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수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03-18 (수) 17:15
ㆍ조회: 487  
IP: 222.xxx.177
前청룡의 추억여행~~ Que son Moutains을 헤메며.


                          [사진엔 敵의 준동(蠢動)지역으로 기록되어 있는.....]

전답지나 산악으로 연결되는 밀림지역이우리의 목표지점이다.

언제든 명령만 떨어지면 출동하는 청룡부대의 우린...5대대..지워진 숙명인가보다.


                                        [헬기에서 본 고노이]
헬기로 이동하며 내려다 보이는 고노이는 잦은 포격과 폭격으로..격전의 흔적이 고스란이 남아 있다.
동중국해쪽으로 삐죽히 내리 뻗은  퀘손산악지대(고노이 남쪽)아래는 끊임없는 V.C의 출몰과 기습에,
잦은 포격으로 살아있는 생물체가 없는것 같은데도, 작전前에 대피 삐라를 뿌리고 방송을 하여도
진입해 보면 노약자와 어린아이들이 인질같이 남아 있는 걸  볼수 있고, 간혹 뒤통수를 때리듯...
저격을 당하여 혼란스럽게 만드는 원인이 되게 한다.남중국해를 통하여 작은 강과 수로를 통한
적의 보급이 이루어져  월남군의 순찰정이 수색을 다니지만.....도무지 믿을수 없다.



조금만 지나면 청룡2대대 구역을 지나.... 미해병대의 책임구역으로 넘어 가면 적들의 활동지역으로
어지러운 상념을 접고 ..오직 시작될 전투준비에....장비만 만지작 거린다.
점점 작은  관목들과 엉클어진 가시넝쿨이 초록색을 띠며 나타나고 연이은 구릉들의 물결이 이어지는 곳을
앞선 무장헬기의 낮은 정찰과 경계사격이 이루어지고, 우리를 태운 헬기들이 좁은 개활지에 내려 앉는다.
뛰다시피 산자락으로 이동하여 경계를 하며 하달된 지시대로 대형을 이루며 목표 지점으로 가는
우리는 팽팽한 긴장감과 흘러 내리는 땀으로 길을 재촉한다.


                                          [ Go noi/ 미 해병3Bn27Ba 자료사진]
도착 하기전에 미리 실시한 항공폭격과 포사격의 포연이 아직도 남아있는 ...시작부터
이번 작전도 수월하지 않으리라는 예감으로 마음이 무겁다.
며칠전부터 미군들의 피해가 많이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든 중대장의  지시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앞선 소대쪽에서 간간이 총성과 유탄의 폭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어디서 노리고 있을까...찾아 헤메는 눈초리에 핏발을 세우지만 ...찾기전에 이미 희생자가 발생한다.

전개 방향을 보아 산자락을 휘어돌아 내려가다보면, 강과 수로가 만나는 의심지역으로
토끼몰이하듯 전진하지만  ..퇴로가 막힌 쥐가 고양이에게도 덤비듯 , 예측하기 힘든 작전인것 같다.
펼쳐진 그물의 크기가 다른 작전과는 다르고 지원 포사격의 규모도 엄청나고 사방에서 콩튀듯....
총소리가 난무한다.
아직은 접전이 본격적이지 않은 우리들이야 함부로 亂射하지 않지만 한순간도 방심은 금물이다.




                                             [자료사진 :  68.5.18- Go noi ]
또 다른 개활지에 우리 소대가 들어서서 진행하는 순간 건너 5부능선의 숲속에서 빗발같이
총탄이 쏟아 지는데 급한 마음에 밭고랑에 엄폐를 해도 너무 얕은 고랑은 상반신이 그대로
노출되니 옆쪽의 중대장이 산자락까지 "돌격하여 전투대형으로"하는 목쉰 고함소리가 들린다.
벌써 적의 조준 사격으로 두어명의 전우가 쓰러진터라 몸을 일어켜 허리총의 자세로 연발사격을 하며
산아래까지 뛰어가 숨을 고르며 적의 사격지점을 찾는다.


                        [사진에 기록된걸 보면  rok-dead로...지원나온 미탱크병이 찍은 사진]
재빨리 적을 찾아 무력화시키지 않으면 개활지에 쓰러진 전우를 구해내지 못하니 낮은 자세로
또 다른 산을 기어 오른다. 3분대쪽에서 "2시방향,200m에 보인다" 하니 전 소대 병력이 포위하며
대응사격으로 온 화력을 집중하며 수류탄이 쉴새없이 투척되고 M-70유탄발사기의 조준 사격이
서너발 날아가니 드디어 잠잠해진다. 엄폐된 작은 굴속에 기관총 한정만 덩그라니 남고,
적은 연결된 굴속으로 사라져 버린걸 확인하고 다친 전우의 소식을 듣는다.
"1명 전사, 1명 복부 관통상"  후송헬기가 올때까지 주변 수색과 경게를 하며 담담히 상황을
받아 드리는 나자신이 새삼 놀라운.....우린 아마 같은 운명의 테두리안에서 ...
일어나는 죽음의 순간들에 무감각해진건 아닐까.




                         [계곡사이의 말라버린 논에 병력을 내려 놓는중...]
쓰러진 전우가 내가 아니기에.... 이를 악물고 대형을 유지하며 적을 찾아 다니지만 ,
마음속엔 분노가 들끓어며 머리속이 텅빈듯...오직 전투에 몰두한다. 찾아내어 죽이지 않으면...
우리가 당할수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을 체념과 함께 몸으로 익힌지도 오래 되어.....
본능적인 반응에 맞긴채 헤매어 다닌다.

혹시나 ... 하며 자료를 찾아...비교해보며...더듬어보는 옛 추억들,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모른채 잊어 버리기엔 너무 아픈 사연들이 많다. 막연하지만...누군가 전사했고...중상을 당해
후송 보내며......눈에 핏발이 선채 정글을 헤메던....날들, 숨을 쉬는 순간 순간을 긴장하며 ....
다른 아무것도 생각할 여유조차 없이 지내든 날들....그렇게 하루 하루를  일선중대원으로서의
전투중에도 손을 꼽아가며 살아 돌아갈  날만 계수 했는데..... .....이제 돌아갈 날이 다가 오는데.....

                                 나는 여전히  " 오늘도 여전히 작전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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