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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마
작성일 2008-03-29 (토) 14:46
ㆍ조회: 530  
제 구두도 하나 못 지킨놈이.....
월남에서  귀국하여  6사단으로  전속...
포병 제  88대대(155mm 대대)로...
인사장교(S-1)를  보임  받고  근무중...
같은부대  장교  3명이  철원에서  한집에  방을얻어  하숙을  하였었다.
그때  우리부대  대대장님은  서 승우  중령님.
내가  군 생활을  통털어  정말로  존경한  분이며   이 분이야말로  진정한  군인이었다고  지금도  믿는다.
이때  있었던  이야기  한토막....
어느날  아침  일어나  문을  열고  나가니  아뿔싸... 이게  어찌되  영문인지  당연히  문앞에
놓여  있어야할  군화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비단  내것만이  아니고  구두  세개가  어디로  갔는지  없다.
그래  처음에는  하숙집  아줌마가  장난으로  숨겨  놓은걸로  생각하고  아줌마에게  얘기하니  자기는  전혀  모르는  일  이라고  한다.
세수를  하고  아침을  먹고나서  아무리  온 집안을  다  뒤져도  군화는  행방불명...
출근  시간은  다  되어  가는데  이거  큰일 났다.
할수  없이  나는  단화를  꺼내  신고  두 친구는  슬리퍼  차림으로  출근을  하였다.
아침  업무보고를  하려  C.P.(대대장실) 로  올라갔더니  대대장님이  위 아래를  훌터  보면서
어이 없는  표정으로...
"복장이  이게 뭐야"  하신다.
할수  없이  자초지종을  말씀  드렸더니  하시는  말씀....
"야  이 사람아  제  구두 하나도  못 지키는  사람이  어떻게  나라를  지키겠다고  하나"...
말이야  지당하신  말씀..  그렇치만  밤새  구두  지키자고  불침번 설수는  없는 일  아니던가...
대대장님   곧  S-4(군수장교)를  C.P.로  호출...
빨리  창고에  가서  이 사람들  발에 맏는   군화  한켤래씩  줘!  하신다.
덕택에  군화는  쉽게  해결  했으나  솔찍히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세월이  흘렀지만  그때  대대장님의  그 말씀  잊혀지지  않는다.
 
이름아이콘 홍진흠
2008-03-30 01:07
`백마`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백마 선배님!  건강하신걸로 알고 있겠습니다. 이제 며칠있으면 함께 큰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끝낸 "안작데이" 행사가 이뤄질 4월이 되는군요. 함께 담화하던 시드니 올림픽공원에서의 추억이 이한밤, 다시금 감회에 젖어드는군요.언제,어디에계시던 부탁드릴 말씀은 자신의 건강은 어느누가 대신할수없음을 상기시켜드리면서 고국에서 후배가 인사여쭙니다. 이 윤화 회장님을 위시하여 특히나  모든 전우님들께 단체로 안부 전해주시길 감히 청해봅니다. 추웅성!!!부낙
   
이름아이콘 이호성
2008-03-30 09:53
오래전  정겨운추억 이신데  어제일같이 느꺼짐니다
좋은추억은 청량제 임니다 . 다음글이 기다려 짐니다
   
이름아이콘 소양강
2008-04-02 09:40
강원도 철원에 신발도둑놈들이 사는군요...철원에가면 신발을 잘 간수해야할것 같습니다...신발도하나 못지키시면서 뭐국민을 지켜준다고 하기야 하기야 백마님이 지킨게 아니라 다른 군인들 덕분에 제가 살았는가 봅니다...참 잼있게 그리고 추억을 더듬으며 읽었습니다...좋은일들만 있으시길 바랍니다...저 지금 철원으로 군화찾으러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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