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과 익명의 무책임한 댓글에 의한 게시판 분위기의 황폐화를 방지하기 위하여
회원가입제(무료)로 운영되고 있읍니다.( 다만, 정회원 가입은 회칙에 의하여 연회비(현행 3만원)를 부담합니다.)
익명, 또는 게시판 특성에 어울리지 않는 글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읍니다.
작성자 김해수
작성일 2007-10-23 (화) 10:39
ㆍ조회: 431  
IP: 211.xxx.69
아름다운 부부 이야기
 

    아름다운 부부이야기


    아름다운 부부를 본적이 있다.
    후배 부부의 이야기인데 그 사연을 들으면서 배운점이 참 많았다.
    후배가 친구에게 보증을 잘못 서주어 대신 빚을 갚아주게 되었다.
    후배는 벙어리 냉가슴을 앓듯이 아내에게 말도 못하고 몇날 몇일을 끙끙대었다.
    1천만원이면 아내가 3년을 목표로 모으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지 잘 아는
    그였다.
    한달 한달 액수가 늘어나는 적금 통장을 아기인양 소중한 몸짓으로 껴안고
    하던 아내를 보았던 그였다. 그런 아내에게 차마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아내는 남편이 말못할 고민에 빠진것을 느끼고 몇번 떠 보았지만 아무말도
    들을수가 없었다. 남편은 그일로 고민에 빠지게 되면서 지난날을 돌아보게
    되었고 아내에 대한 미안함에 마음이 아팠다.
    유행가 가사처럼 아내는 '보고 또 보고싶은 여인', '나만의 여인'인데도
    '따뜻한 밥 한번 제대로 못 사주고','좋은 옷 한벌 못 사준'것 같았다.
    그야말로 '어두운 세상을 밝혀준 나만의 등불' 였는데 못난 자신을 만나 마음
    고생만 시켜 '그 고왔던 얼굴'이 많이 변한 아내의 '거칠어진 손' 한번
    잡아주지 못한 무심함에 그는 아내의 얼굴을 제대로 볼수가 없었다.
    그런데 1천만원 이라는 큰 돈을 날렸다고 말해야 하니 도저히 못할것 같았다.

    그렇게 가슴알이를 하던 어느날, 남편은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비지니스이든 친구든 모두 이메일로 주고 받은지가 오래 전인데 난데없는
    편지에 그는 놀랐다. 그것도 우편 집배원이 직접 전달 해주는 등기였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동료들도 궁금한듯 기웃 거렸다.
    발신인 자리에 얌전히 적혀있는 이름은 다름아닌 아내였다.
    더욱 어리둥절해진 그는 편지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급히 화장실로 갔다. 눈물이 나올것 같아서였다.


    오랜만에 당신에게 편지를 쓰네요.도대체 몇년만인지 모르겠어요. 
    난 내가 꽤 낭만적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네요.
    여보, 당신이 요즘 왜 제대로 식사도 못하고 잠도 설치는지 알아요.
    여보...., 나도 처음엔 솔직히 속이 많이 상했어요.
    우리 한테는 너무나 큰돈이니까요.
    화도 났어요. 허지만 생각해보니 당신이 나보다 더 속상할거 같았어요.
    믿었던 친구였을 테니까요.
    당신의 그 속상함은 어쩌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깊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돈이야 다시 벌수도 있지만 믿었던 친구로 인한 그 상처는 치유히기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들자 제 마음까지 아팠어요.
    게다가 나한테 미안한 마음까지 겹처 당신 마음이 마음이 아니었을꺼라는 거,
    충분히 짐작해요.

    여보, 당신을 너무 야단치지 말아요. 당신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니까요.
    돈보다 더 소중한게 당신 마음이에요.
    당신이 빨리 훌훌 털고 일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늘 우리에게 힘이 되고 밝은 미소를 주는 당신으로 말이에요.
    제게는 1천만 원이라는 돈보다 당신이 소중해요.
    당신의 선한 마음, 남을 돕고 믿는 건강한 마음이 소중해요.
    난 내 남편이 친구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독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에 감사해요.

    여보, 힘 내세요. 당신은 우리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자랑스런 존재예요.
    그리고 앞으로는 돈에 관한 거래는 좀더 신중했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드려요.

    추신; 돈 마련 했어요.
    여섯달 남은 적금에다 마이너스 대출 좀 받았어요.
    건강하면 우리가 충분히 갚을 수 있는 금액밖에 안 돼요.
    힘내요. 파이팅, 아자아자!!



    후배가 지갑에 넣고 다니는 그 편지를 읽고 나역시 가슴이 뜨거워지고 코 끝이
    찡했다.
    후배는 친구 대신 대출금을 다갚 고 열심히 살고있다.
    그 후배 부부는 큰 돈을 잃었지만 결코 돈으로 살수 없는 사랑을 확인하고
    그 사랑보다 더 강한 사랑을 간직하게 됨으로써 평생 닳지않을 에너지를 지니게
    되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참 아름답고 현명한 아내라는 생각이 들었고 후배 부부는
    그 어떤 부부보다 행복하게 살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 당해 지치고 힘들때 이 후배 아내가 쓴 아름다운
    편지같이 가슴으로 쓰고 마음으로 헤아릴수 있는 '러브 레터' 한장 써 보낼 용기
    한번 있어 봤으면 좋겠다.
이름아이콘 백마
2007-10-23 15:43
회원캐릭터
정말  아름답고  갑격스러운  얘기 군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라는  사람이  바로  이런  사람인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김 전우님도  같은분  일거라고  믿어 지네요....
   
이름아이콘 이수(怡樹)
2007-10-24 11:57
회원사진
가슴이 찡하군요. 현명한 아내는 하나를 잃어도 더 큰 사랑을 창조하네요. 이런 아내를 어느 누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축복받은 부부들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전우님들도 사랑받는 남편이겠지요.
   
이름아이콘 노량진
2007-10-24 17:47
애정 이 깃든 부부의글 을 보면 서 가슴이 뭉클 함을  느끼게 합니다.
   
 
  0
3500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07 옮겼습니다 2 김해수 2007-10-30 342
206 팔공산, 관리자님께 4 jhy 2007-10-28 469
205    Re.. Vietvet홈에서 jhy님이 관리자에게 주신글 1 관리자 2007-10-31 273
204 팔공산님 께! 2 jhy 2007-10-27 346
203 관리자님 께 ! 1 jhy 2007-10-27 317
202 팔공산님 께서의댓글에 관하여... 박충열 2007-10-27 338
201 왜!돼지보이느냐? 관하여 박충열 2007-10-27 286
200 곰의 충고 백마 2007-10-26 295
199 한심한 게시판 3 jhy 2007-10-26 392
198 이윤화 지부장님 어인일이지요. 2 이수(怡樹) 2007-10-26 301
197 전선없는전선 월남전. 1 박충열 2007-10-26 285
196 왜? 돼지로 보이는가? 4 초심 2007-10-25 358
195 아름다운 부부 이야기 3 김해수 2007-10-23 431
194 따뜻한 전우애에 감사드립니다. 3 무심천 2007-10-22 448
193 어느 독인인의 글 1 김해수 2007-10-22 299
192 세상에 이런 일 있답니다 박동빈 2007-10-22 413
1,,,121122123124125126127128129130,,,134
대한민국 베트남참전 인터넷전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