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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해수
작성일 2009-06-20 (토) 11:41
ㆍ조회: 520  
IP: 110.xxx.220
노 무현의 실수
이것이 '노짱'의 치명적 실수였다
조화유 
이렇게만 했더라면 그분은 살아서도 영웅이 될수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서에 “매우 힘들었다”고 썼다.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을까? 아마도 그는 무엇보다 자괴감(自愧感)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만일 그에게 정말 뇌물수수 혐의가 없었다면 그는 끝까지 법정투쟁을 해서 자신의 결백을 밝혀야 했었다. 그러나 검찰이 들이대는 물증과 상황증거들 앞에 자신의 정치적 기둥이었던 정직성, 청렴성이 무너져 내리는 것과, 모든 혐의를 부인과 자식에게 떠넘기려했던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웠을 것이다.“별 볼일 없는 시골사람”에 불과한 자기 형(노건평)에게 돈 갖다 바치고 머리 조아린다고 그가 매도했던 남상국 전 ‘대우’ 사장이 자살할 때 느꼈을 그 수치심, 그 자괴감을 노 전 대통령 자신도 느꼈을 것이다.


   노무현 전대통령은 또 중대한 전략상 실수를 저지른 자신의 행동이 너무나 후회스러웠을 것이다. 부인과 자식이 받은 돈에 대해서 “대통령 재임 중에는 몰랐다”고 하면 법망을 피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던 것을 뒤늦게 후회했을 것이다. 차라리 그가 처음부터 “오랜 지기(知己)이자 후원자인 박연차 씨로 부터 돈 좀 받아서 봉하마을에 새집 짓는데도 보태고, 자식들 유학비, 아파트 구입비로도 썼다. 되돌아보니 매우 잘못된 일이었다. 이 모든 일은 가장인 내가 책임지고 감옥에 가겠다”고 전직 대통령답게, 또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답게, 그리고 사나이답게 선언했더라면, 상황은 180도로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러지 못했다. 이것이 그의 치명적 실수였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만일 그가 처음부터 그런 통 큰 태도를 취했더라면, 검찰은 십중팔구 그를 서울까지 부르지도 않고 출장 조사를 마친 후 불구속 기소하였을 것이고, 법원도 그에게 기껏해야 벌금형이나 집행유예 정도의 선고를 내렸을 것이다. 그리고 언론 매체들도“역시 대통령 했던 사람은 다르구나” 하고 그에게 우호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런 법외적(法外的) 방법을 보지 못하고 법률적 탈출구만 고집스럽게 찾다가 실패하자 자괴감과 후회, 그리고 좌절감을 견디지 못해 힘들어 했고, 결국 자살이란 극단적인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현 정권의 정치보복이, 검찰의 오버액션이 노 전대통령을 자살로 몰고 갔다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다. 또 지금까지 밝혀진 뇌물성 금액이 6백여만 달러에 불과한데도 불구하고 검찰과 언론이 너무 침소봉대(針小棒大)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물론 다른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재임 중 끌어 모았다는  수천억대 돈에 비하면 6백여만 달러는 적은 금액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지금 영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전,현직 수상 2명의 “1만불 스캔들”에 비하면 노 전 대통령과 관련된 돈은 6백배나 큰 돈이다.  


  영국의 고든 브라운 현 총리는 개인 아파트 청소비를 자기 돈으로 먼저 지불하고 나중에 정부에 청구해서 도로 받았다. 그러자 총리 관저가 아닌 개인 아파트 경비로 국민 세금을 쓸 수 있느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브라운 총리는 사과하고 청소비(미화 1만 달러 상당)를 국고에 반환했다. 또 토니 블레어 전총리는 재임 중 은행에서 미화 45만 달러 상당의 주택자금을 융자받고 그에 대한 이자의 3분의 1을 과세표준 금액에서 공제했다. 고작 미화 1만 달러도 안 되는 돈이다. 그런데도 영국 여론은 두 정치 지도자를 질타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영국 사회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공직자. 특히 최고 통치자들의 금전적 부정행위는 철저하게 밝혀야 그게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다. 북한 땅 전체를 자기 아버지가 물려준 부동산 정도로 생각하고, 국고(國庫) 전체를 자기 쌈지 돈으로 여기는 북한 독재자 김정일에게는 웃기는 일이 될지 모르겠지만, 투명성을 제일 덕목으로 여기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금액의 다과(多寡)에 관계없이 정치 지도자들의 금전 스캔들은 철저히 밝혀야 한다. 노 전대통령이 특히 존경했다는 링컨 미국 대통령의 부인은 사치가 심해서 백화점에 빚을 많이 졌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링컨이나 그 부인이 이 빚을 갚기 위해 기업인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기록은 본 적이 없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불행한 죽음은, 전직 대통령들이 앞으로는 금전 스캔들 없이 깨끗하게 은퇴할 수 있는 투명한 사회를 만들라는 경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일부 야당이나 일부 언론과 정치세력이 이번 일을 아전인수(我田引水)격으로 해석하고 자기들의 정치__사회적 목적에 이용하려 한다면 그건 고인(故人)을 모독하는 일이 될 것이다. 이제는 모두가 냉정을 되찾고 좀 더 투명한 민주주의 사회를 만드는데 전 국민이 힘을 모을 때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워싱턴에서 -조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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