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수기
작성자 최종상        
작성일 2009-04-23 (목) 11:03
ㆍ조회: 762  
IP: 211.xxx.159
前 청룡의 추억여행 ~~ 1968년의 Na Trang

旅行은 언제나 설레임과 뜻 모를 기대감에 들뜨게 한다. 목적지에서의 만족감보다는
도달 할때 까지의 여러 날의 旅程중에 새로운 만남과 느낌만으로도 여행의 목적은 이루는게 아닐까.
잊혀져 가는 먼 옛날, 나의 행적에 대한 時間여행 또한 終點이 목표가 아니고 그간의 기억을 되살리는...
사실적 접근을 시도하는 여행이라면...하는 바램이다.

희미한 기억의 현장을...남긴 사진을 찾아 본다. 위의 사진은 1968년의 나트랑비행장의 정문 위병소이다.
많은 차단장치가 설치되어  있지만 비교적 깨끗하게 단장된 출입로....여긴 긴장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18개월의 파월기간중 딱 한번 가본 그곳이 기억에 남는 건 그동안 보아 왔든 전쟁에 찌든 지역과 달리
휴양지로서의 탐스런 풍경과 자유로운 주민들의 생할상....깨끗한 아오자이를 입은 여학생들의 발랄한
모습들이 인상적이었기에 비교적 뚜렸한 기억으로 남아 있었나 보다.

그러나 그 앞쪽의 검문소는 검색대까지 설치되어 있고 월남정부군의 검문 검색이 철저하다.
월남 중부의 중요한 보급기지여서 적의 기습이 빈번했기에 무기류의 반입과 위장 VC의 출입여부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  미군기지엔 많은 수의 민간인들이 노무자로 취업하여 일을 하기 때문에 현지 군인과 경찰들의 일차 검문은 필수적이다. 틈만 노리는 敵의 공격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피아의 구별은
쉽지 않다. VC나 정부군이나 같은 동족이고 혈연의 연결이 없을수 없는 특수성을 배제할수 없으니
미군측의 기지에 파견 나오는 정부군들도 정예병으로 엄선하지 않았을까.

부대내의 막사 관리와 세탁, 식당등에서 종사하며 돈을 버는 여자들도 보인다. 대개가 오랜 외국인과의
접촉으로(프랑스 식민지 시절부터) 언어 소통이 가능한 사람들로 채용하고 허물없이 대하며 접촉 하지만,
민족주의로 다져진 그들의 의식과 고용자보다는 동족간의 위협에서 자유로울수 없기에 부대내의 각종
정보 제공자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필요에 따른 수요자라 어쩔수 없나 보다.

나트랑 시가지는 비교적 깨끗한 모습으로 낮엔 평화로운 모습으로 일상이 바쁜 사람들이 길을 메운다.
대도시의 미군기지가 위치한 곳은 월남 정부군의 지배가 이루어지고 있어 낮엔 전쟁을 느낄수 없다.
언젠가는 전쟁이 끝나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 가겠지만 기본적인 경제의 기반이 파괴된 그들의 생활력은
억척스러움이 보이지만 결코 비굴하지는 않은.... 전투중에 마주했던 敵들의 죽음까지도 무표정하게
받아 드리던.....오랜 전쟁에 익숙해져 버린 민족성 때문인지...종교적 영향인지 알수가 없다.

그때나 현재나 길거리 음식점을 쉽게 볼수 있지만...나는 한번도 먹어 본 기억이 없다. 중국 화교가
운영하는 식당엔 안심하고 들렀으나 워낙 일선에서의 경험이 몸에 익어 있어 마음놓고 먹기엔 꺼림찍
하였기 때문이다.대개가 나이많은 할머니들이 장만한 국수로 끼니를 메우는 모습은 음식상 만은 제대로
놓고 먹든 관습에 젖은 내겐 낯선 모습이고 사용하는 조미료의 냄새가 거부반응을 일으키니 가까이
할수가 없었다.

전쟁의 와중에도 군인을 상대하는 상점들이 줄지어 있고, 새롭게 오픈준비를 하는 공사를 하는곳도 있다.
한낮의 시내는 무기조차 휴대하지 않고 돌아 다닐 정도로 평온하다. 다니다 보면 비협조자로 낙인찍혀서
인지...파괴된(물론 폭발로...)건물들도 보인다.이곳의 치안도 이럴진대 장악력이 떨어지는 지역이야
어떨지 짐작이 간다.얼룩무늬의 청룡은 처음 보는지 가는 곳마다 말을 걸고 궁금해하며 관심을 가지는게
싫지 않지만 경계심을 버릴수 없는...나는 어쩔수 없는 전투원 인가보다.

나트랑 공군기지의 남쪽 끝부분이다. 해변이 가까운.....평화로움이 보이고.. 기다란 해변을 따라
형성된 도시의 모습은 군부대만 없으면 영락없는 휴양지로 북적일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측끝 산아래쪽이 비행장, 뽀르카사원에서 남쪽 시내를 바라 본 전경-2006년]

활주로를 벗어나 선회하며 내려다 본 전경인데...예전부터 도시계획이 제대로 된걸 알수 있다.
부대와 가까운 해변엔 미군의 휴양소가 있어 바다엔 더위를 피해 들어 간 사람들도 눈에 들어온다.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아름다운 휴양지인 나트랑, 옥빛 바다와 길게 뻗은 백사장...야자수들.
전쟁이 끝나고 ..세월이 흘러도 자연이야 변하지 않을터...이곳을 언제 찾아 볼수 있을까...아쉬워 했는데
2006년의 3월3일 다시 찾을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여긴 가보지 못했다.
해변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얼마 안되는 곳이고.......예전의 그 모습의 흔적이 조금은 남아 있을텐데.....
세월을 돌아 보는 중에도 아쉬움의 여운이 많이 남는다.
  0
3500
대한민국 베트남참전 인터넷전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