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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섭
작성일 2005-05-16 (월) 12:58
ㆍ조회: 132  
읽어 볼만한 것 이라 게제 해 봅니다

내가 절대 볼 수 없는 것

내가 볼 수 없는 곳이 있다. 내 뒷통수, 내 정수리, 내 뒷덜미.
나는 나를 다 알아,라고 생각하지만
더우기 나는 지나치게 생각이 많아서
나를 너무 많이 들여다보는 게 탈이야,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꼭 보던 곳만 수없이 본다.
내가 절대 모르는 곳 그대로 모른 채
내가 절대 알고 싶지않은 곳 내가 절대 본 적 없는 곳 그대로 덮어둔 채
나는 나이기를 고집한다.

그래서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들 말하는 걸까.

변화하려면 그 곳을,
그 모르는 곳, 모르고 싶었던 곳, 가려운 곳, 아픈 곳, 정말 본 적 없는 곳을
보아야 한다.

뒷모습을 볼 수 있도록 앞에 다른 손거울 하나가 더 필요하다.
오직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만이 변화한다.

 
백은하 / 글·그림작가


219.248.46.138 홍 진흠: 김 정섭 감사님! 나를 뒤돌아 볼수 있는글 잘 읽었습니다. 언제 또한번 찜방에서 미팅이 있어야 추탕을 대접할텐데요. 기다립니다. 그날이 오길--- -[05/17-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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