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과 익명의 무책임한 댓글에 의한 게시판 분위기의 황폐화를 방지하기 위하여
회원가입제(무료)로 운영되고 있읍니다.( 다만, 정회원 가입은 회칙에 의하여 연회비(현행 3만원)를 부담합니다.)
익명, 또는 게시판 특성에 어울리지 않는 글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읍니다.
작성자 최종상
작성일 2009-01-09 (금) 21:14
ㆍ조회: 545  
IP: 59.xxx.230
" 국회 난동 사건 " 所感
 
"민주당 파이팅!" 기념촬영을 한 뒤 국회의원들은 의사당을 떠났다. 그동안 수고 많았다.
평소에는 벽에 액자용 못도 안 박았을 분들이 해머와 정을 집어 들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소화전 호수로 물 대포를 쏘고 소화기 분말을 뿌리는 것이나, 등산용 자일로 '인간사슬'을
만드는 연습을 한 것도 어느 하나 힘들지 않는 게 없다. 무엇보다 전기톱으로 문고리를
자르는 것이야말로 고난도의 작업이다.

그런 공구(工具)의 사용 말고도 육체적으로도 정말 힘들었다. 멱살 잡고, 휘두르고, 두 발로
펄쩍 뛰어오르고, 끌려 다니고, 사지가 들려 나가고, 내동댕이쳐지는 장면을 생생하게 봤다.
뉴스 시간에만 잠깐 볼 수밖에 없었던 점은 유감이다. 격투기 전문채널에서 비싼 로얄티를
지불하지 말고, '국회 난동 사건'을 갈 데까지 중계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이 '국회 난동 사건'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국회의원이 이렇게 '위험한 직업'인
줄은 몰랐을 것이다. 물론 과거에도 단상(壇上) 점거와 의사봉 탈취 같은 불상사는 있었다.
하지만 그때가 '애교' 수준이었다면, 이번에는 실제 상황이었다. 앞으로 그 강도(强度)는
점점 더 세질 것이다. 이제 이 국회의원들은 자신이 위험한 업무 수행을 하고 있음을 스스로
깨닫고 세비(歲費)에 위험 수당을 새로 책정해야 한다. '빈둥빈둥 논다'는 한때의 나쁜
이미지를 불식시킬 기회다.

연말에서 연초까지 2년에 걸쳐, 20일간 '몸을 던진' 그 투지(鬪志)에 박수를 치면서도 내심
마음은 편치 않았다. 극한 장면마다 "저 나이에 저러다가 나중에 골병들 텐데" "쯧쯧,
저 양반들도 집에 가면 처자식이 있겠지" 하며 조마조마했던 것이다. '우리가 뽑은' 선량
(選良)들의 신체적 안위를 걱정하는 것은 도리이겠지만, 너무 빈번하게 국민들의 걱정을
 끼치는 것도 옳지 않다.

그러니 앞으로 국회의원 출마 조건에 장대한 체격과 무쇠심줄 같은 완력(腕力)을 집어
넣는 게 좋겠다. 이단옆차기의 격투기술이 있거나, 철봉을 자유자재로 휘두르는 실력이면
가산점을 줄 수 있다. 이런 기본 조건을 갖춰줘야 국회의사당을 믿고 맡길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선거 때 유권자들이 이 점을 잊지 않을 것으로 본다.

완력 구비로만 그치면 자칫 '불한당'으로 오인받을 수 있다. 진정 국회의원으로 존경받으려면,
"나라의 장래와 민주주의를 위해" "고통 받는 서민을 위해" "정의(正義)가 강물처럼"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야 한다. 지켜보는 국민들의 소감(所感)이 어떻든 상관없이, 거의 피를
 토할 듯이 저 좋은 말들을 반복해야 하는 법이다.

세상 일각에서는 '국회 난동 사건'에 대해 눈을 흘겨 뜨고 다른 마음을 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걸 염두에 두면 이 땅의 국회의원으로 살아가기 힘들다. 보라, 모두 활짝 웃는
낯으로 "우리 잘 했지?" 하며 서로 격려하고 의사당 홀에서 기념사진을 찍지 않는가.
혹 20일이나 지내다가 회의장을 비우려니 아쉬운 점도 남을 것이다.
하지만 이 '국회 난동 사건'이 설마 일회(一回)로 끝나겠는가.

정치권이 사람 사는 세상과 떨어져 '독자 노선'으로 갈 데까지 가면 과연 그 끝은 어디일까.
 이 불황(不況)의 겨울에, 우리는 지친 심신으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더 이상 기대는 없고 감탄사만 있다. "어쩌면 저렇게 눈곱만큼의 미안함도 없는 강심장으로
살 수 있을까. 저분들을 누가 뽑았을까"라고.

이날 의사당에서는 의원들이 어제까지의 일을 잊고, 어깨를 활짝 펴고 서로 득의만면한
표정으로 악수를 나눴다. 대단한 성취를 이룬 것처럼. 그렇다면 우리도 얼른 이분들에게
"정말 고생 많았다"는 인사라도 건네야 하는 걸까.
 
이름아이콘 우당(宇塘)
2009-01-12 20:19
역시 보통사람들의 느낌은 다같은가봅니다.승전(?)기념사진을 보는순간 이렇게 뻔뻔스런인간들이있나? 참, 한심스런국회의원들이구나 생각했지요.좀더실랄하게 2편을 기대합니다.
엽서고맙구요. 부산에서...
   
 
  0
3500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599 공직자의 청렴 1 김해수 2008-12-04 547
1598 ★ 좌파를 물리친 촛불집회 ★ 2 오동희 2008-07-02 547
1597 참전전우님들 꼭 읽어 보세요. 2 최승일 2008-01-24 547
1596 국회 정무위원회 명단 및 전화번호 - 모두가 디딤돌 2010-12-14 546
1595 성탄절을 맞이하여... 10 소양강 2009-12-22 546
1594 건군60주년 국군의 날 "참관신청" 1 팔공산 2008-09-01 546
1593 일반 결과보고문-2 yamagi 2010-05-17 545
1592 백령도·연평도·포항·김포… 해병대는 왜 그 곳에 있을까 최종상 2009-06-13 545
1591 " 국회 난동 사건 " 所感 1 최종상 2009-01-09 545
1590 29가지 이야기 4 김해수 2008-09-17 545
1589 8월2일-3일국회에서 어떤일이 발생하였나? 우장춘박사 2007-08-18 545
1588 정보공개청구 답변서 2 우허당 2011-01-14 544
1587 감사 합니다 8 안케 2010-07-31 544
1586 ☻ 연말 술자리… 건강·인맥 둘다 잡는 노하우 푸른하늘 2009-12-10 543
1585 은혜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6 봄날 2008-02-25 543
1584 고엽제 후유증 등외자 전우님들께 부탁합니다. 3 김재무 2008-01-27 543
1,,,31323334353637383940,,,134
대한민국 베트남참전 인터넷전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