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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태
작성일 2004-05-24 (월) 21:59
ㆍ조회: 94  
노병의 추억
 
어느 노병의 지난날 추억을 훔처 왔습니다
..
    불가사의(不可思議) 솜털이 1964년 5월, 군에 입대하여 한참 훈련에 질이 들어갈 때 였습니다. PRI라고 사격연습을 하는 날이 였습니다. 업드려 쏴. 원위치,업드려 쏴 원위치 그렇게 몇번이나 반복 해서 정신무장을 시켰지요. 그 와중에 업드려 쏴 자세에 바로 앞에 금속 물질이 발견되었지요 바로 U자형 여자 머리핀? 도대체 금녀의 구역인 이 연병장에 여자 머리핀 이라니? 문자 그대로 불가사의한 일이였다우. 우선 호주머니에 집어 넣고 훈련을 마치고 막사로 돌아와 골돌히 생각을 했습니다. 왜? 이것이 연병장에 떨어져 있을까? 주인은 누구일까? 무슨 사연이 있는걸까? 어떤 병사가 증표로 받은것을 잃어버린 걸까? 아! 해답이 없는 것을 잠을 설치며 몇날을 생각했는지. 그러다 그 조그만것에 마음을 빼았겨 버렸다우. 잊어버릴까바 팬티 끈 부근에 집어넣고 24시간 동고동락을 했지요.사랑스러운 나의 마스코트가 되었지요. 서러울 때나 힘들때 꺼내보면 큰 위안이 되었지요. 늘 따듯했습니다. 고놈이 양재기 때끼인것 뻬는데나 이빨 쑤시는데는 안성마춤이 였습니다.때론 워카 진흙 글거내는데도 쓰고요. 어느 여자의 것인지 내가 호강을 시켜주웠지요. 늘 몸에 품어 체온을 함께 했고요. 하루에도 몇번씩 만저보고 사랑을 확인했습니다. 함께 그 지루한 훈련을 마치고 부대배치를 받고도 동행을 했지요. 사무실에서 문서처리 끈 끼는대도 한목 거들었는데, 어느날 고만 잃어버렸습니다. 그 사랑하는 것을, 주머니를 100번은 더 뒤졌을껍니다. 그날밤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서러웠습니다. 어느 진흙탕에 뭍여 녹쓸 핀 때문에.... 40년이 지난 지금도 까만색이 너무만저 하얗게 변한 그 핀이 생각이 나네요....... 혹 나보다 더 좋은 병사를 만나 호강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죠
 


211.61.239.8 김하웅: 아니 선배님 제 이야기를 이렇게 올려주시면 어떻게 합니까? 64년 5월24일 논산 30연대 입대 11317565 하사관 임용후 80039386 접니다 바로 저예요 [05/24-22:25]
220.118.72.192 최 성영: 김 하웅님 자나마나 먹으나마나 30연대 63년 6월 1118++++ ,체력약한 훈병들 침투사격 훈련중 무수히 엠부란스에 실려가고, 2훈30연대 주월사 시기는 다르지만 두번은 같으네요. [05/25-13:54]
211.198.238.115 바로잡기: 노병의 추억..흐르는 유심초의 사랑이여..두형제가 뚜엣으로 사랑하는이들의 심금을 울려주었던 노랫소리!이현태님의 배려에 하웅님과 성영님의 군번싸움이 은연중 나오고 있소이다,본 조교가 판결합니다, 성영님이 군번순집합하면 하웅님 앞이요<계급별 집합하면 모르겠는걸,,,이건 이현태님 판결에 승복합시다. [05/25-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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