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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종상
작성일 2008-10-15 (수) 09:21
ㆍ조회: 674  
IP: 222.xxx.204
시인 김지하의 일갈 (一喝)

                                                                                                                       오 윤 환  (언론인)
 
 김지하가 누구인가. 반 군사독재 투쟁으로 사형선고를 받고도 소신을 굽히지 않은 반골 시인이자 지성이다.
우리나라 문학은 말할 것도 없고 철학과 민주화에 기여한 것만 따져도 소중한 존재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여사를 장모로 모셨으면서도 너무 잦은 감옥생활과 핍박으로 가정이 온전치 못한 아픔을 갖고 있다고 한다.
자식교육에 관심과 시간을 내지 못한 점이 그의 아픔이다.

그는 좌파운동의 대부였다. 군사독재가 이 나라에 진보와 좌파와 친북을 양산했고, 그의 반독재 투쟁은 
이들에게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그는 3공 시절 `5적시’ 발표를 통해 집권한 군인과 이에 빌붙은 매판
자본가들을 도적으로 비유함으로써 계급투쟁의 싹을 제공했고 좌파들에게 힘을 줬다.

그런 김지하가 달라졌다. 구소련과 동구 공산권 국가들이 붕괴하고 북한의 부자 세습정권이 계속되는 동시에
북한인민들이 수없이 굶어 죽어 나가자 이념의 중심을 중도 또는 중도 좌파쯤으로 이동한 것이다. 최근 보수와
우파는 물론 좌파와 과격세력들을 나무라는 그의 발언이 빈번한 것이 이를 말한다. 그의 최근 광우병
촛불에 대한 질타는 이 나라 이념의 좌표를 분명히 세우고 좌파의 길을 엄격히 제시했다는 점에서 소중한
화두에 속한다.

그는 인터넷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촛불을 횃불로 바꾸려는 자들이 있었다”며 “4월 29일 청계 광장에서
어린이, 청소년, 여성들이 가만히 촛불을 켰을 때 정의의 홍길동들이 6월 10일 전후로부터 끼어들기 시작해
6월 29일에는 완연히 촛불을 횃불로 바꾸어 버리려 했다”고 주장했다. “촛불은 후천개벽으로 가려는
길이지만 횃불은 정권 탈취를 위한 혁명에의 몸부림”이라고 규정하고 “(촛불과 횃불은) 전혀 다르다”고
비판했다.
 
어린이들이 PD 수첩의 선동에 넘어가 청계광장에서 촛불을 켜기 시작하자 눈을 번쩍 뜨며 “정권탈취의
호기가 왔다”고 광란으로 몰고 갔다는 지탄이다. 촛불 광란세력들의 속성을 정확히 꿰뚫어 본 말이다.
그는 “그 무렵 두 분 어머니를 잃고 상중(喪中)이었다. 문상 한다고 몰려온 한 떼의 횃불이 우리가 시청
광장에서 문화 행동을 조직했다!”고 말한 것을 전하면서 “몹시 불쾌했다”고 말했다.  광우병 사기극을
소위 `문화’로 포장한 데 대한 분노다.

“그들은 모두 나와 수십 년을 호형호제하던 사이다. 그들이 왜 이리 됐는가? 왜 정정당당함을 잃었나?
왜 만날 술집에서 떡이 되도록 취해 게걸대다가 서로 쌈박질이나 하는 잡배가 되어 그 예쁜 아이들,
그 서늘한 눈빛의 젊은 여성들의 뒤통수나 치는 사기꾼이 되어버렸나”라고 개탄했다.

그의 그 원인 진단은 더 가혹하다. “지난 5년 집권 뒤부터다. 돈맛, 권력 맛을 본 뒤부터다. 정치는
개떡으로 하면서 저희끼리만 즐긴 것이다. 못 속인다. 이제 다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어떤 놈은
공적 문화예산 가운데 제 개인 빚 갚는다고 인 마이 포켓 한 놈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들의 본질을 노무현 정권 당시 똑똑히 알았다”, “모조리 사기꾼” “날치고 설치고 까불어 대는
자들의 속치마 속바지며 고쟁이 팬티 속까지 다 보아버렸다. 털이 몇 개인지도 다 안다”고 주장했다.
 
“대구 갔다 오는 길에 운동권 출신 고급 관료 둘이 대구에 좋은 골프장이 있어 골프 치러 갔다 온다고
뻔뻔하게 떠벌리는, 술로 홍조 띤 두 상판을 본 일도 있다”며 “그날은 공휴일도, 일요일도 토요일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미 촛불은 꺼졌다”는 게 그의 결론이다.

그런 김지하가 이명박 대통령도 비판했다. “기독교 신자, 그것도 장로, 그것도 대통령이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데도 제대로 굴러간다고 생각한다면 미친 짓”이라는 것이다. 영부인 김윤옥 여사도 걸고
넘어졌다. “영부인께서 촛불을 입덧에 비유했는데 잘하는 말 같지 않다. 자기 배 안에서 새 천지가
모태 되어 있다는 뜻이 아니라면 모르지만 말조심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의 권한확대와 법치, 간첩, 좌파청산, 빨갱이 사냥타령이 어느 시절보다 요란하다”며
이를 `명바기즘’ `매카시즘’이라고 명명했다. 우리나라 진보 좌파의 본류인 김지하가 좌는 물론 우파까지
신랄히 공격했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 특히 자기가 속했던 좌파를 `도둑놈’ 취급한 그의 판단에
귀를 기울여야 할 자들이 우리 사회에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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