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중대주둔지 근방을 멀리서 둘러보고 좁은 길을 달려 1번도로로 나오며 내심 디엔반소재지에서 대대본부 주둔지를
         확인해보고 정확한 위치를 찾아 보리라 하고 옛 지도와 사진들과 비교해가며 주변을 둘러 보니 작은 강에 놓인
         다리를 건넌다. 디엔반에 있는 두개의 파괴된 옛 사진속의 다리임을 직감하고 일단 늦은 점심식사를 하려고
        구)1번도로상의 진입로근방의 휴게소에서 현지식으로 먹는데, 나와 황후배를 제외한 이전우나 현지 안내인인
        탄, 렌트카기사는 관심사가 틀린지 딴 소리들만 늘어 놓는다. (이식당만 기억하면 1대대본부와 1중대를 찾는 건
        쉬울것 같다) 식사후 시간 절약을 위하여 먼저 2대대 주둔지인 고노이를 둘러 보려  자큐로 출발한다. 

2대대 6중대가 위치했든 자큐성당근방의 마을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라선지 낯설지 않아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고지로 올라가는 입구인 성당공동묘지앞으로 나오니 작은 삼거리에 2006년에 돼지고기등을 팔았든 좌판이 그대로
           남아 있다. 수해를 당한후라서인지 주민들도 보이지 않고 뒤의 집 가게에서 옷수리하든 아낙네도 보이지 않는다.

           지면에서 거의 1m높이까지 물이 들어 찬 흔적이 남아 있고 각종 오물도 치워지지 않은 모습이 이번 태풍피해가
           얼마나 심했는지 짐작이 간다 . 이곳 마을은 당시의 6중대원들에겐 정든 곳이었을텐데 아직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남아 있어 쉽게 둘러 볼수 있다. 

               자큐성당의 공원묘지로 조성된 65고지 정상의 프랑스군의 전망대도 나날이 훼손되어 가는 것 같고 ,이곳도
               3년전에 왔을때부터 조림을 하더니 빽빽하게 심어 놓은 나무들로 흔적이 묻혀 가는데 고지 북쪽아래의
               벙커가 삐죽히 우릴 맞는다. 북쪽으로 투본강을 건너 평야지대에 주둔했든 1대대,1,2,3중대를 망원경으로
              찾아 보지만 .....짐작만으로 만족하고 추억으로 남겨 둘수밖에 없을 것같다. 

                    옛 프랑스군들이 세운 전망대도 곧 무너질 것 같은 모습으로 그 자리에 있는데 위의 사진은
                   1996년 이곳을 방문한 미해병 요원의 사진에도 65고지로 표기되어 남아 있는 걸 보면 이곳도
                   미해병대에게서 인수받아 청룡6중대가 주둔했던 것 같다.

                    1966년의 미해병 사진첩에 남아 있는 고지의 벙커에서 내다 보며 찍은 사진인데 그 벙커가 사진의
                    두번째 사진의 나무숲 사이에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멀리 숲너머에 투본강이 있는데
                    2006년의 나의 사진중에도 저 마을이 남아 있어니...

                         수해의 피해가 얼마나 심했는지....자큐성당으로 오르는 계단 중간까지 물이 들어 찬게 보이고
                         아직도 제대로 마르지않아 둘러보기가 불편한 성당내부의 1966년 사진과는 달리 많이 단장한게
                        보인다. 2대대의 다른 주둔지와 달리 이곳은 변함없이 남아 있는 종교건물이 있지만 주변은
                        차츰 변해 가니 제대로의 안내가 없어면 알아 볼수도 없을 것 같아 안타깝다.
                        5중대와 7중대는 넓혀진 도로와 들어 찬 마을들로 흔적조차 사라져 버렸고 남아 있는 사진들도 
                        희소해 기억속에만 존재한다. 돌아 가는 길에 오면서 확인해 둔 다리에서 2대대본부 주둔지를
                        확인하기로 하고 다시 출발한다.
 
 
     원문보기:  월남전 오늘도 작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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