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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태        
작성일 2004-11-02 (화) 14:31
ㆍ조회: 67  
중국여행 바가지 조심
중국 가서 바가지를 안 쓰려면...  2004/11/02 10:10

중국 가서 바가지를 안 쓰려면.../2004.11.2

가을을 맞아 중국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다.

중국에 처음 가는 한국인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에서 몇년씩 산 사람도 종종 바가지를 쓴다. “속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도 그들의 페이스에 말려 지갑을 여는 한국인을 많이 본다. 그렇게 바가지를 쓴 뒤 한국에 돌아와서 후회해봐야 소용없다.
한국인들이 중국에 가서 처음에 시행착오를 겪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한 사람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다른 사람도 똑같이 겪고, 그러면서 적지않은 돈을 중국인들에게 바가지를 쓰고 온다면, 참으로 한심한 일일 것이다.

두뇌로 보나, 시장경제의 경험으로 보나, 지식수준으로 보나, 한국인이 중국인보다 못할게 없는데, 왜 중국에만 가면 깜빡 당하고 마는 것일까.
필자는 한국인들이 사람 경험이 많지않아, 상대적으로 사람의 말을 잘 믿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 보통의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도 중국에서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버젓이 일어나니, 순진한 한국인이 당하기 십상인 것이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북경에 주재하는 한 기업체 직원이 ‘산리툰(三里屯)’ 외교단지 거리에서 잉꼬 새 한쌍을 샀다. 이 거리에 가면 노인들이 여러개의 새장을 나무가지에 걸어놓고 외국인들을 상대로 새를 판다. 한국인 직원은 노란 색의 잉꼬새가 너무나 예뻐, 달라는 대로 값을 주고 새를 사와 집 처마에 걸어두었다. 아침 저녁으로 새 짖는 소리를 듣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비가 새차게 내려, 빗방울이 새장에까지 들이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노란 잉꼬의 날개에서 노란 물이 뚝뚝 떨어지며, 거무죽죽한 색깔로 바뀌는게 아닌가. 한국인은 그제야 알게됐다. 그토록 예쁜 새의 날개는 중국인 새장수가 물감을 입혔다는 것을. 어리숙해 보이는 새파는 할아버지가 애써 가짜 잉꼬에 노란 물감을 들인 것은, 그렇게 하면 원가에 비해 몇배나 이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 가족도 엉터리 제품에 바가지를 쓴 적이 있다. 1998년 백두산을 갔을 때의 일이다. 백두산 천지와 폭포를 잘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에 백두산 고사리가 좋다고 해서,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연변 시내의 시장에 가서 고사리를 샀다. 집 사람은 짚 같은 것으로 둘러싼  고사리 더미를 풀어보더니, 질이 괜찮은 것 같다며, 세 덩어리를 샀다. 다른 특파원 가족들에게도 나누어 주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부피가 큰 고사리를 북경까지 가져오느라 꽤나 신경을 썼다.
그런데 집에 가져와서 고사리를 풀어온 우리들은 “그러면 그렇지”하고 다시한번 중국상인들의 ‘사람 속이기’를 확인하고 말았다. 고사리 덩어리 윗 부분은 품질 좋은 고사리였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조악한 고사리거나, 잡풀들이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1년 후 장모님이 중국에 오셔서 백두산을 갔다가, “사위들 준다”며 ‘백두산 꿀’을 사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 거의 설탕물이었다. 이런 사례들은 엉터리 가짜 물건을 비싸게 산 바가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한중수교를 전후하여 중국에 간 사람들은 주로 대머리 약과 우황청심원 등 약품구매에서 바가지를 썼다. 한중 수교전 1989년 중국에 갈 기회가 있었던 필자는 회사 동료들이 부탁한 ‘대머리 약’을 비싸게 샀던 경험이 있다.
그러다가 중국의 우황청심원이 국산보다 오히려 약효가 떨어진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산 약품구입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다른 형태의 ‘바가지’가 등장했다. 그것은 ‘중의병원’에 데려가 저명한 의사에게 ‘무료 진찰’을 받게 한 다음, 현장에서 약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중국의 대머리 치료제. 사진은 글의 특정내용과 관계없음/출처:인터넷>

여행 가이드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오늘 가는 중의병원 의사들은 중국 최고 지도층을 진료한 저명한 의사들”이라고 미리 초를 친다. 그런 다음 의사들이 한국인의 맥을 짚으면서, 평소의 몸 상태와 질병 등을 마치 ‘족집게 도사’처럼 집어내면 안 넘어가는 한국인이 드물다. 그럼 중국 의사들이 어떻게 그렇게 병세를 잘 집어낼까.
대학에서 중의학을 공부하고 진료경험이 많은 의사가 그 정도 병을 집어내는 것은 실은 아무것도 아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간과 심장이 약해지고, 허리가 아프며,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거의 공통된 현상이다. 또 어린아이들이 안색이 안좋거나 빈혈이 있다거나 소화가 안될 경우 오장육부 중 어디가 안좋은지 중의학 이론에 다 나와있다. 이런 사항을 중국 의사가 술술 말한다고 해서, 그것을 대단한 것처럼 믿고 그 말에 넘어간다면 그건 너무나 순진한 것이다.
 
문제는 그 의사들이 병세를 과장하여 환자가 겁을 먹게 한 뒤 ‘평범한 약품’을 처방해주고 엄청나게 비싼 돈을 받는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바가지를 엄청 뒤집어 씌우는 것이다.
한번 생각해보자. 이런 증세들 가운데는 물론 한방치료를 받아야 할 질병도 있다. 하지만 먼저 믿을 수 있는 국내의 병원(혹은 한방병원)에 가서 정밀진단을 받아 자신의 병명과 병세를 정확히 아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그중에는 운동 열심히 하고 밥 잘먹으면 없어지는 증세도 많다. 중국 여행길에 잠시 들러는 중의병원에서 불과 3~5분간의 진맥으로 자신의 몸을 모두 다 아는 것처럼 말하는 중국의사의 말을 믿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그들은 한국 관광객들이 하루 이틀 뒤면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다시말해 한국인이 바가지 쓴 것을 알아도 그것을 반환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쪽집게 처방’ 이후에 파는 약품이 실은 중국인들이 사면 몇십원(한화 몇천원) 내지 몇백원(한화 몇만원)에 불과한 것들이다. 필자가 중국에 있을 때, 북경에서 가장 좋다는 북경중의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을 몇번 먹은 적이 있다. 그런데 그 값이 너무나 싸다는데 놀란 기억이 있다. 2주일치 정도를 샀는데, 인민폐 100위안(한국돈 1만5000원)이 안되었던 것이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중국 여행사 가이드와 중국 의사들의 말만 믿고 별것 아닌 약을 엄청나게 비싼 값을 주고 사오는 일이 매일 벌어지고 있다.

중국 여행 가이드와 의사들은 특히 나이든 부부, 부모를 모시고 온 가족, 평소에 몸이 약한 자녀를 데리고 간 부모 등에게 바가지를 잘 씌운다. 가령 노부부가 진맥을 받은 뒤 어디가 안좋은데 이것을 먹으면 좋아진다고 하면, 사지 않을 사람이 별로 없다. 또 나이드신 부모에게 좋은 약(?)을 권하는데, 그것을 사주지 않을 자녀가 없으며, 약골인 자녀에게 보약 한재 안사줄 부모도 없다. 중국인들은 이런 마음을 철저히 악용하는 것이다.

한국 여행사 사람들도 이런 사정을 거의 다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한국 관광객들이 중국으로 떠날 때 얘기를 잘 안해준다. 왜 그럴까? 국내 여행사들간의 가격덤핑 경쟁이 워낙 심하다보니, 이런 ‘약품-상품끼워팔기’를 통해 중국 현지 파트너 여행사에게 이익을 남겨주는 구조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중의병원에서 한국인이 비싼 값으로 약을 사가면, 병원측과 여행사 가이드가 그 이익을 갈라먹는 것이다. 여행비가 싼 패키지 여행상품일수록 이런 곳으로 꼭 한국인들을 데려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중국에 간 한국인들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을까. 여행사를 정할 때 이런 코스에 데려가는지를 사전에 확인하고 가능하면 데려가지 않는 여행사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만약 여행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패키지 상품을 가야한다면, 현지 병원에 가서 ‘무료진찰’을 받고 냉정히 돌아서야 한다. 한국사람들 중 마음이 약해서, ‘무료진찰’이라는 신세를 지면 그것을 갚지않고는 못배기는 사람들이 꼭 있는데(특히 나이드신 분들), 그런 마음으로 뭔가를 사려는 순간, 바가지를 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한번 생각해보라. 중국을 여행가는 수많은 한국인들이 똑같은 바보짓을 무수히 되풀이하고 있다. 이 얼마나 멍청한 짓인가. 꼭 필요한 약품을 정당한 가격에 사오는 것을 나무라는 것이 아니다. 값이 얼마 하지도 않는 약품을, 중국의사의 과장된 말에 속아, 엄청나게 비싼 값에 사오는 것이 문제다. 그 약재들이 올바른 재배-생산과정을 거쳤는지, 혹시 농약이나 기타 약물에 오염된 것은 아닌지, 가공은 제대로 된 것인지, 관광객이 검증할 방법도 없고, 그것을 감독할 기관이나 언론도 없다.

한국 관광객들은 중국 가이드가 이런 현장으로 안내하더라도, ‘무료 서비스’만 받고 냉정히 돌아서서 한국인이 더이상 ‘헛돈’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중국인들도 한국인을 우습게 보지 않을 것이며, 여행사도 그런 바가지 상혼을 멈출 것이다.

이밖에도 중국 연변지방을 가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꼭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곰 사육장은 가능한 한 가지 말았으면 좋겠다. 어쩔 수 없이 가게 된다면 그냥 구경만 하고 나오기를 부탁드린다. 한국인들 중에 유별나게 웅담에 관심을 가지고,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기어코 웅담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중국의 곰 사육장에서 매일같이 쏟아지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계속 공급할 웅담이 나온다고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다. 중국 여행사가 데려가는 곰 사육장은 정해져있다. 또 그 사육장에서 기르는 곰의 숫자도 한정되어 있는데, 마치 젖소의 우유처럼 곰의 웅담이 줄줄 나오는 것으로 착각하는 한국인들이 적지않다.

 

<중국 천진의 고문화거리/사진은 글의 특정내용과 관계없음/출처: 인터넷>

골동품 가게나 보석가게 등에서도 바가지를 쓰는 한국인들을 본다. 중국의 저명한 문화재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서 밝히건대, 중국 시중에서 나도는 골동품의 99%는 가짜다. 진짜는 시중에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러니, 진짜 공동품을 사려는 생각은 아예 접는 것이 좋다. 굳이 사겠다면 가짜라는 것을 알고, 그 가격에 흥정하여 사면 큰 손해는 없다. 중국의 가짜들도 워낙 진짜와 비슷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집 한켠에 두고 보기에 별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중국에 가서 진짜 골동품을 사겠다고 덤비는 순간, 무수한 장사꾼,전문가,교수,관리,기업인들이 “이것이 진짜”라며 접근해올 것이고, 그는 십중팔구 가지고 간 돈을 다 털리고 돌아오게 되어있다.


 이밖에도 중국에서 외국인이 물건을 살 때(특히 관광지에서) 현지 상인들은 정상가격의 4~5배를 부른다. 따라서 3분1~2분의1로 깎은 뒤 흥정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사기전에 다른 가게에서는 물건값이 어떤지를 살펴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 또 사전에 중국에 사는 한국인에게 물건가격과 좋은 판매장소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은 뒤 사는 것이 바가지를 쓸 위험이 적다.

여기에서 거론하지 않는 ‘바가지 사례’도 무수히 많을 것이다. 이글을 읽는 독자들은 자신이 당한 사례를 댓글로 달아준다면, 다른 한국인이 똑같은 피해를 당하는 것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에 가서 아무 것도 사오지 말란 말인가? 그런 얘기는 결코 아니다. 여행지에 가서 그 곳의 기념품을 사와서, 두고두고 감상하는 것은 여행의 즐거움의 하나이다. 중국에도 값싸고 실용적인 상품이 많다. 예를 들어 중국차라든가, 다기(茶器)세트, 비단 제품, 양모제품, 중국술 등은 한국에 가져와도 크게 후회하지 않는다.
중국차나 다기세트는 거실 한켠에 놓고 매일 사용할 수 있다. 또 중국 비단제품이나 양모제품(내몽고산이 괜찮다)은 값에 비해 품질이 괜찮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중국술을 사오면, 친지들과의 회식자리가 빛날 것이다. 다만 중국 술을 살 때는 동네 가게에서 사지말고, 꼭 큰 백화점에 가서 살 것을 권한다. 반면 중국약은 한국에 가져오는 순간 장롱에 넣어놓고 먹지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중국어나 한문에 관심있는 사람은 중국서점에 가서 책을 훑어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특히 삼국지나 무협지, 한시, 중국소설 등에 관심있는 사람은 중국서점에서 책 욕심을 억제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국이 중국과 수교하여 중국을 자유롭게 여행한 것도 이미 12년이 지났다. 이제는 제발 앞사람이 빠진 웅덩이에 뒷 사람들이 똑같이 빠지는 ‘국가적인 어리석음’을 그만두자.

여행자의 의식이 바뀌어야 여행의 수준도 바뀐다. /hbj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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