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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해수
작성일 2009-10-01 (목) 10:05
ㆍ조회: 512  
IP: 110.xxx.113
어느 며느리 이야기
 



어느 며느리 이야기


광주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말로는 누구에게고 져 본 적이 없는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말발이 아주 센 초로의 할머니였습니다.

그런데 그 집에 똑똑한 며느리가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저 며느리는 이제 죽었다!" 라며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시어머니가 조용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럴 분이 아닌데 이상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유가 있었습니다.


며느리가 들어올 때 시어머니는 벼르고 별렀습니다.
며느리를 처음에 꽉 잡아 놓지 않으면? 

"나중에 큰일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시집살이를 시켰습니다.
생으로 트집을 잡고 일부러 모욕도 주었습니다.
그러나 며느리는 전혀 잡히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며느리는 그때마다 시어머니의 발밑으로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시어머니가 느닷없이 
"친정에서 그런 것도 안 배워 왔냐?" 하고 생트집을 잡았습니다.

이 때 며느리는 공손하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친정에서 배워 온다고 했어도 시집와서 어머니께 배우는 것이 더 많아요. 어머님!

모르는 것은 자꾸 나무라시고 가르쳐 주세요. 어머님!" 하고 
머리를 조아리니 시어머니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또 한번은 
"그런 것도 모르면서 대학 나왔다고 하느냐?" 
시어머니는 공연히 며느리에게 모욕을 줬습니다.
그 때도 며느리는 도리어 웃으며 

"요즘 대학 나왔다고 해봐야 옛날 초등학교 나온 것만도 못해요, 어머님!"

매사에 이런 식이니 시어머니가 아무리 찔러도 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무슨 말대꾸라도 해야 큰소리를 치며 나무라겠는데, 
이건 어떻게 된 것인지 뭐라고 한마디 하면 그저 시어머니 발밑으로 기어 들어가니 
불안하고 피곤한 것은 오히려 시어머니 쪽이었습니다.

사람이 그렇습니다.
저쪽에서 내려가면 이쪽에서 불안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쪽에서 내려가면 반대로 저쪽에서 불안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먼저 내려가는 사람이 결국은 이기게 됩니다.
사람들은 먼저 올라가려고 하니까 서로 피곤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중에 시어머니가 그랬답니다.
"너에게 졌으니 집안 모든 일은 네가 알아서 해라."
시어머니는 권위와 힘으로 며느리를 잡으려고 했지만 
며느리가 겸손으로 내려가니 아무리 어른이라해도 
겸손에는 이길 수 없었습니다.

내려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떤 때는 죽는 것만큼이나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겸손보다 더 큰 덕목은 없습니다.
내려갈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올라간 것입니다.
아니, 내려가는 것이 바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내려갈 수 있는 마음은 행복한 마음입니다.

가정은 땅에 있는 소중한 천국입니다

- 퍼 온 글입니다 -


이름아이콘 이수(怡樹)
2009-10-01 10:49
회원사진
그래 우리 이젠 내려갑시다. 내려가면 이기는 걸 왜 올라만 가려는지 모르겠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름아이콘 이호성
2009-10-01 10:57
많은걸 생각 하게 하는 글이군요 잘읽고 감니다
울산간절곶 김해수 전우님 좋은글 보고감니다.건강은어떻신지요.
이수님.이호성님 즐거운 중추절 되세요.
10/1 20:20
   
이름아이콘 홍진흠
2009-10-03 06:09
그렇습니다. 언제나 나를 낮추면 올라가고 올리면 내려간다는 진리를---우린 잘 알면서도 막상 그렇질못하니 인간인가 봅니다. 앞으로 홍하사는 늘 겸손한 마음으로 살기를 다시한번 다짐해봅니다. 좋은글 퍼오시는 해수님! 추석명절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름아이콘 소양강
2009-10-03 23:35
겸손한자가 높임을 받는다고 하였는데...
겸손은 곧 내려가는것이며 나를 죽이고 희생하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좋은 교훈에...
오늘도 내 자신을 고개숙여 조아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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