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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 2011-02-12 (토) 10:09
ㆍ조회: 341  
IP: 222.xxx.19
월남. 베트남의 정의
 
 
월남에 참전했던 한사람으로 어디서 이글을 읽고 월남에 참전했던사람들은 한번씩 읽어보는것도 좋을것 같아 여기에 소개합니다.
 
  월남.베트남의 정의  


      안녕하십니까, 선배님들!!
      우연히 VIETVET을 알게 되어 자주 놀러 오는 새까만 후배입니다.
      월남이 패망하기 보름 전에 태어났고
      자라면서 월남전에 큰 관심을 가졌고
      월남어를 전공하여 월남에서 7년 정도 근무하였고
      지금도 월남, 월남전하면 하고 싶은 얘기가 참 많은 놈(?)이기에
      저도 몇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선, 월남이나 vietnam이나 같은 말입니다.
      월남은 지리적으로 동남아에 속하지만,
      중국의 영향을 받은 유교문화권 국가입니다.
      우리처럼 중국의 한자를 빌려 썼고,
      같은 글자라도 우리나라, 중국, 일본이 서로 다르게 발음하듯이
      월남도 월남식 한자 발음이 있습니다.
      즉, 越을 월남식으로 발음하면 Viet이 되고 南은 Nam이 되는 것입니다.
      비엩남이 옳은 표기이지만,
      아마 미국사람들이 비엩남을 빨리 발음하여 벹남으로 하던 것을
      우리는 베트남으로 부르는 것 같습니다.
       
      다른 예로,
      잘 아시는 '다이한로'를 한자로 쓰면 大韓路가 됩니다.
      즉, 대한민국에서 깔아 준 길이란 뜻입니다.
      말씀 드려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라이따이한'을 한자로 쓰면 來大韓이 됩니다.
      (다이한이 맞는 발음인데, 성조 때문에 따이한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이처럼 같은 한자어를 각국의 방식으로 발음하다보니
      마치 다른 단어처럼 생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월남의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 올리겠습니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 다음이 일본 식민지 시대입니다.
      일본이 패망하고 2차대전이 끝나자
      월남도 우리나라처럼 승전국들에 의해 북위 17도를 기준으로 남북이 분단되어
      남에는 영국이, 북에는 장개석의 중국이 신탁통치를 하였습니다.
      국내 사정으로 중국은 자기네 나라로 돌아 갔고
      그 자리에 호지명이 나라를 세웠는데
      그 나라가 바로 월맹(Viet Minh)이며, 베트밍이라고도 합니다.
      영국이 통치하던 남쪽에는 프랑스가 다시 돌아 왔습니다.
      일본 점령 전 자기들 영토라는 이유로 소유권을 주장하였으며 영국이 이를 받아 들였고,
      다시 프랑스가 점령하였는데, 이 나라도 월남(Viet Nam)이었습니다.
      이 때 프랑스와 월맹이 전쟁을 한 것이 1차 인도차이나반도 전쟁입니다.
      유명한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패한 프랑스가 물러 가고
      이번에는 미국이 왔습니다.
      여전히 나라 이름은 월남이었고, 이 때는 남베트남이라 불렸습니다.
      또 다시 남과 북이 전쟁을 하였는데,
      이것이 2차 인도차이나반도 전쟁, 즉 월남전입니다.
      1975년 4월 30일 남베트남이 패망하여 남북이 통일 되었고,
      통일된 나라의 정식 국호가 '월남 사회주의 공화국'이며 월남이라고 불립니다.
      실제로 월남이란 이름은 중국의 천년 지배에서 벗어난 시기부터 쭉 써온 것이며,
      왕조가 바뀌어도 국호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고려시대 쯤에 월남에는 Ly(李)왕조가 있었는데,
      왕조가 망하기 직전 마지막 세자가 탈출하여 일본으로 가던 중
      태풍을 만나 고려로 오게 되었는데,
      고려 왕실은 그들에게 '화산 이씨'라는 성을 내리고 우리나라에 정착하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역사적 사건을 아는 우리나라 사람은 많치 않으나, 모르는 월남사람은 전혀 없습니다.
      심지어 '한국은 자기들 조상이 한반도로 가서 세운 나라다'로 와전되기도 했습니다.
      자기들 초대 주석인 호지명이 나라를 세웠듯이
      우리나라의 초대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세운 것으로 알더군요.
      초대 대통령 리(이)승만 대통령이...
       
      '월남전은 미국이 패한 유일한 전쟁이다.'라는 것은 미국 스스로가 내린 정의입니다.
      월남이 미국을 이겼다는 것은 윗 말을 다른 나라 사람들이 자의적으로 각색을 한 것이죠.
      실제 미군과 연합군이 철수할 시기에는 월맹군도 전투를 수행할 능력마저 거의 떨어진 상태였고
      월맹의 수도인 하노이는 수도는 커녕 도시 기능 자체도 마비가 될 정도였습니다.
      잽 몇 방이면 KO 당할 상황에 상대가 힘들다고 그만하자는 상황인 것이었죠
      미군이 전쟁을 미숙하게 수행하였으며
      내부적으로 반전 분위기가 심화되고
      정치적으로 대통령이 자주 바뀌는 상황 때문에 발을 뺀 것이지,
      절대 패해서 물러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단, 미군에게 이런 식으로 전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준 것은 맞습니다.
      이런 의미로 미국이 패한 전쟁이라고 말하는 것이지,
      실제 뚜껑을 열어 보면 전혀 아니죠.
       
      아직 안 나온 것이 있습니다.
      바로 베트콩이죠.
      베트콩은 Viet Cong San Chu Nghia (비엩꽁산쭈응히어 - 越南共産主意)의 줄인말로
      월맹의 지원을 받은 남월남 내의 공산주의자집단입니다.
      삿갓에 AK들고 정글을 뛰어 다니던 베트콩도 있었고,
      대학교수에 언론사에 군 고위 간부에 정부 고위 간부까지
      남월남 전체에 퍼지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총을 든 베트콩 보다 더 무서운 것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린 베트콩이었습니다.
      마치 공산통일이 되면 신세계가 펼쳐질 것인 양 떠들었던 것이 베트콩들이었습니다.
      외세만 물러나면 자신들만의 행복한 독립국가가 세워질 것이라 떠들었던 것도 베트콩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통일이 되었지만 통일 전 보다 더 힘든 삶을 사는 국민들이 폭발하려는 것을 막기위해
      결국 개방 정책을 편 것이 바로 도이머이 정책이었습니다.
      알고 보면 베트콩들의 눈가림에 속았던 것이었죠.
       
      그런데...
      요즘 보면 베트콩들의 수법이 우리나라에도 버젓히 자행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몇 몇 언론에서 미친 듯이 떠들고 있는 석선장님 몸에서 나온 탄알 기사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죠.
      천안함 사건은 북한과 전혀 무관한 것이라고 우기지를 않나,
      연평도 사건 후 우리 해병대를 어떻게든 깎아 내리려고 하지를 않나,
      심지어, 월남전 양민학살 조작 사건도 있었죠.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는지...참 할 말이 없어집니다.
       
     
    월남과 국교 정상화를 이뤘던 해가 1990년으로 기억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월남과 국교 정상화를 이룬 것이 아닌
    월남사회주의공화국과 첫 외교 교류를 시작한 것이 맞습니다.
    우리가 예전에 국교를 맺었던 월남은 남월남이었고 그 남월남은 지구상에 이미 사라진 국가입니다.
    지금의 월남은 월맹의 정통을 이은 국가이고 우리는 과거에 월맹과 국교를 맺은 적이 없기 때문에 
    첫 국교가 맞는 것이지요.
    그런데, 어찌된 노릇인지 나랏일 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구분 못 하네요.
     
    월남에 대해 몇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월남이 지금처럼 인도차이나반도 동부에 길게 걸친 국토를 가진 기간이 200년 정도 입니다.
    처음은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 지방에서 시작하여
    계속 남쪽으로 영토를 넓히다가 프랑스 식민지대에 와서 영토확장을 멈추었습니다.
    지금의 호치민(사이공)을 중심으로 한 남부 지방에는 참파라는 참족의 나라가 있었고,
    그 참파라는 나라를 월남이 정복한 것이죠.
    이런 이유로 남과 북은 말도 조금씩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사람들의 성향도 다릅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북부 지방은 우리와 거의 비슷할 정도로 유교색이 아주 강합니다.
    장자우선, 남존여비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반면에 남부 지방은 유교색이 있는 듯 없는 듯 합니다.
    그리고 모계 중심 사회였던 참파의 문화가 아직도 남아 있어 여자들의 목소리가 더 강합니다.
    심지어, 남편은 애 키우며 놀고 부인이 공장에서 열심히 일해 돈 버는 가정이 많습니다.
    남편이 시원찮으면 부인이 남편을 내 쫓기도 하고,
    남자가 이혼 당하는 경우도 많고,
    장남이 아닌 막내 딸이 부모를 공양하는 그런 문화입니다.
    심지어 서로를 생각하는 것까지 달라
    우리의 영호남 지역감정을 훨씬 넘어서는 남북 지역감정이 있습니다.
     
    제가 겪었던 일입니다.
    학교에서 외국어를 배울 때 그 나라 표준어를 배웁니다.
    월남의 수도가 하노이라 하노이식 월남어를 배웠습니다.
    졸업 후 처음 월남에서 근무했던 곳이 호치민이었습니다.
    외국인이 쓰는 어설픈 하노이식 월남어를 이해하는 월남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시간이지나며 제 월남어도 늘었지만,
    처음 배운 하노이식 월남어를 버리지 못 해 계속 하노이식 월남어를 썼습니다.
    가끔 휴일에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말을 하면 상인들의 거부감이 얼굴에 그대로 들어 났습니다.
    제 얼굴이 좀 동남아 스타일이라 외국인으로 안 보고 북쪽 사람으로 보더군요.
    '또이 라 응어이 한꾸억.'이라 해야 상인들이 웃으며 대했습니다.
    이 처럼 남북의 지역감정이 좀 센 편입니다.
     
    도이머이 정책이 시행되고 우리 기업들의 월남 진출이 시작될 때
    거의 100%가 호치민이나 호치면 옆 동나이성 또는 빈증성에 몰렸습니다.
    최근 하노이 부근이나 하이퐁쪽에 들어간 우리 기업들이 있는데
    이는 땅 값이 비싸거나 직원을 구하지 못 하는 이유로
    호치민 부근을 포기하고 북쪽으로 가게 된 경우입니다.
    거기에 월남전에는 우리가 남월남 편이었기에
    남쪽 사람들은 대한민국과 한국사람들에 상당히 호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하노이는 남부 지방만큼의 우리에 대해 호감은 별로 없었습니다.
    월남에 근무할 때 하노이 사무실 사람들과 전화 통화하며 듣는 얘기도
    남부 지방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더군요.
    같은 나라라도 호치민과 하노이는 전혀 딴 판인 동네였습니다.
    그런데, 대사관과 대부분의 공사 사무실들은 하노이에 있습니다.
    관에 관련된 것은 대부분 하노이에 있고
    호치민에는 총영사관(건물도 아주 조그마한)과 공사 호치민 지점 정도이니,
    민간에서 생각하는 월남과 관에서 생각하는 월남이 차이가 생겼나 봅니다.
     
    정리하자면, 정치는 하노이에서 하지만 경제는 호치민에서 하는 것이 월남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월남 정치보다 경제에 관심이 훨씬 더 많습니다.
    당연히 북부 지방보다 남부 지방을 더 좋아합니다.
    거기에 예전 교류가 있던 곳도 남부 지방입니다.
    남부와 북부는 전혀 다르게 돌아가는 동네입니다.
    그리고 북부는 우리를 별로라 여기지만 남부는 우리를 좋아합니다.
    이것을 나랏 일 하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이해를 해야 합니다.
    남부에 있는 상사 주재원들은 온갖 큰 소리를 다 치는데
    북부에서는 나랏일 하는 사람들이 왜 이상한 짓을 하는지???
    심지어, 전직 대통령이 월남전 참전에 대해 공식 사과하는 대박까지...
     
    우리가 월남전에 참전한 이유를 경제적인 측면에서 설명하는 이도 있습니다.
    한국전쟁에서 일본이 이미 크게 재미를 보았고
    월남전이 터지자 지리적으로 미국과 월남 중간인 일본이 또 재미를 보려는 움직임을
    우리가 간파하여 선수를 치기위해 미국에 제시한 카드가 참전이었다는 식의 설명이었습니다.
     
    혹시, 이런 말씀에 기분이 나쁘시더라도 많은 양해 부탁 드립니다.
    개천에서 용이 나려면 최소한 헌 책 살 돈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요즘 옛날에 필리핀이 우리보다 훨씬 잘 살았다는 말을 합니다.
    실제 그 당시 아시아에서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를 꼽으라면 한 손으로도 남았습니다.
    개천의 용이 되기 위해 헌 책이라도 사서 공부를 해야겠지만
    헌 책 살 돈조차 없었던 것이 바로 우리나라였고,
    월남전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가져온 것 역시 사실이었습니다.
    즉, 우리 경제 발전의 제일 아래에 있는 밑돌을 선배님들의 피와 땀으로 쌓았다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요즘 유행하는 말...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힙니다, 그죠??
    저희 때는 권리 이전에 책임과 의무이고, 책임 없는 자유는 방종이며,
    의무를 다 하지 않고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학교에서 책임이나 의무는 가르치지 않고, 무조건 권리와 인권만 가르치나 봅니다.
    개나 소나 다 인권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거기에 '생명 존중'이란 거창한 말까지 나오네요.
    이러면서 별 말 같지도 않은 말들이 속속 나옵니다.
    이런 이유로 월남전 참전 용사분들의 권위까지 점점 낮아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치적인 부분도 한 이유가 되겠지만, 정치얘기는 빼겠습니다.
이름아이콘 김해수
2011-02-12 10:33
권전우 좋은글 옮겨왔네요 또날씨가 춥네요 좋은 시간 되십시오
안케 김해수 선배님 설 명절 잘 보낸는지요?
선배님 뵌지가 벌써 한해가 훌쩍 지나군요.
언제 선배님에게 회 한접지 얻어 먹으로 부산에 가야 할테데...
가능할 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2/12 11:34
   
이름아이콘 푸른하늘
2011-02-13 21:14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알아야 면장질도 한다는데 우린 너무 많이 몰라서...
약간은 다른내용도 있는듯하나 이번기회에 공부해서 전우님들과 공유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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