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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무희
작성일 2005-05-22 (일) 13:07
ㆍ조회: 107  
부부의 날을 기리며....

부부는 서로의 얼굴입니다

세상에 이혼을 생각해보지 않은 부부가
어디 있으랴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못 살 것 같던
날들 흘러가고
고민하던 사랑의 고백과 열정 모두 식어가고
일상의 반복되는 습관에 의해 사랑을 말하면서...

근사해 보이는 다른 부부들 보면서
때로는 후회하고
때로는 옛사랑을 생각하면서
관습에 충실한 여자가 모두 현모양처고
돈 많이 벌어오는 남자가
능력 있는 남자라고 누가 정해놓았는지...

서로 그 틀에 맞춰지지 않는
상대방을 못마땅해 하고 자신을 괴로워하면서..
그러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귀찮고 번거롭고
어느새 마음도 몸도 늙어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아 헤어지자 작정하고
아이들에게 누구하고 살 거냐고 물어보면
열 번 모두 엄마 아빠랑 같이 살겠다는
아이들 때문에 눈물짓고...

비싼 옷 입고 주렁주렁 보석 달고 나타나는 친구
비싼 차와 풍광 좋은 별장 갖고 명함 내미는 친구
마냥 부럽기만 하고 속상 하기도한데
까마득한 날 흘러가도 융자받은 돈 갚기 바빠
내 집 마련 멀 것 같고
한숨 푹푹 쉬며 애고 내 팔자야 노래를 불러도
열 감기라도 호되게 앓다 보면
빗 길에 달려가 약 사오는 사람은
그래도 지겨운 아내, 지겨운 남편인 걸

가난해도 좋으니 저 사람 옆에 살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하루를 살고 헤어져도
저 사람의 배필 되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시든 꽃 한 송이 굳은 케익 한 조각에 대한
추억이 있었기에
첫아이 낳던 날 함께 흘리던 눈물이 있었기에

부모상 같이 치르고 무덤 속에서도
같이 눕자고말하던 날들이 있었기에
헤어짐을 꿈꾸지 않아도 결국 죽음에 의해
헤어질 수밖에 없는 날이 있을 것이기에...

어느 햇살 좋은 날 드문드문 돋기 시작한
하얀 머리카락을 바라보다 다가가
살며시 말하고 싶을 것 같아
그래도 나밖에 없노라고
그래도 너밖에 없노라고-



211.238.85.196 이호성: 부부가 잘산다는건 참으로 어려운일입니다 어려운일을 해내신여러전우님들 건강하세요 -[05/22-15:40]-
211.192.124.135 鄭定久: 아니 언제 부부의 날이 생겼는고 나는 모르고 있었는디 백두산 천지에 가서 수양좀 하구 오느라 부부의 날이 생겼는것도 몰랐제. 암튼 반가운 일이구만. 종씨 알카줘서 고마버이 좋은 시간 되시길... -[05/23-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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