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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마        
작성일 2007-09-02 (일) 21:16
ㆍ조회: 469  
운 명(2)
삶과  죽음으로  갈라진  두 사람

그날  인민재판에서  맞아죽은  사람은  두  사람이  아니고  한  사람이  됐다.

왜냐하면  한 사람은  죽지  않고  다시  살아났기  때문에....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
살아나신  분은  박석암(공화당  원내 부총무를  지내신  박철  의원의  부친)씨로
그날 밤  가족들이  시신을  수습하러  갔더니
아직  생존해  숨을  쉬고  계셔서  아무도  모르는곳으로  모시고  가서
치료를  하여  회생  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뒤로도  빨간  완장들의  인간 도살은  계속되었고  그 방법도  점점  악랄하여졌다.

그러던  어느 날
요란한  꽹과리  소리에  모두들  뛰어나가  보니
소나무  가지에  아직도  숨이  붙어있는  사람의  목에  줄을  걸어  메달아  놓고
모두들  그  것을  똑바로  쳐다보라며...
ㄱ ㅅ끼들(당시  경찰을  이렇게  불렀던  것으로  기억 됨)의  최후는  
이렇게  된다고  소리치던  일......

목에서  피가  계속  흘러내리고  꺼져가는  숨을  헐떡이던  그  사람...

이건  도저히  인간으로  해서는   안 될  완전  인간백정...

세상  돌아가는  꼴이  하도  험하니
불안한  어르신들이  나를  십리  밖에  있는  할아버지  댁으로  피난을  시키셨다.
당시  우리 집에는  증조부모님,부모님,형님,나,남동생  하나,그리고  여동생  하나  이렇게  여덟  식구였는데
전쟁이  터지자  바로  아버님은  피난을  가셨고
형님은  종조부님들이  데리고  다니며  피신을....

결국은  이리저리  흩어  놓으면  그  중에서  하나라도  살아서
집안의  대를  이어갈 수  있을  거라는  어른들의  생각에  이렇게  분산이  되었다.

할아버지  댁은  영산강가의  포구로
돛단배(화물선)몇척과  고기잡이배가  여러척이
떠있는 곳(그 중  우리 것은  돗배  한척이었고  다른  배들은  동내  사람들의  것  이었다)

헌데  이곳에서도  또  못  볼  것을  보게  되고  말았다.

사람들을  줄줄이  묶어  포구  속에  빠뜨려  죽이는.....

그래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국방군(국군)이  쳐  들어  온다고  피난을  가라며  독촉이었다.
아침  혹은  낮,  때로는  어둠이  깔려오는  저녘  무렵....
꽹과리  소리만  나면  산으로  숨어 들어야  했다.
만약  동내에  남아  있다가
빨간 완장들에게  들키면  반동으로  처단  되어야  하니까
당장  죽지  않기  위해서라도  산  속으로  도망을  갈  수밖에  없었다.

우리  동내는  험산인  월출산의  바로  아래에  있었기에
지형상  불리하여  군인들이  주로  주간에만  공격을  하고
야간에는  철수를  하였던것  같다.

전쟁의  비극은  가장  심한  피해자가  항상  힘없는  민간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
낮에는  국군이  진격하여  빨갱이  협조자  색출의  명분으로...
밤에는  빨갱이들이  국군에  협조한  반동  색출로....

잡혀가고  희생되는 건  결국  민간인  뿐....
이름아이콘 홍진흠
2007-09-03 21:34
백마 전우님의 빨갱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 잘 듣고 갑니다. 우리나라가 처해진 어쩔수없는 시대적  배경과 그당시의 상황이 잘 묘사된것 같습니다. 이런 씻을수 없는 지난날의 과오를 되풀이 되지않게 할런지를 잘 알것 같습니다. 저는 빨갱이라 해서 빨간옷 입은사람인줄로만 알았드랫습니다. 계속되는 연재가 기대되면서 박수의 갈채를 보냅니다.
   
이름아이콘 백마
2007-09-07 17:02
홍 전우님  이 글은  소설이  아니고  실제로  제가  겪었던  실화  입니다.
세월이  반세기가  지났지만  그때의  상황들이  뇌리에  각인되어  잊혀지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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