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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심
작성일 2008-02-01 (금) 08:37
ㆍ조회: 379  
IP: 121.xxx.99
神이여!! 나 죽을때 폐암으로 죽게 하소서.
No, 4604
◎ 이름:初心 (rokmc42h@naver.com)
2008/2/1(금)
神 이여!! 나, 당신곁에 갈때 폐암으로 가도록 하소서.  

神이시여!!
간절히 소원하오니, 살아서 돌아가게
도와 주소서.
나, 집에 老부모 계시기에 이 전장에서
이렇게 죽을수 없나이다.
神이시여!!
내 기도가 들린다면
나를 이 죽음의 전장에서 살아남게 하소서.
난 五代獨子로 가문을 이어야 하오니,
살려주소서.
 
난, 그렇게 살기를 간절히 간구 했었다.
장가도 안갔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이국땅, 이름모를 정글에서 외롭게 죽을 수 는 없지
않는가?
살아남기위해서 내가 훈련에서 흘린 땀이 얼마인가?
물에 빠진자가 짚으라기 잡는 심정으로
神을 찾고, 하느님도 찾았고, 부처님도 불렀다.
내가 아는 전지전능한 모든 神을 그렇게
간절하게 불러본것도 그 전장에서가 처음이었다.
어디 나만 그랬을까? 그 때의 그 전장에서
병사들은 그렇게 울부짖었을 것이다.
 
총알이 빗발친다고 했다. 유탄이 하늘을 날고
적의 스나이핑은 내 전우들의 육신을 찢으며
단발마의 괴성을 지르는 그 죽음의 전장에서
우린 그렇게 살아 남았고, 눈물과 회한을 안고
꺼이꺼이 통곡하면서 귀국선에 올라, 비로서
안도의 한숨을 쉬어야 했었다.
"아! 나는 정말 살았구나?'
부산항에 입항하면서 비로서 내가 그 전장에서
살아남은 자랑스런 생존자며, 전장의 영웅임을
실감했었다.
전율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듯 짜릿한 행복감을
느끼며 산자의 희열을 맛보았다.
 
그러나
그건 우리들의 착각이었다.
죽음보다도 더한 고통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악마의 그것처럼 보이지 않는 죽음의 검은 그림자가
우리들의 육신을 잠식해 가고, 정신을 황폐하게
만들어 갔지만,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저,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을수 밖에 없어서,
군인으로서 복종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였기에,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는 적을 죽였기에.....
아니 솔직하게 말한다면 나의 소총에 맞아 죽은자는
없을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그 엄청난 罪 때문에
神께서 잠시 내게준 刑罰을 내리는 것이라고
그렇게 믿었다.
5,000의 전우들을 정글에 남기고, 홀로 살아온 罪로
그저 잠시 육신의 고통을 감수하면, 다시 예전의
젊음을, 그 용맹했던 청룡으로, 맹호로, 백마로
다시 살아 나리라고 그렇게 믿었는데.....
 
그 천형(天刑)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우연이 아닌 천인 공노할 전쟁 화학 무기로 인한
부상으로 비롯된 결과였다는 것을 우리가 알게 된
것은 그 전쟁이 끝난지 몇십년이 지나서였다.
날이 갈 수록 그 고통은 말할수 없는 아픔으로
인간으로서는 감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니,
그 젊은 병사들은 이미 노병이 되어 있었고,
더 이상 참지못한 전우들은 급기야
스스로 生을 버리는가 하면, 또 다른 전우들은
"차라리 안락사를 시켜달라."고 절규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神이시여!!
이제 죽음의 그림자가 눈앞에서 어른거리기 시작한
인생의 황혼 앞에서 우린 또 다른 마지막 소원을
당신에게 간절하게 빌어야 겠습니다.
구차하게 그 옛 전장에서 처럼 살려달라거나,
총알이 나를 피해가게 해달라거나 하는, 철부지(?)
소원이 아니라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한줄기 빛을
대하듯 간곡하게 당신께 자비를 구하노니,
神이여!!
나 죽을 때,
간암도 아니고, 위암도 아닌 폐암 으로 죽을 수 있게
도와 주소서.
그렇게 죽어야 이 나라에서는, 내가 평생한번도
제 구실을 못한 내 아내에게, 내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애비로 예우(?)를 해준다니.....
꼭 나 죽을 때 그 폐암으로 生을 마감하도록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이 참전 노병의 마지막 소망을 저버리지 마소서.
 
 
 
이름아이콘 백마
2008-02-01 09:02
회원캐릭터
대한민국의  정치 하는자들이  홍 전우님의  이 가슴 아픈  절규의  참 뜻을  알기나  하겠습니까?
저 역시  홍 전우님과  같은  심정입니다.
때로는  이런  생각도  합니다.  왜  월남땅  전장에서  죽지않고   살아  돌아와  
이렇게  가슴  쥐어뜯는  서름을  겪게  되는지....
죽지않고  살아  돌아온게  더  원망 스러워야  하는지....
   
이름아이콘 백마
2008-02-01 17:29
회원캐릭터
박 전우님.  나을께  무엇이  있습니까?
고엽제로  만신창이가  되어   날마다  고통속에  신음하며  살아가는게  낫습니까?
아니면  용병,양민  학살자  소리  들어가며  죽어도  국가 유공자  대열에도  못끼며  
천대받고  고통받는  삶이  낫다는  겁니까?
글쎄요  사람마다  생각하는  가치관이  다르니  더  낫다  생각  되시는 분도  계실수  있겠지요.
허나  날마다   고엽제의  고통속에  살아가는  전우님들은  아니시리라  생각  돼네요.....
   
이름아이콘 홍진흠
2008-02-03 23:39
초심선배님! 너무 자학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희망을 가지십시다.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내일이 세상의 종말이 오드라도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심정으로 반드시 참고 기다리면
우리에게도 좋은 날이 올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어찌 한술밥에 배
부르겠습니까? 이제 그레도 Key는 제대로 잡혀가는듯하니 기대해
봅시다. 이밤도 편안한 맘으로 잘 주무십시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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