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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팔공산        
작성일 2008-03-18 (화) 10:50
ㆍ조회: 494  
이건희를 죽이면, 김정일이 살아날까?


정경유착은 햇볕정책을 끈으로 현대와 친북매체의 독과점물
 
최성재 조갑제닷컴 회원  
 

삼성회장 이건희 죽이기는 1997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마녀의 가슴에 선명하게 새겨진 주홍글씨는 문어발 확장과 황제 경영과 무(無)노조 고수였다. 그 반대편 푸른 언덕에는 업종 전문화와 전문 경영과 노조 천국의 기아자동차가 있었다. 교과서대로 하면 기아가 무지개 타고 훨훨 날아야 하는데, 현실은 정반대였다. 삼성공화국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삼성은 발을 들여놓은 대부분 전역(戰域)에서 승승장구했지만, 기아는 곧 망한다는 말이 이미 오래 전부터 끊임없이 나돌았다.

교과서의 오류가 현실에 의해 입증되었지만 교과서를 개정하는 게 아니라, 한국 특유의 풍토로, 현실을 교과서에 꿰어 맞추는 과정에서 삼성의 음모론이 등장하고, 어느 날 갑자기 기아는 국민기업으로 떠오른다. 삼성이 자동차 회사를 설립한 것은 '기아 날름 삼키기'를 전제로 한 것이라나. 그러다가 외환위기를 맞아, 삼성은 벌금 아닌 벌금을 엄청 무는 것으로 자동차에서 손을 떼고 기아는 현대로 넘어가는 걸로 제1차대전의 막은 내렸다.  

이 때 현대는 기아의 총 부채 8조9825억 원 중 7조3894억 원을 탕감 받는 상상을 초월하는 특혜를 입었다. 만약 미운 털 단단히 박힌 삼성에게 그런 혜택의 10분의 1이라도 돌아갔다면, 정경유착이라고 나라가 뒤집어져 동해는 서해가 되고 서해는 동해가 되었을 것이다. 후에 현대는 빅딜(big deal, 정확한 용어는 business swap)의 명목으로 LG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전력을 다해 키우던 비메모리 중심의 반도체도 인수한다. 비메모리는 그 길로 함흥차사! 햇볕정책에 적극 호응한 현대에게 베풀어진 이 둘이 외환위기 이후 정경유착의 절정이었다.    

 10여 년간 편법상속(불법은 아니라는 말) 지뢰의 밭을 최첨단 장비와 초특급 호위무사와 거액 기부와 유구무언 눈치작전 덕분으로 위태위태 피하며, 삼성의 이건희는 아내와 자식 외에는 모두 바꾸고 해외시장을 무섭게 개척하여 마침내 일본의 간판 스타 소니를 물리치고 세계적 기업으로 비상했다. 이제 매장 한쪽 구석에 처박혀 먼지 자옥하던 삼성이 전 대륙 곳곳에 빛나는 입간판을 세워 두고 환히 웃고 있다. 그러나 국내만 들어오면 어깨를 잔뜩 웅크린다. 1997년에서 정확히 10년 지난 2007년, 이번에는 분식회계의 어뢰와 비자금 조성의 미사일이 왕년의 주홍글씨를 대신했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마침내 삼성특검이 결정되었다.

김용철이 삼성에서 7년간 102억 원이나 챙겼고 퇴임 후에도 '정의의 고발' 바로 직전 달인 2007년 9월까지 3년간 매달 2천200만 원을 예우 차원에서 받았다는 것도, '불의의 돈'을 한 푼도 되돌려주지 않았다는 것도, 친북좌익 정치행각으로 악명이 자자한 천주교 사제단에 둘러싸여 신변의 안전을 도모했다는 것도 모조리 빗발치는 여론의 태풍에 낙엽처럼 날려 가 버렸다. 한창 잘 나가던 삼성이 국내외로 악덕 기업의 대명사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지긋지긋 정치의 긴 계절에서 오순도순 경제의 계절로 바뀌길 염원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여 전문 경영인 출신이 청와대로 입성했지만, 한국 경제의 간판 삼성의 2008년 새해 계획은 전면 보류되었고, 물실호기(勿失好機)라, 소니를 중심으로 일본 전자회사들은 손을 부여잡고 삼성타도를 소리 높여 외치기 시작했다.  
 
재미있는 것 중 하나가 싸가지9단 김용철과 정치9단 사제단이 더 이상 분식회계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이 2조 원의 분식회계로 비자금을 조성하여 대한민국을 구워삶았다는 것이 폭로의 핵심이었는데, 분식회계의 어뢰는 피시식 불발탄으로 폐기됐다. 김용철은 삼성의 법무팀장까지 역임했지만, 회계에 대해서는 까막눈이라는 것이 금방 탄로나 버렸기 때문이다. 분식회계는 적자를 흑자로 둔갑시켜 회사가 잘 나가는 것처럼 속여서 바보 투자자를 유혹하여 그들의 간을 빼먹는 것을 말하고, 비자금은 흑자를 적자인 것처럼 조작하거나 흑자를 대폭 줄여서 발표하고는 돈을 빼돌리는 것을 말한다. 서로 상반된 내용이다.

1998년 대기업에 주식 한 주 없는 김대중 황제가 약 400%의 평균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당장 줄이라고 엄명했다. 지엄하신 황제의 칙령에 따라 국내의 간판기업들은 자산은 늘리고 부채는 줄이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의 주저앉음으로 증자도 못하고 회사채도 발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엉엉 울면서 회사를 헐값으로 외국에 매각하거나 이를 악물고 당장 이익이 안 나는 연구소를 폐쇄하는 등 지출을 최대한 줄이거나 간을 졸이며 부동산 등 자산을 재평가하는 방식을 주로 동원되었는데, 삼성중공업의 2조 원 분식회계의 어뢰는 그 때 늘어난 자산 2조 원을 어디서 듣고 옳거니 하고 무식한 김용철과 정의감 넘치는 사제단이 터뜨린 것 같다. 삼성중공업은 100% 수출 기업이고 그 당시 한국의 신용위기로 각국의 대사가 보증을 해 주지 않으면 수출도 못했다. 따라서 모든 수출내역은 각국의 대사관에 다 보관되어 있다. 분식회계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던 것이다.

비자금도 카더라 방송에 근거한 것이지 김용철이 제대로 아는 것은 없는 듯하다. 전국에 쫙 깔린 열렬 응원부대를 믿고 정황증거와 심증과 술자리 녹음으로 이건희 죽이기의 깃발을 죽자 사자 흔드는 듯하다. 내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더 이상 돈을 뜯어내지 못하게 되자, 내부 고발에 목말라 하던 반(反)삼성파의 백만 대군에게 한달음에 달려가서 죽음의 키스를 '어제의 은인 오늘의 원수' 이건희에게 휙 날린 듯하다.

외환위기 이후 정경유착은 현대와 친북 언론방송사의 독과점물이었다. 그들을 잇는 끈은 햇볕정책이었다. 이 끈을 코드라고도 하는데, 이 끈이 없는 기업은 크든 작든 정경유착에 아예 끼어 들 틈이 없었다. 경제 정의에 목마른 자들일수록 괴이하게 이에 대해서는 절대 언급하지 않는다. 특히 친북 언론방송사는 자신은 정경유착의 한복판에서 온갖 혜택을 다 누리면서(방송사의 연봉은 삼성의 두 배), 자신들은 이슬만 먹고사는 양 시침 뚝 떼고 카더라 정경유착의 심증을 동네방네 대법원 판결인 양 떠들며 대북 퍼주기에 동참하지 않는 1등 기업 죽이기의 최선두에 섰다. 말과 문자를 장악한 자 권력과 명예를 장악하고, 권력과 명예를 장악한 자 부자의 목을 장악한다.  
   
지난 15년간 대기업은 정부가 은연중에 부추기고 어용 시민단체가 앞장서 조장한 반(反)기업정서 탓으로 정부나 시민단체로부터 도움은 전혀 받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맞고 일방적으로 뜯기기만 했다.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신성불가침의 햇볕정책에 끝내 비협조적으로 나오면, 국세청을 총동원하여 세무조사의 곡괭이로 기둥뿌리에 대들보까지 뽑아갔다. 정경유착은 주고받는 건데, 투자해서 일자리 창출하고 세금 많이 내겠다는 데도 공정거래법이다, 수도권 집중 불허다, 균형발전이다, 하여 정부는 8083개의 규제로 대기업이 현금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거나 해외로 우르르 빠져나가게 만들었을 뿐이다. 그런 중에도 피나는 연구개발과 값비싼 국내투자로 내수보다는 주로 수출로 국부(國富) 창출에 앞장선 한국의 대기업은 삼성만이 아니라 물론 현대도 하나같이 최고의 애국자다.      
   
또한 1993년부터 비자금의 황금연못은 국민의 혈세로 가득 채워졌다. 비자금의 황금연못은 크게 셋인데, 하나는 농촌에 있고 하나는 도시에 있고 마지막 하나는 북한에 있다.

농촌의 비자금 황금연못은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되면서 무진장 깊고 한없이 넓게 파졌다. 김영삼 정부 42조 원, 김대중 정부 45조 원, 노무현 정부 119조 원--2006년까지 흔적 없이 사라진 돈이 130조 원이다. 농촌의 1년 총 생산액이 20조 원 정도 되는데, 지금은 매년 그만큼의 세금이 농촌으로 흘러든다. 농업경쟁력? FTA, 결사반대라는 구호만 들어도 농업경쟁력이 지난 15년간 도리어 하강곡선을 그렸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130조 원을 제대로 투자했으면, 한국의 농업은 네덜란드급으로 올라섰을 것이 틀림없다. 너도나도 선심 행정으로 농촌을 도리어 장가 못 간 총각귀신만 우글거리는 유령농촌으로 만들어 버렸다. 파헤치려면 이 비자금을 파헤치자.    

도시의 비자금 황금연못은 IMF 긴급금융의 8배인 공적자금 168조4천억 원을 삼켰다. 얼마 전에 이 중에서 69조 원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헤치려면 이 비자금을 파헤치자.

북한의 비자금 황금연못은 최소한 10조 원을 꿀꺽했다. 정확한 액수는 아무도 모른다. 정확한 전달 방법을 누구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파악한 것조차 계산 방식이 기기묘묘하기 때문이다. 통일부가 계산에 한사코 넣지 않지만, 김대중이 현금으로 직접 김정일에게 바친 것만 4억5천만 달러다. 이 현금으로 주한미군만 한 눈 팔면 1년 국민총생산이 1조 달러나 되는 한국을 간단히 접수할 수 있는 핵무기 두 개를 만들고도 남는다. 파헤치려면 이 비자금을 파헤치자.

소니를 이긴 세계정상급 경영 전략가 이건희는 호락호락 북한에 투자하지 않는다. 투자 곧 수령님 만세의 수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에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돈 벌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 놓으면, 전설의 잭 웰치와 어금버금하는 전략의 기재 이건희가 가장 먼저 고교 시절의 럭비 솜씨를 되살려 온 몸을 던져 터치다운하려고 어깨를 활짝 펴고 새벽같이 달려갈 것이다.

욕하려면 악의 근원 김정일을 욕하라. 세금 제일 많이 내고 고용 제일 많이 창출하는 1등 삼성의 투자를 원한다면, 김정일에게 투자환경을 최소한 베트남 수준으로 만들라고, 하다 못해 쿠바 정도는 만들라고 휴전선 이북으로 민족정의의 화염병을 던져라.

2008. 3. 6. [최성재 조갑제닷컴 회원: http://www.chogab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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