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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동희
작성일 2006-07-24 (월) 22:34
ㆍ조회: 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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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간호장교 24시





“김일병, 어제 약 먹고 나서 어때 괜찮았어. 머리 아프고 속이 메슥거리지 않았니?”

“예, 약 먹고 나니 많이 좋아졌습니다. 어제는 밤에 잠도 잘 잤습니다.”

“그래, 꾸준히 약 먹어야 한다. 2∼3일 후면 일반 병동으로 옮길 수 있을 거야. 그때까지 불편하더라도 조금 더 참고, 다른 필요한 것은 없니?”

전날의 몸 상태에 대해 간호장교와 환자가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 병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하지만 무언가 달라 보인다. 눈에 익숙지 않고 색다르다. 새하얀 간호 복장을 한 이가 남성 간호장교이기 때문이다.

꽃미남이 울고 갈 수려한 외모에 투철한 간호 철학을 겸비한 ‘호랑나비’ 장정동(27·간호60기) 중위와 영화배우 원빈을 반쯤 닮았다고 해서 별명이 ‘원반’인 김철환(25·간호61기) 소위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 남성 간호장교를 처음 본 사람들은 대개 낯설고 신기해한다. 더러는 군의관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간호 하면 먼저 여성이 연상되기 때문. 그게 아니면 무뚝뚝하다고 생각하기 일쑤다.

하지만 이러한 느낌도 잠깐. 조금만 겪어 보면 여태껏 가졌던 고정관념은 저 멀리 사라져 버리고 만다. 여성보다 부드러운 마음과 따뜻한 손길로 환자를 돌보는 까닭이다. 물론 그 안에는 군인으로서 강인함이 담겨 있는 것은 두말 할 필요 없다.

입원 환자들은 물론 여성 간호장교들 사이에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장중위와 김소위는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한 후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임관했다.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직업을 찾다가 아프고 병든 외로운 환자들을 돌보는 간호사라는 직업에 매료돼 간호학과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현재 장중위와 김소위는 내과에 소속돼 있다. 각각 전입온 지 17개월, 5개월째에 접어 든다. 특히 김소위는 OT(orientation)를 끝내고 혼자 업무를 시작한 지 100일이 채 안된 새내기. 그동안 익혀 왔던 것의 실전 적용에서 오는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장중위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새삼 선배 자랑이다.

낮번과 초번, 밤번의 3교대로 이뤄지는 간호장교의 업무가 쉬운 일은 아니다. 민간 병원의 간호사들에 비해 업무의 빈도 수는 적으나 종류는 많은 것. 그러다 보니 그만큼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가장 기본인 간호·상담 활동부터 환자복 교체, 파손된 유리창 교환 등 각종 환경과 시설물의 개선·보완을 일차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또 군인의 신분이다 보니 훈련도 받아야 한다. 일인 다역, 곧 멀티플레이어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그동안 이들을 지켜본 병원 관계자들의 평가는 후하기만 하다. 간호부장 어경순(간사20기) 중령은 “부드러움과 열린 사고, 업무에 대한 열정을 갖춘 21세기형 남성상”이라며 한껏 추켜세웠다.

이들을 특히 반기는 곳도 있다. 비뇨기과 계통의 환자들이다. 여성 간호장교에게는 부끄러워 말 못하는 항문이나 성기 등에 대한 증상·치료 과정, 궁금한 사항을 거리낌 없이 물어볼 수 있는 까닭이다.

또 여자친구와 가정 문제 등의 고민을 같은 남성의 관점에서 상담받을 수 있어 주위의 여성 간호장교로부터 때 아닌 질시(?)를 받는 일도 종종 생긴다고.

대퇴부 골절로 입원했다는 류경곤(21) 상병은 “친형같이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남성 간호장교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친구같이, 동생같이 편안하게 대해 줌으로써 품고 있던 고민들을 속 시원히 이야기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다.

지금은 물론 전역 후 사회에 진출하더라도 소외된 이웃을 위해 간호하고 싶다는 청평 병원의 청이점, 장중위와 김소위는 환자와 병원을 이어 주는 교량이자 활력소가 되고 있다.


■ 남자 간호장교 역사·현황-74년 첫 임관… 24명 전국 軍 병원서 근무

남자 간호 장교의 역사는 생각외로 길다. 1974년 10월 첫 임관해 벌써 30년이 넘는 기간을 장병들과 함께 해 오고 있기 때문. 전체 800여 명에 이르는 간호 장교 가운데 현재 남성 간호 장교는 국군수도병원 3명, 부산병원 4명 등 소령부터 소위까지 총 24명이 전국에 소재한 군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간호 장교가 되는 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일반 4년제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간호사 면허증만 있으면 남성들도 간호 장교를 지원할 수 있다. 이들은 서류·면접·체력 측정을 통해 선발되며 12주간 군사 훈련을 받은 후 소위로 임관,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다른 길은 국군간호사관학교에 입학하는 것이다. 4년 동안 간호학을 공부한 뒤 국가 고시를 취득하면 간호 장교가 될 수 있다.

간호사관학교는 현재 남성들에게 문호를 개방하지 않고 있으나 남녀의 영역 파괴가 이뤄지는 추세에 맞춰 남자 생도의 선발을 추진 중이다.


 





 






















최 성영: 일반병원의 경우 정신과에 남성간호사가 과특성상 근무 하는건 알고 있엇스나 군병윈에 남자간호 장교가 잇다는 사실은 금시초문 이였습니다. 일깨워준 오전우님께 감사 드립니다. -[07/25-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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