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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성영
작성일 2008-07-08 (화) 14:52
ㆍ조회: 381  
IP: 220.xxx.204
눈물겨운 시절 이야기


파월장병의 피와 땀 - 파월장병의 땀 '한강 기적'

1965년 10월 17일 늦은 밤, 베트남 중부 퀴논 지역 맹호부대 관할구역. 칠흑같은 어둠속에 주룩주룩 장대비가 내리고 있었다. 당시 스물여섯살로 하사(현 부사관) 계급장을 달고 있던 이현태(67세)씨는 야영지 천막안에 누웠지만 긴장감으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때 갑자기 인기척이 났다. 이 하사는 가슴에 품고 있던 M1 총을 고쳐쥔 채 밖으로 뛰쳐 나갔다. 쏟아지는 비 때문에 적인지 아군인지, 아니면 짐승인지 도무지 분간할 수 없었다. 보초병들과 함께 거총 자세로 밤을 꼬박 세웠다.

다음날 새벽 4시 그는 분대원들과 수색을 나갔다.
베트남 전통 가옥 몇 채가 눈에 들어왔다. 그 때 개 한마리가 한 집에서 튀어나와 어디론가 달려갔다.

뭔가 수상했다.
개가 달려간 쪽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먼 곳에서 사람 형체가 보였다.
농부 복장을 하고 있었다. 총을 들이대고 검문검색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바구니에서 권총, 베트남 지폐, 그리고 월맹군 장교 신분증이 나왔다.



이 하사는 이 일로 파월장병 최초의 무공훈장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긴장과 공포의 연속이었다. 함께 작전을 하던 전우들이 죽거나 다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달력의 날짜를 하나씩 지워가며 귀국할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유일한 즐거움이라면 월급을 받는 일이었다. 미국정부에서 지급하는 이씨의 일급은 미군하사의 20%인 1달러 90센트, 월급으로는 57달러 정도였다.

이 역시 이씨의 손에 쥐어지지 않았다.
그 중 80%는 고국의 가족에게 강제 송금했기 때문이다. 그의 손에 쥐어진 돈은 한달 12달러에 불과했다. 담배와 술을 구입하면 남는 돈이 거의 없었다. 이씨는

“베트남에서 보낸 돈으로 가족들이 생활하고 동생들 학비를 댈 수 있었다”며
“정부에서 강제 송금했기 때문에 그나마 결혼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청룡여단 수색중대 소대장으로 참전한 김무일 현대 INI스틸 부회장은 당시 하루 4달러 50센트, 월 135달러를 받았다. 국내 근무 때보다 2배 정도 많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 역시 베트남 현지에서 직접 손에 쥔 것은 27달러에 불과했다.
매달 108달러는 강제 송금됐다.
그나마 수중에 있는 돈은 대부분 소대원을 위한 회식 비용으로 사용됐다.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우리나라 경제개발 계획의 ‘종자돈’ 중 상당 부분은 이처럼 파월 장병들이 외국땅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면서 벌어들인 것이었다.

파월장병들은 대부분 아리랑과 신탄진 등 국산 담배를 피웠다. 양담배와 국산 담배의 가격 차이는 50센트 정도. 조금만 돈을 더 들이면 ‘질좋은’ 양담배를 피울 수 있었다.
하지만 파월장병들은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국산 담배를 주로 피웠다. 목숨을 담보로 벌어들인 값진 외화를 연기로 날려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파월장병들은 국산 담배뿐 아니라 국산 통조림을 통해서도 외화를 벌어들였다.
베트남에 파병된 우리 국군들은 파월 초기 2년여 동안은 미군의 전투식량인 ‘씨레이션’을 먹어야 했다. 우리의 입맛에 맞을 리 만무했다. 대규모 작전을 수행할 때에는 한달 동안 카스테라, 스테이크, 과일주스 등이 들어있는 씨레이션만 먹어야 했다.

1967년 중반 한국군은 미군측에 김치를 먹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를 했다.
이 건의가 받아 들여지면서 양배추, 김치, 멸치조림, 콩자반, 오징어 젓갈 등의 국산 통조림을 먹을 수 있게 됐다. 그런데 통조림 진공 기술이 떨어져 수송 과정에서 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파월장병들은 아무 불평도 하지 않고 상한 김치를 묵묵히 먹었다. 납품 담당 미군 고문관이 통조림의 변질 사실을 알면 납품 자체를 취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맹호부대에 속해있던 장의성(63)씨는 “이들에게 부식 통조림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상한 김치를 먹은 적도 있다”며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면 이 정도 희생은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고 회고했다.

(문화일보/유회경기자)

이름아이콘 박동빈
2008-07-08 15:53
네 맞습니다 눈물겨운 이야기지요? 먼저 이현태 선배님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이 글을 편집해서 올려주신 베트벳 운영자 이신 최진현님 그리고 최성영 선배님 감사드립니다. 아주 의미 있게 읽어습니다 우리는 하나 다 같이 참여 하여 조국 위해 목숨을 받쳐 온 노병들 아닌가요 이제 이순들이 훨신 넘어 언제 어느 시기에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가야되는데 아직도 이 나라는 우리참전자를 홀대하고 있습니다. 언제 까지 이렇게 당하고 만 있어야 하는지 어찌 되었든 좋은 글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이름아이콘 최성영
2008-07-08 20:56
그 유명한 재구대대의 분대장 이였던 이현태전우(베인전 고문) 의 눈물겨운 시절 이야기 아니 모든전우들의 눈물겨운 이야기 입니다. 65년 10월 파월된 우리1진은 그나마 병장이 월 34$씩 반았습니다. 66년 1월 부터 54$ 방았던 걸로 기억 합니다.저의경우 66년1월  하사로 진급하고 수당도 올라 57$을 받으니 20$ 이상 더 받게되어 기뻐했던 일이 엊그제 같습니다.
   
이름아이콘 홍진흠
2008-07-09 00:12
위 글 올려주신 최성영님 그리고 출처를 밝혀주신 박동빈님 그리고 편집해준 최진현님---더운 날씨에 건강에 이상없으시길 빕니다. ~~그레서 복을 받는지는 모르지만 엊그제는 고문으로 있는 어느회원님이 사과와 배를 한 박스씩 이현태님과 제게 주드라구요. 아마도 사무실에서 수고한다는 뜻으로 준것인지는 모르지만-물론 제가 이 현태님의 아파트인 16층까지 올려주기도 했구요. 시동켠채로 아래에서 기다리는 W.때문에 커피 대접하겠다는 님을 부리치고 나올 정도로 시간이 없었지만 최초의 훈장수여자라고 어디에나 자랑한답니다. 다시한번 그분의 건강을 염려합니다.
   
이름아이콘 김해수
2008-07-09 06:28
이 현태고문님이 재구대대 소속이였던줄은 몰랐습니다 맹호5호작전때 재구촌에는 가본일이 있습니다 65년10월그때 저도1진 선발대로 L.S.T 타고 갔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옛이야기 좀 합시다 건강하세요
   
이름아이콘 최종상
2008-07-11 15:02
최성영고문님, 안녕하신지요?  이현태고문님은 총회때도 뵐수 있었는데...섭섭 했습니다.
베인전에 각별한 관심 부탁 드리고, 홈피에서도 자주 뵈올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무더위가 대단합니다. 건강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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