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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동빈
작성일 2009-11-16 (월) 09:08
ㆍ조회: 510  
IP: 58.xxx.66
김정일의 마지막 여자
이어서 2
 정녕 프로포즈는
남자만의 특권인가
꽃향기가 날림은
바람이 불었기 때문에
내 먼저 성진에게 고백함도
그가 나를 사랑하기 때문
여자는 어느 날 이렇듯 확신하며
 
 달 빛 좋고 구실도 좋아
함께 걷던 대동강 步道에서
 셋까지 세고서 말해버리리
 애꿎은 머리채 앞으로 당겨 잡고
 속으로 그냥 세었지만 오 몇 달이 넘도록 셋까지 다 못 세었거늘
 
그날의 그 긴 머리가
운명으로 이어졌던가
 졸업장 받던그 날
평양음악무용대학 역사에 한번이나 있을 번한 기적이
 그 한 쌍에게 나란히 차례졌으니
 
 하늘이 맺어준 연분인양 온 대학의 축복 속에
보천보 밴드이 임명장 똑같이 받아 안은 혜영외 성진이
 행운의 날 둘이 어찌 할 말 없으랴
학생들이 붐비는 대학광장에서 남들의 시선 따윈 아랑곳없이
 -성진아 여자는 목청껏 불렀다
그 부름에 정신없이 달려간 성진이
소심한 이도
기필코 일을
칠 듯 조용한 무대 위 단둘이 마주선
그들 노래가 있으면 박수도
있던 곳이어서 처녀의 가슴 부푼 공상
 속에 남자가 프로포즈 해주던 곳 대학공연 있을 때면 여학생들 부러움 속에 성진가
반주를 해 주던곳 남학생들 시선위에 떠받들려
혜영이가 노래를 부르던 곳 객석에
사람들이 꽉 차던 그때도 가슴이 떨리지 않았건만
그날은 텅 빈 극장 두사람 뿐인데도 두사람이
더 떨렸다. 침묵 또 침묵 드디어 남자는 얼굴 들며
 나도 오늘은 너에게 꼭 할말이 있어....
 
아니 차라리 손의 고백이 더 편했던가
피아노 앞으로 다가선 성진이 조용히 건바을 누른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품
"엘리자을 위하여"
 선율에 그 가사인 것만 같았어라
 
 시처럼 들리는 남자의 목소리 베토벤은
 고독으로 살다 고독으로 죽은 사람 심지어
그가 만든 음악까지도 그의 음악 중 단 하나 밝은 곡이 있다면 사랑하는 연인
 
 위해 지었다는 이 앨리자를 위하여
" 그래서 당시의 평론가들 참나무에 꽃이 피었다고 했었지.....
 
 그 말보다 입 밖에
내지 못한 말이 더 두근거려
 성진은 입술을 오므리고 혜영은
 두 볼이 타고 그러다가 마주보게 되고 다가서게
되고 그 다음에야 알게 된 것들 이미 안았고 또한 안겼음을
그때는 키스보다 더 나은 말이 없음을
그것도 난생 처음 알게 된 그들
 
3
보천보 벤드는 궁중악단 한번 궁에 들어가면 세상으로
 나올 수 없는 것이 보천보 전자악단 생존법칙 김정일 위원장의 경호 원칙
목란관의 규칙은 엄격했어라
총구들이 매섭게 노려보는 수뇌부 호위원칙 속에서
 잠들 때도 깨날 때도 똑 같은 시간 먹을 때도 쉴 때도 정해진
 시간 업무 외 사적인 만남은 절대 불허
 
 특히나 은밀한 연애는 죄 중에 가장 큰죄 그때는 용서치 않으리 생각하지 말라
복종만 하라 이것이 보천보 밴드의 서약
 
 그런들 어떠랴 연인과 함께 할 수 있다면
하시라도 족하였을 그들에게 지금은 다 가졌을 진대
 가진 것을 감춘 것도 저들만의 짓일진대 더욱이 위원장을 만나 뵈면
 그 인생은 출세하고 그 가족은 축복받고
 
 그 가문은 대대손손 영광되어 위원장 접견은 공민의 최고 업적
 신하의 값진 표창 한생의 최대 명예
 오늘이 바로 그 무대 연인의 반주에 맞춰
 김정일 위원장을 모시고
우리의 주인공 혜영이
노래의 소원을 부른 날
 사랑의 소원을 부른 날
 
제3절
늦은 밤 술 넘치는 향연도 광란의
가무도 끝나고 고요가 밤하늘 끝 까지
닿은 새벽 두시 극심한 식량난에 전기까지 부족한 나라여서
 인적도 없고 전정으로 부ㅜ족한 나라여서 인적도 없고
 정전으로 칠흑같이 어두운 평양의 거리는 잠든 것이 아니라
 죽어있는 양 이 어둠 속에서
유난히 불 밝은 점 하나 빛의
 
특권으로 자기의 존재를
과시하는 평양 교외
김정일 관저 
* 북한은 식량난과 함께 전기난도 심각하다 2004년 경 평양시 전기 공급은 하루 네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그 밝은 창문을 두고 이 나라
 어느 시인은 노래했더라
인민의 행복을 설계하며
온 밤을 지새우는 장군님 창문에서
 태양이 솟는다고 조선의
하루가 시작된다고 김정일
 
 그는 정말 잠이 없는
사람 세인은 조선을 세습의 나라
 김씨의 나라로 알지만
그는 스스로가 나라의 권력을 손에 쥔 근면한 독재자
 일찍이 생모를 여의고 웃음도 잃었던 어린시절
 배다른 동생들을 때린 죄로
아버지께 벌 받던
그 날 처음 눈물이
안 나오는 울분도 있음 을 입술을
깨물며 알게 된

그 때부터 國家行社 主石團에서
 人民들이 만세 불러 환호하는
 아버지의 내일로 믿었고
군인들의 열병식 대오도
자기의 근육으로 느끼며 자랐고
 
종적 교제만을 알며 횡저 교제를 몰랐기에
 政治範 수용소 를 만들고
 끊임없는 처형과 숙청으로
 세상에 유례없는 공포국가 만들어
 낸 조선의 國方委員長 홀로의 밤이면
 
 그 공포가 자기에게 돌아와 기름진
 연회와 음란한 가무로 날을
새는 대낮의 독재자 지금 이 밤도
 자정이 훨신 넘었지만 사진 앨범
펼쳐 들었다. 그 앨범은 김정일과 함께 살아온 동거녀들의 얼굴들
그에게서 가장 사적인 물건 권력의 날날은 기억도 싫고 낳아준 생모도 6살에 잃었기에
 이성의 추억은 유일하게 돌아 볼 수 있는 생생한 그의 과거 한장 한 장 펼쳐질때 마다 자긴 분명 늙어 가는데
 
옆자리에 바꿔지는 여자들은 나날이 젊어지는 얼굴들
 2
홍일천 속세의
사람들은 가슴 뛰는
첫 사랑을 노래한다만
나에게는 너무도 ㄱ
쉬웠던 여자 그래도 빨리도 잊혀졌던 여자
지금은 장궁암이라지?
김영숙 세습을 하자면 여자
 쪽이 권세가면 안 된다며 아버지가 강요했던 시골미인
 거름냄새 난다고 화냈더니 김일성께 달려가
 
 고발했던 한심한 여자 성혜림 심장의 박동소리
처음으로 들려줘 그 용기로 도둑질한 여자
한 강정의 주부를 빼앗아서
공개적인 결혼도 못하고
아버지의 눈을 피해 숨어살던
좋은 날들
 
고영희 실핏줄도 보이던
 투명미인 이국적인 재일교포 출신으로
그 멋 또한 새로웠던 참한 여자
아들도 둘씩이나 낳았지만 지금은 가엾게도 유방암
 
 김옥
 기쁨조 신분임에도
버릇없이 당돌한 게
매력이던
나의 귀염둥이
 김일성이 그 여인의 치마 권력 못 참아
 마카오로 한 동안 내보냈던
유랑의 여인 라혜경
 
사람이란 나이들면 옛정으로 돌아가는가?
정철이 어미처럼 수줍음이 많아서 좋았고
내 앞에서 피아노를 칠 때마다 얼굴이 빨개져
 더 예뻐 보였지 앨범을 덮자 이어지는 한 숨 갖고
싶은 자기 것이란 이 하나 뿐인데 여기에도 있었구나'
 한 여자도 제대로 가진 적이 없고
남의 아내마저 빼앗은 살아에서도 독재자
 
*1973년생으로서 평양음악무용대학 특설학부 피아노과 졸업 1994년 부터 김정일과 동거. 리혜경의 아버지는 현재 중앙당 조직부 간부 담당 부부장이다. 20년 차이 나는 무용배우 출신 후처와의 사이에서 장녀로 태어남
 
 옛날에나 있을 법한 3000 궁녀
 전국에서 선발된 5과 생들
 넘쳐나도 자기도 인간임을
증명하는 한 여자의 남편이고 싶어서
 새 여자를 찾고 또 찾아보았지만 단 한사람만이라도 열렬히
 오고간 고백이 있었던가 행복은 기다려도 행복이라 했지만
 묻지 않고 가졌던 버릴 때도 묻지 않았던 나날들 그렇다고
 
나라 일이 잘 된 것은 무엇인가
텅 빈 국고 굶어죽은
 300만 핵문제
인권문제
경제봉쇄

탁자를 내려친다
혼자서도 독재인가
사진 앨범 집어 던지고
그러고도 분기를 못참아
 내던진 물건 향해
시선까지 던지는데
그 때 스피커에서
 울리는 서기실장 목소리 장군님 윤혜영이 데려왔습니다.
 3
 어디로 가는지 알지도
 못 한채 알아서도 안 된느 채
풀벌레도 졸고 있는 이 밤 무대 의상 입은 채
 이끌려온 혜영이 커다란
두 문이 열리자 노여움에 굳어졌던 온 몸 풀고
친애하는 지도자 로 걸어온다.
문가에 못 박혀 서있는 가수에게 풀색
명주 잠옷으로 다가서 어깨에 다정히 손도 얹으며
 이렇게 가깝게 보니깐 더 예쁜데
 오! 이 긴 머리 혜영이도
 처음처럼 생소했다
가슴이 보이는 잠옷이며
 안경 없는 다른 눈 맨발의
작은 키 피곤이 역역한 목
 
갈린 음성까지 과연 이 분이었단말인가.
김일성 광장에서 백만명 군중의 환호를 받으며
손 흔들던 그 가득함 혜여이도 한 목소리 만세를 보냈던
그 위인이?
 유치원 때부터 부모의
 생신보다 먼저 알아야 했던 2.16
 
간식을 먹을 때도
친애하는 지도자가 준다고 믿었던
 온정의신이 조선의 신이 이 잠옷의 키 작은 사람이었던가.
 
 하늘 처럼 믿고 살리 노래하며
자랐는데 땅에서 길에서 이 밤을 함께
 하는 생시가 꿈만 같았나니
 그 꿈까지도 구절 구절 읽고 있는 양
 웃으며 코냑을 잔에 담는 위원장 손가락 하나를 잔에 넣어
 
 적신 후 소리나게 입으로 쪽 빨고
 나서 아마 네 평생에 날 만나는 것보다
 더 힘든 게 이 코냑일 듯
 이 코냑은 헤네시 가문의 초대회장 킬리언 헤네시 생일 100돌 기념하여
세상에 내놓은 100병 중 한 병 가겨근 20만 달러.
 
최근에는 건강이 안 좋아 와인만
조금씩 마신다만 널 보고
네 노래 듣고 이 코냑 생각이 간절했음에 자!
 
한 잔 받아라
넌 지금 이 술로
 하여 지구촌 백명중 한사람
그러니 마시지 말고 한 방울씩
느끼며 깨물어 먹어라
 
술이라면 아빠들만의 것으로
 알았기에
이것도 접견의 특혜인가
받을 때도 떨리고 마실 때도 떨린다
입안으로 스며드는 한 모금 한 모금 넘어가는
순간마다 온 몸을 불처럼 뜨겁게 달군다.
 
입술처럼 얼굴도 빨개져 송구함을
몸을 떠니 그 모양이 귀여웠는지
안아보고 싶었는지
 여배우의 온 몸 헤매는
시선 우유같은 피부 하얗게 흘러내린 상큼한 목
 
겁 없이 서 있는 젖가슴
복숭아 같은 무릎 60세를 잊게 하는 그 모든 것 앞에서
 한동안 말을 잊다가 코냑을 쪽 들이키고 단숨에 20만달러 마셔버린
 그 비싼 입으로 묻는다 너 머리를 잘 길렀구나 부모는 뭘 해?
 
아버지는 사범대학 교원이고
어머니는 어머니는 왜?
작년에 사망하셨습니다.
그 대답에 빈 술잔 든 채로 한동안 침묵하는 위원장
 
 말씀마다 조국의 진로로 배웠기에
혜영은 그 침묵도 신비하게 느껴진다.
 나도 어려서 어머니를 잃었거늘
내가 제일 약해질 때 있다면
어머니 생각이 날 때
잠옷 끈 추스리며
 제 자리로 돌아가는 위원장
그 뒷모습에서 교과서엔 없었던 혁명역사
혜영이는 지금 듣고 있다
 
그래서 여자라면 남들처럼
 사랑이 아니라 모성애를 원하는
이상한 취미 그때마다 이상하게 작아지는 나
그렇듯 어머니는 나의 전부였기에
어머니의 상실은
내 모든 것의 상실
내가 오늘 이 정상에 오른 것도
 사실은 잃은 것에서 얻은 것들
 나는 현재 이 나라의 지도자
내 사전엔 불가능이란 없거늘
 
 명령하면 모든것이 가능하여 소원의
 끝이 있는 사람 단 하나 간절한 바람이
 있다면 권력으로 가지던 것들
이제는 인간으로 얻고 싶은것
인간이어서 나의 것도 남에게
 빼앗기고 싶은것 엄마 잃은 널 보니
 너에게만은 그런 인간 되고 싶고
이 나라의 주인임을 잊고 싶음에
윤혜영 내 부탁 하나 있거늘
지금까지 나를 구가 지도자로 존경했다면
 이제부터 한 인간으로 존경해 달라.
네 나이 22살 내 나이 61살이지만
우리 서로 잘 통하면 세월 넘어 얻는 것들
있으리 너는 나의 것들을
 나는 너의 것들을 순종은 재미없는 일
 난 널 결코 명령으로 원하지 않으리라 노력하리라 기다리리라
그래도 안 된다면 ... 그래도 되게 하리라
 
다음 2장에서 단 한사람
 
이름아이콘 소양강
2009-11-19 06:46
김정일에 마지막 여자...
제1탄과 2탄과 3탄을 읽다보니 내가 이 세상에 있는지 저 세상에 있는지 나도 내 위치를 잊어 버릴정도 입니다.
오늘도 이웃사랑과 봉사정신이 투철하신 박동빈전우님의 삶이...
행복과 함께 주안에서 승리하는 삶이 되시기를 두손모아 기도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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