!
명성산 지난번에도 너무바빠서 도망치듯이 왔답니다.
다음에는 꼭 뵙도록할께요.
요즘 안작주간이라 정신없답니다.
건강하십시요.
4/21 03:46
   
이름아이콘 박동빈
2011-04-21 10:12
저는 이 글속에서  천국간 아들을 만났습니다. 그러므로 아들 생각에 너무나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렇게 라도 위로 받고 싶은 마음 이것이 인간의 마음인가  봅니다. 잊어야하면서도 자꾸만 생각이 나서 견딜수 없는 고통.... 정말 괴롭다. 그렇나 이 글속의 행복은 나에게 없어 너무나 서글퍼짐니다. 이윤화 선배님의 좋은 글 주심 감사합니다
   
이름아이콘 팔공산
2011-04-21 16:07
명성산님 건강하십니까? 글을 대하니 반갑습니다.
현금까지 자녀의 양육권 문제가 주축이 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부모의 부양권 문제가 이슈로 되고 근간에도 부양권을 주장하는 소송이 있었고 법원은 자녀들에게 부모의 부양의무를 부과하였습니다.
이 글에서도 큰 아들부부가 외면하는 부친의 부양을 작은 아들부부가 정성으로 접근하나 부친은 나름대로 당당하지도 못하고 미안해 하는 심정이 남의 일이 아닌 노부모 세대 대부분이 당면한 일이므로 늦었지만 자력으로 살아갈 준비를 하여야겠습니다.
다듬지 않고 쓴 글이 오히려 마음에 와 닿습니다.
명성산 팔공산 형님 오랫동안 뵙지못하고 지냅니다.마음은 자주 전화도 올리고 싶답니다.항상 전우들과 같이하시는 형님께 경의를 보냅니다.박동빈전우님 오랫만입니다.전에는 자주들어와 좋은 글의 말씀을 보았었는데 본의 아니게 모든 문제를 저에 탓으로 생각하고 자숙하는 마음으로 지내왔답니다. 요즘도 눈팅만 하곤합니다. 팔공산형님과 박전우님게 건강하십시요 하고 인사드립니다. 4/21 21:21
   
이름아이콘 봉산맨
2011-04-22 16:34
명성산님 글잘보았습니다 .효도는 하고십다고데는것이않님니다 .마음에서 울러나야 하는것으로알고있읍니다
그런면에서보면 명성산님의 효심은 많은며느리들이 보고느껴야할것같군요,
그런데 궁굼한건 대기업에다닌다는 형님은 생활비라도보태주는지 또 그며느리는........참으로 식상한마음을
금할길없군요. 부디용기읽치마시고....건강하십시요. 고진감래하실겁니다.
   
이름아이콘 오동희
2011-04-22 22:52
행복하고 건강하게 아들 손주들과 며느리와 오래토록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감동실화 좋은 글 잘보았습니다.
   
이름아이콘 김해수
2011-04-27 05:30
살다보니 이전우가 이곳에 글을다 올렸네요 전번에(베참회장선거시)부산에 온다고 서울사는 어떤전우가
전화 하기에 시골에 있다가 부산에 와서 가다렸는데 연락도 없드군요 그리고 가끔 다른 사이트에 흔적 남기는걸
보고 의아스러웠습니다 이곳이 우리 사랑방인데....새월가면 만날날도 있겠죠 내아들도 브리즈번에 살거든요
건강하시고 이곳에 자주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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