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의 여단본부의 바닷가에서의 미해병196상륙전대의 LVT해안순찰 사진을 보면 내가
   떠난  68년이후, 70-71상황지도를 보면 베리아 아래쪽에 주둔하던 미해병196상륙전대가
   청룡여단위쪽 미해병27연대와의 사이로 옮겨 온걸 볼수 있다. 차이나비치에서 여단 아래쪽
   호이안의 끝 부분까지 순찰활동을 했다한다.]

여단의 북쪽 主출입문밖에 여단을 지원하기 위해 배속된육군의 11군수지원단이 있었다.

다낭에서의 군수 물자를 보급하는게 주임무인데 청룡과는 많이 다르다. 서로 마주칠 일이

없지만 여단의 보호를 받다보니 육군출신도 호이안과 다낭을 기억하는 전우도 많다.

여단헬기장에 내리며 찍은 사진인데....정문근방의 근무대대로 기억한다. 헌병대와 천막 영창도
있는데, 더운 날씨 때문에 양옆을 반쯤 걷어 놓고 바닥엔 합판을 깐....손님이 없어 한가한  
안을 들여다 본일도 있다.

본부중대 뒤편으로...경계선쪽으로 조금만 나가면 경사면에 공동묘지가 있다.( 남쪽으로 또
한군데 있다)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조상숭배는 극진하다. 심한 경우..집옆에 묘를
조성하여 두기도 한다.
이곳은 전쟁의 와중에 수해를 입어서인지 묘지가 유실된게 많고, 부대안에 편입된 탓에 가꾸지
못하여 을씨년스럽다. 호이안시와 여단 외곽은 3대대가 방어하고, 그 사이에 포병대도....있어,
68년 당시엔 주간엔 별다른 상황발생은 없었던것 같다.

                                              [ 같은 장소의 1968년 8월의 사진]

여단 헬기장엔 항상 바쁘다. 작전지의 부대와 중대기지에 보내는 탄약과 식량들의 수송을 위하여 늘 북적대고,포로와 노획무기등의 후송을 위한 중간 기착지이기도 하다. 중대출신인 내 눈에는

이곳에서 일하는 해병들이 전쟁을 모르는 노무자들 같이 보였었는데.....얼마 지나지않아 그들의

역할이 크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호이안시 정찰중]

[당시의 삐라]

어느날엔가 호이안 방향으로 정찰을 나가는 부대를 따라  한바퀴 둘러 볼수 있었다.
산골과 농촌의 초라한 가옥들만 보다가 2차대전시의 일본식민지, 일찍부터 이곳에 터를 잡은
중국화교들의 집단 거주지와 프랑스 의 식민지배를 받으며 유럽풍의 건물도 남아 있고 비교적
 깨끗한 ...작은 도시이지만, 한바퀴 돌아 보는 시간은 별로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야간엔 투본강을 통한 NVA의 물자수송이 빈번하여 ..밤마다 듣고 본 총성과 조명탄의
불빛향연의 현장이기도 하다.

작은 수로옆의 가옥들은 그림같은...유유히 저어가는 쪽배의 어울림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전쟁의 와중에도 생업에 열중하는 그들이 경탄스럽고, 군인들과 같이 시간.. 시간을 불안전한
삶을 살아가는 接戰지역의 주민들과 대조되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