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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수(怡樹)
작성일 2007-09-20 (목) 01:48
ㆍ조회: 394  
IP: 125.xxx.249
사상초유의 태풍과 수해로 제주는 허탈(신유균 전우님외 감사)
 

           사상초유의 태풍과 수해로 제주는 허탈

 이 글을 올릴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전화상으로 김일근 회장님, 최성영 전우님, 우장춘 박사님 그리고 글로서 올려주며 걱정해주시는 “우당” 신유균 전우님, 댓글로 걱정해 주시는 호주의 “명성산” 이윤화지부장님 등이 고마운 마음을 읽게 되며 글을 쓰게 됩니다.

지상에 보도돼 대부분 알고 있으나 그래도 잠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먼저 저희 집은 아파트 4층이라 피해가 전혀 없어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제가 다니는 복지관은 “자활근로 사업”으로 야채를 경작하는데 배추와 고추농사는 망쳤지만 고구마는 그런데로 덜 피해를 보았고, 피해를 본 밭에는 알가리 배추를 심어 대체 하려합니다. 피해가 좀 있지만 다른 곳의 피해와 비교하면 약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얘기 잠깐 합니다. 집안엔 피해가 없는데 그 무렵에 제 개인적으로 신상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사실 태풍이 불기 10시간 前 새벽 2시 경에 제 뱃속은 이미 태풍이 몰아닥쳐 상비약을 두 번씩이나 먹으면서 고통을 참았으나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병원 응급실로 가 치료를 받았습니다. 아마 집안의 피해는 제 몸으로 액땜을 한 듯 합니다.



WC 출입을 수도 없이 하면서 아침을 맞았는데 복통은 여전하여 할 수없이 입원을 하였으며 TV로나마 12시경부터 시작하는 태풍진행상황을 볼 수 있었는데 그 것도 정전으로 인하여  한창 진행중인 태풍상황을 알 수 없었습니다.

비가 좀 개이자 아들과 함께 병원을 찾은 아내를 통하여 보통 심각하지 않다는 얘길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감이 나질 않았습니다.



대여섯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TV를 통하여 질풍노도와 같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물쌀이 다리난간을 부셔버리고, 차량 천 몇 백대가 휩쓸려나가 파손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며 도저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2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역대 최대의 인명 피해에 대해도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피해액 추산은 오늘 낮 기준 650억 정도라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엄청난 피해에 망연자실하여 하늘 보며 한숨만 짓는 피해주민들의 피해신고를 하지 못한 점을 감안한다면 1천원억은 훨씬 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특히 제주시 지역이 피해가 큰 점은 도심지에 흐르는 천(川)이 많이 있는 편입니다. 평소에는 대부분 건천이라 물이 흐르지 않으나 비가오면 거의 급경사로 돼 있어 물쌀이 빠른 편입니다. 제주시내 중심에 큰 내를 들라하면 산지천과 병문천, 한천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산지천은 복개하여 주상복합건물로 쓰던 것을 청개천 보다 먼저 건물을 철거하여 원상대로 복원하므로 시민의 휴식공간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 되고 있으며, 제주의 명승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께서 청계천 복원을 하기 전 제주에 왔을 때 현장을 방문하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는 말 기억합니다. 규모야 청계천에 비하며 보잘 것 없지만 입주 상인들이 반대에 부디쳐 힘든 고비를 넘기고 서울보다 먼저 친환경적인 사업의 일환으로 자연 그대로 복원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할 것입니다. 그런데 병문천과 한해는 그 일부를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원활한 교통 흐름을 갖기 위하여 병문천은 약 길이 1km, 한천은 3~4백m, 폭은 평균 3·40m 정도를 복개했습니다.

이외에도 작은 내(천)를 복개한 곳이 여기저기에 조금씩 있습니다.

그동안 주차시설로 활용하면서 참 편리하다 생각했는데 그게 화근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전문가의 말을 빌면 이번 피해의 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적할 정도입니다.

병문천과 한천 복개 부분에서 물이 넘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천(내)을 복개하는데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며 기존 복개천도 제반문제에 대해 개, 보수가 따르지 않을까 믿어 봅니다.

이번과 같은 피해는 제주시에선 처음 있는 일이라 누구도 상상할 수도 없었기에 피해는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도남동에 있는 모 아파트 1층 상가는 천정까지 물이 미쳤다니 지하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퇴근 후 저녁에 아내와 장보러 가는데 집부근에 위치한 전농로 주택가를 보니 저지대 주택이라 대부분 물에 잠겼다 합니다. 때문에 오늘 그 시간까지 물을 퍼내고 쓰레기가 된 각종 생활용품들을 치우며 한숨짓는 모습을 보게 되니 마음이 미어지는 것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일부 바닷가를 매립하여 만든 탑동지역에 대형 회 센터를 지나면서 보니 오늘 까지 3일간 물을 퍼내고 있는데 아직도 끝내려면 아득한 모양입니다.

제주의 수재민들이 오늘 저녁에도 한숨 속에 긴 밤을 지새워야 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합니다.

가는 곳 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자국이 얼마나 큰 지 새삼 느끼며 紙上에서 일부 보도되어 잘 알고 있기에 이 정도로 줄이겠습니다.

정부는 “제주를 특별재난지구”로 선포할 예정이라 보도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출근하고 직원들과 협의를 거치고 수재민 돕기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돕다 보면 많은 성금을 모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수재민들의 근본적인 아픔을 치유하기엔 힘이 미칠지 모르나 그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리라 믿습니다.

기회가 닿으면 전우님들께서도 전국에 발생한 수재민을 돕는데 적극 참여할 수 있다면 좋을 듯 합니다.


한마디 감히 더 부치고 싶은 말씀은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지구가 무섭게 파괴되고 변화해 가는 이 시점에 세계의 지도자들은  머리를 맞대고 심각하게 고민을 하며 공동으로 대책을 강구하는 게 가장 급선무라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저희 고향을 염려하고 저에 대해 걱정해 주시는 전우님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이만 글을 맺습니다.

                            2007년 9월19일

                      제주에서 고두승 전우 드림


이름아이콘 홍진흠
2007-09-20 04:02
우선 사상초유의 태풍과 수해의 와중에서도 전우들에게 소식을 알려주시는 이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물건너 있는 저로선 무얼 어떻게 도와드릴수 있을까 생각하며 발만 동동 구를수밖에 없음을 안타까이 여기며 제주도민께 죄송스런 마음뿐인것 같습니다. 엊저녁에 신유균님의 글에다 꼬리글을 달았었는데 태풍의 영향(?)으로 날아가 버린 모양입니다만 이수님과 그리고 고 문칠 전우님 또한 제주의 모든 분들께 용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최소한으로 피해를 줄이고 힘을 합치면 빠른 시일내 복구가 되리라 믿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도운다" 는 말이 있잖습니까? 너무 갑작스런 재난에 힘 드실줄 알지만 힘 내십시오. 전 국민이 도와줄것입니다. 아자 아자!!!,
   
이름아이콘 이수(怡樹)
2007-09-20 04:27
회원사진
홍전우님 이 시간에 어인 일입니까. 저도 잠을자다 깨어 다시 잠을 자려 하였으나 여의치 않아 컴앞에 앉았습니다.
늘 좋은 댓글을 달아주시는 시바스 홍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래도 제주를 관통하라라는 후속태풍이 중국쪽으로 방향을 틀자 제주지역에 태풍경보가 해제되었다는 소식을 들며 천만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다 홍하사님을 비롯한 전국에 전우님들 염려덕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름아이콘 에뜨랑제
2007-09-20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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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염려스러웠는대 이수님 별탈 없으시다니 "불행중 다행"입니다. 올려주신 이수님의 글. 제주 피해원인을 아는대 도움이 됩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과학선진국이라고들 하는대 이런 문제들이 발생한 후에 나타나는 후진국적인 후회의 소리들이 사라졌으면하는 아쉬움이 넘치는군요. 코앞의것만 바라보는 근시안적인 정책들이 사라져야 되겠지요.
아무턴 이수님 별탈 없으시다니 다행스럽군요. 어서속히 제주도민의 여러가지 피해들이 빠른 시간내에 원상복구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또한 이수님 주변의 여러가지 어수선함도 빨리 정리되어서 오히려 이번 어려움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홍진흠전우님은 일찍 들어오셨군요. 홍전우님의 왕성한 활동력과 관심이 돋보입니다. 두분 모두 늘 건강하십시요. 좋은 하루되십시요^^^^^^^
   
이름아이콘 명성산
2007-09-20 06:54
이수님의 글을 보고 안심입니다. 이수님 어찌하던 건강을 우선으로 하십시요.이곳에서도 한국(제주)의 태풍과 수해로 피해가 심하다는 뉴스를 접하고 있습니다. 한 동안 힘드시겠군요 .... 10월 12일 오음리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하여 한국을 갑니다. 서울 도착하여 전화드리겠습니다. 부디 건강하십시요.
   
이름아이콘 초심
2007-09-20 07:34
우리 나라에 남아있는 마지막 낙원이라는 제주가 물난리를 겪고 있군요.
이수 전우님의 태풍을 몸으로 겪은탓에 그나마 무사하게 피해가신것 같습니다.
다행(?)한 일입니다.
천재지변으로 고통받는 제주도민에게 위로의 말씀 이렇게 전해야 되는지 죄송하기도 합니다.
우리 해병후배들이 수해복구를 위해서 제주상륙을 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아무쪼록 빨리 복구가 되어서 활기찬 일상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합니다.
이수 전우님! 그리고 제주도민 여러분!전국민이 응원하고 있다는것 잊지마시고 힘내시기 바람니다.
   
이름아이콘 최성영
2007-09-20 08:42
예전과 달리 요즘엔 국지성폭우가 막대한 피해를 주는 환경적변화를 실감 합니다. 망연자실 하고 계실 이재민들께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고 부회장께선 피해가 없스시다니 다행 입니다.
   
이름아이콘 초심2
2007-09-20 11:23
이수님으로부터 제주피해소식 접합니다.  먼저 정부에서  망년자실하고 계실 제주도민 여러분께  빨리 일어설수 있도록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였다하니 안심입니다.
본인도 지난 2002년,태풍"루사"로 피해 현지에서 경험한 일이 있습니다. 말로는 형언할수없지요,아무쪼록 제주이수전우님,고문칠전우님 실의에서 벗으나시고 빠른시간내에 원상복구 돼시길 빌겠습니다. 힘 내십시요.jky
   
이름아이콘 우당(宇塘)
2007-09-20 12:37
이수님! 첨만다행입니다. 그놈의 복개천공사가 재앙을 불렀군요. 배탈은 좀나으셨나요? 10월중 부산방문때 미리연락주십시요. 부산의 싸나이가 (김해수지부장)요즘 좀이상해졌습니다. 제가다시 싸나이로 만들어놓겠습니다. 부산모임에서 모두뵙으면 좋겠네요. 씨바스홍님, 오감사님,명성산님,... 부산에서 우당 드림
   
이름아이콘 이수(怡樹)
2007-09-20 13:46
회원사진
하필이면 태풍이 몰아치는 시간에 설상가상으로 바다는 만조였습니다. 피해가 크려니 또 그런 사유가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나무를 베어 나둔 것들이 물에 쓸려 내려 오면서 교각에 걸려 물의 흐름을 막은 것도 큰 이유입니다. 어느 하나가 문제가 아니라 종합적으로 문제인가 봅니다.
이렇게 많으신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름아이콘 손오공
2007-09-21 20:50
이수님.태풍에다가 복통에 근심이 많어셨군요.그래도 큰 태풍에 그만하길 천만다행입니다.하여튼 많은 피해를 입은 제주지역의 빠른 원상복구가 되길 기원드립니다.전우님 모두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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