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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심
작성일 2010-02-20 (토) 09:12
ㆍ조회: 486  
IP: 121.xxx.207
Re..鶴이 되어 떠난 戰友에게!!

한 마리 푸른 鶴이 된 전우에게!!

 

靑鶴 兄!

나보다 나흘이나 생일이 늦으면서 당신은 늘 兄이 되고 싶어 했지요?

2005년 내 생일엔 나흘 뒤가 당신 생일이니 케이크를 함께 자르자고 떼를 쓰더니,

이젠 아예 먼저 떠나면서 兄이 되었구려.

내가 늦게 전우사회를 알아 가려던 때도 당신은 兄처럼 자상하게 전우 사회를

설명해주었지요.

 

지난 연말쯤 이 종일 전우의 퇴원을 축하하는 모임에 참으로 오랜 만에 얼굴을

보여주었을 때 당신의 건강이 염려되어 묻는 내게 “힘들었으나 많이 좋아 졌다.”고

말 해주더니,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난 권 전우를 위해 박수를 보내자.”는

내 제안에 박수를 받으며 수줍은 미소를 보여주던 당신이었는데…….

한 마리 고고한 푸른 학(靑鶴)이 되어 천상으로 날아 오르셨구려.

 

전우들을 위해 무엇인가 하고 싶어 하던 당신이었는데……. 우리 전우들이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고 보훈처 앞에서 깡마른 주먹을 불끈 쥐고 피맺힌 절규를 하던

시간에 생각만 해도 이가 갈리는 고엽제와 사투를 벌리고 있었구려.

의식과 무의식을 오고가면서 우리들의 시위에 응원을 보냈을 당신은 시위가 무사하게

끝나자 말없이 조용하게 그렇게 가셨구려.

모든 사람들이 “근심 걱정 없고, 고통 없는 천상의 나라” 라고 하지만 내가 가보지 않은

곳이니 알 길은 없으나, 그곳에서나마 편히 쉬기를 우리 전우 모두가 기원 합니다.

 

아직은 할 일이 남았는데, 그리 서둘지 않아도 되는데, 우리들이 국가유공자가 되는 것을

보고가도 늦지 않았는데, 좀 더 참지 못하고 鶴이되어 자유를 찾았구려.

참전 명예수당은 나이 따져 쥐꼬리만큼 주면서 생색내는데, 처음 전장에 끌어갈 때처럼

천상에 가는 길은 왜? 나이 따지지 않느냐고, 누구에게 항의 하리까?

기왕에 가신 길이니 되돌아 올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당신이 가는 길 부디 편히 가시오.

아픔과 고통 모두 잊고 천상에서 영원한 복락을 누리소서.

남아 있는 전우들이 당신을 잊지 않을지니, 영원히 우리들 가슴에 당신을 담아 두고,

당신이 그리울 때면 하나, 둘, 또 우리도 뒤따라가게 되겠지요.

잘 가시오 내 전우여! 친구여!

 

                                        2010년 2월 20일 아침

                                            初 心 洪 潤 基

이름아이콘 우당(宇塘)
2010-02-20 11:52
初心님의 전우를 먼저보내는 아쉬움....
읽는이의 마음도 아련합니다.
저는 두분을 잘알지는못하지만
끈끈한 전우애는 마음깊이 새겨두겠읍니다.
   
이름아이콘 홍진흠
2010-02-21 21:50
초심님의 끈끈한 전우애를 다시한번 확인하면서 항상 님의 건강을 빕니다. 엊저녁 모임이
너무늦게 끝난지라 홍하사는 오늘 새벽일찍 도봉동에서 택시타고 보훈병원을 찾아갔지요.
전철로만 보훈병원을 가본 홍하사는 택시기사의 이상한길로 접어들어 한참 헤메었고 결국
6시경에 도착하니 벌써 일행이 떠난 뒤였습니다. 장남 권인호군에게 전화하니 성남쪽으로
향하고 있다했습니다. 다음 일정때문에 홍하사는 베낭을 맨체 지하철로 돌아와야만 했으며
김선주 전우님에게 대신 봉투만 부탁해야만 했답니다.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오늘
장지까지 수고하신 전우님들에게 죄송하단 말씀을 글로서나마 전합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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