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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마        
작성일 2007-09-07 (금) 08:25
ㆍ조회: 585  
운 명(4)
뒤 범벅된  세상

어느  날  경찰이  우리  면에도  들어와  지서를  세웠다.

이  동내  저  동내  사람들을  모아  공사를  하는데  학암  부락  야트막한  언덕위에  
위치한  지서의  주변을  빙  돌아  호를  파고  울타리를  몇  겹으로  쳐놓았다.  
공비들의  습격에  대비한  모양이다.

경찰지서도  우리  면이  다른  면보다  늦게  들어  온  것이다.
우리면이  월출산  바로  아래에  있는  탓으로  공비들의  습격에  취약한  때문에
경찰도  겁을  먹어  쉽게  주둔을  못한  모양 이었다.

지서가  들어서자  각  마을마다  야경대가  조직되었고  밤이면  몇  명씩  조를  지어  
마을  순찰을  돌았다.

그런데도  밤만   되면  어디서  나타나는지  빨갱이  세상이고  낮에는  경찰들이  
부역자(빨갱이들에게   식량이나  물건을  주어  협조한  사람)  색출을  한다고
이 사람  저 사람   잡아다가  족친다고  야단이다.

허나  힘없는  민간인이  어찌하란  말인가?
밤중에  눈앞에서  목에  총이나  칼을  들이대는데  당장  죽지  않으려면  달라는 대로
주는  수 밖에....

어디  그 뿐인가  밤손님(그  때는  빨갱이를  이렇게  불렀다)은  밤손님대로  낮에  
어느  놈이  경찰에  협조 했느냐고  다그치고  죽이기도  하고  젊은  사람들을  
끌고  가는  일도  자주  생기니  이건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었다.

얼마가  지나자  학교에  오라는  통지서가  나와  다시  학교에  가게  되었는데...
학교에  가 보니  건물은  불태워  버려졌고  잿더미만  남았으니  당장  공부는
둘째  치고  고사리  손으로  잿더미  치우고  정리 하는  일이  며칠간이나
계속  되었다.

대강  정리가  끝나니  공부를  시작  하는데  교실이  없으니  그냥  풀밭에  앉아서
공부를  하여야  했고,  이  동내  저  동내  돌아  다니며  문각(각  성씨별로  회의도  
하고  제사를  모시는곳)을  빌려  공부를  하다가  나중에는  천막을  치고
바닥에는  가마니를  깔고  공부를  하였다.

그나마  천막을  치니  이  동내  저  동내  돌아다니는  일은  없어진  셈이다.

그럭  저럭  한해를  넘기고  나니  학년도  바뀌고  선생님도  바뀌었는데  우리  담임
선생님이  여 선생님이  되었다.
그런데  이  여 선생님이  바로  인민재판에서  죽지않고  살아나신  박석암씨의  따님
이셧으니  참  인연이란  게.....

그  선생님은  우리  국군  이야기를  많이  들려  주셨고  노래도  가르쳐  주셨다.
노래  제목은  기억이  안  나지만  노래  가사는  지금도  거억이  또렸하다.

      "우리  우리용사  승리에  용사
       피로  물든  산과 들  무덤을  넘어
       몸과  맘  옛  동산에  다시  찿아온
       환희의  새 날이다  얼싸  춤추자."

그때  들은  얘기로는  그  선생님의  낭군  되실분이  군인이라고(미확인) 했다.


이름아이콘 청음초
2007-09-07 16:53
전우님이 쓰신 이 내용은 저도 실화로 많은 사람들에게서 들었습니다. 특히 이노래는 6.25 직전까지 후암동에 있던 경찰학교? 인가?(서울역에서 후암동쪽 ,지금의 힐튼호텔에서 후암동쪽으로 큰 건물이 있었음) 의 경찰? 혹은 국방군? 들이 남산으로 훈련 벋으러 가면서 불러대던 군가? 일 것입니다. 그때 저도 동네 친구들과 훈련 구경하러 쫏아다니며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비극이 다시는 없어야 할텐데요? 걱정이 짜꾸드는데 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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