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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수(怡樹)
작성일 2009-08-21 (금) 09:51
ㆍ조회: 481  
IP: 122.xxx.204
잡초의 편지

이 글을 올리며 잡초님의 허락을 받을까 하다 그냥 내 임의로 올립니다

승낙하리라 믿기지 않으며 글 내용이 베인전에 대한 글이 있기에 옮깁니다.

본인이 베인전을 방문하지 못하는 이유야 어떻든 베인전에 대한 애정을

읽을 수 있는 점도 간과할 수 없었는지 모릅니다.

본인이 쑥스러워 방문하지 못한다고 하니 제가 길을 열어 드리는 점도 이유입니다.

그보다 언제나 글을 보면 마음에 와 닿기 때문에 옮긴다는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안녕하십니까?]

不草草한 雜草가

올 만에 삼가 문안인사 드립니다.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온 분신과도 같은 컴을

마침내 하늘나라로 보내고 홀로 외로이 지낸지가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저 지난 주 딸이 제 쓰던 컴을 가지고

이곳에 왔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한다더니 컴퓨터를

새로 바꾼 모양입니다.

맨 먼저 이수님이 보내주신 메일을 보았습니다.

답글을 올리는데 상념의 조각이 난마처럼

뒤엉켜 갈피를 잡을 수 없어 썼다가 지우고를

반복하다 끝내는 접고 말았습니다.

흔히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저 스스로 격리된 채 어제도 오늘도

또한 내일도 몸을 잔뜩 웅크리고 숨어 지내는

지 모릅니다.

어둠속에서 두 눈을 번득이며 사방을 두리번

거리건만 출구가 보이질 않습니다.

아무리 삶이 힘들고 각박하다 해도

항상 마음이 불안정 하고 우울할 지라도

떠날 때는 말없이 떠나야 할지라도

안부라도 전하고 마지막 인사라도 드리는 것이

인지상정이고 최소한의 도리인 줄 압니다만

千萬口無言입니다.

넋나간 사람의 넋두리일 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합리화 하려는 버릇이

있고 자신의 외로움에 인색하지 않나 봅니다.

오늘 모처럼 이수님에게 글을 올리면서

관용에서 나온 호소 따위는 일체 건드리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어떤 이유도 어떤 설명도 어떤 변명조차도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 그리워도 가지 못 하고 보고 싶어도

뵙지 못 하는 사람의 심정은 더욱 답답하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때론 저를 향한 질타의 소리와 질시의 눈초리가

따갑게 느껴집니다.

죄인인 자식에게 남들은 손가락질 하고 눈 훌기며

돌멩이를 던져도 부모는 사랑과 정으로 자식을

따뜻하게 품안에 감싸 안습니다.

이수님의 글에서 부모님의 사랑과 같은  애틋한

정을 느낄 수 있어 이 순간 행복합니다.

언젠가는 두 손으로 공손히 술 한 잔 올릴

날이 있으리라는 소박한 꿈을 저버리지 않겠

습니다.

지난번 전화연락을 받고 가지 못 하여 결례를 범한

것은 사정이 그렇다 치더라도 아산에 오셨을 때 뵙지

못한 것은 이유야 어떻든 천추의 한으로 가슴속에

남을 것입니다.

베인전에는 아직 들어가 보질 못 했습니다.

지은 죄도 많거니와 무엇보다 초췌하고 초라한

자신의 행색을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 앞에서 맴돌다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이 밤도 한 분 한 분 전우님들의 모습을 머리속에 떠

올려 봅니다.

 

보고 싶습니다.

그립습니다.

한 때는 티격태격 말싸움을 했던 전우님들

까지도 모두를 사랑합니다.

다 잊어버리고 좋은 것만 기억하고

소중하게 간직 하겠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두서없는 글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잡초 올림

이름아이콘 팔공산
2009-08-21 15:48
새마을연수원 CEO과정 교육을 마치고 7월9일 귀가할 때 KTX 천안아산역을 이용하면서 "잡초"님이 아산에 사신다는 것을 알기에 연락하여 얼굴이라도 볼까하다가 누가 될까하여 바로 내려왔습니다만 소식들으니 반갑습니다.
   
이름아이콘 김해수
2009-08-22 06:39
몇번이나 전화를 시도해 봤지만 번호가 변경되어 연락이 닿지않아 통화를 못했는데 ....죄는 무슨죄 컴도 새로 놓았다면 옛날처럼 화려한 문장력을 발휘하심도 좋으련만 그리고 전화 한번 주시면 인될까?
   
이름아이콘 이수(怡樹)
2009-08-24 09:46
회원사진
해수 부회장님 잡초의 전화 :010-8574-7424 입니다. 먼저 해보세요.
   
이름아이콘 정수기
2009-08-28 01:45
풋풋한 내음이 풍기시는 잡초님! 보고 싶기도 합니다. 언제 한번 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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