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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태        
작성일 2004-01-25 (일) 11:00
ㆍ조회: 131  
설경

▲ 석불(돌부처님)도 하얀 면사포를 쓴 새색시 같은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싶은가 봅니다. 이 석불도 여러분께 행복을 나누어 드릴 겁니다

은빛 서설(瑞雪)
서설 속에 설을 맞이했습니다



▲ 은빛 서설(瑞雪)에 앉아계신 반가상(半跏像)에서 일 년의 길조가 보입니다. 어우러진 초가와 청솔만큼 조화롭고 다복한 일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해가 바뀐 지 어언 한 달이 다 되어 다시 새해를 맞았습니다. 나이 탓인지 촌놈이란 출생 탓인지 역시 설 떡국을 먹어야 한 살을 더 먹는다는 게 실감납니다
어렸을 때는 떡국을 먹으며 한 살을 더 먹는다고 좋아하였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른들껜 송구한 이야기지만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생각보다는 왠지 늙어 간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 마을 뒷산 길, 평소 같으면 앙상한 가지로 가시덤불처럼 보였던 산길도 산뜻한 은빛입니다. 이런 길, 은빛 찬사를 받는 그런 일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설(瑞雪) 속에 맞이한 설은 역시 좋습니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설설 기다시피 조심스럽게 찾아왔지만 동구 밖 느티나무조차 반기는 듯합니다. 차에서 내리니 금세 양쪽 귀를 빨갛게 얼리는 차가운 바람조차 달콤하게 느껴집니다


▲ 나뭇가지에 몽실몽실 얹혀있는 눈꽃들이 복덩이로 보입니다. 가슴에 가득가득 채우십시오. 채운만큼 당신은 행복해 질 것입니다
장승처럼 고향을 지키고 있는 어른들과 농사를 짓는 친구들의 땀과 한숨이 담겨 있을 논과 밭도 마냥 깔끔하게 하얗기만 합니다. 산들도 하얗고 거무튀튀할 뒷산 바위들도 산뜻한 은빛입니다. 객지살이를 하던 많은 사람들이 흰 행주치마를 두른 어머니 같은 고향 마을로 하나 둘씩 모여들었습니다


▲ 반듯하게 정리된 화분들이 막힘없는 운수대통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차곡차곡 이루고 쌓아 가십시오. 성공과 성취 그리고 사랑과 행복을
한낮에도 인기척이 뜸하던 동네였지만 오늘만큼은 집집마다 웃음소리가 담장을 넘어오고 있습니다. 모처럼 사람 냄새가 물씬하니 동네가 살아있는 듯합니다. 아직도 남아있는 굴뚝에선 뽀얀 연기가 몽실몽실 피어나고 있습니다


▲ 나뭇가지에 솜뭉치를 매단 듯 합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색감을 칠하십시오. 칠한 만큼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 것입니다. 이왕이면 산뜻하며 진지한 색감을 좋아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자식들을 위해 군불을 피우는 어버이들의 사랑이 연기로 피어나는 듯합니다. 어버이들의 사랑은 군불로, 달콤한 식혜로, 쫄깃쫄깃한 가래떡과 매콤한 만두로 모양과 색을 달리한 고향의 맛으로 전달될 것입니다


▲ 바람에 몰려 온 눈들이 무더기를 만들었습니다. 걱정과 근심의 무더기가 아닌 웃음과 행복의 무더기가 당신에게 펼쳐지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동네 입구에서 부르릉거리는 차 소리가 들렸습니다. 빙판을 겉도는 초보 운전자의 차 소리였습니다.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집집마다 방문이 열리고 한 사람씩 차가 있는 곳으로 모여 들었습니다


▲ 아담한 한옥이 더없이 정갈해 보입니다. 안으로부터 웃음이 들려오고 행복이 솟아날 듯 합니다
누가 고향을 찾는지 궁금하기도 하였겠지만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그런 인정이 알게 모르게 살아서 전이된 결과인 듯합니다. 고향은 역시 따뜻한 곳인가 봅니다. 도와 달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으면 언제고 인심의 보따리를 풀어 놓으니 말입니다


▲ 하얀 눈, 떡가루 같은 하얀 눈이 펄펄 내리고 있습니다. 나뭇가지가 무거워 보이나 고통스러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조금 있으면 일가친척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드리게 될 겁니다. 세뱃돈과 덕담을 주고받으며 일 년을 기약하고 기원하게 될 것입니다. 일 년 동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잡다한 모든 것 다 덮어버린 흰 눈처럼 너 나 할 것 없이 몇 몇씩 가지고 있는 근심, 걱정 모두 덮어주는 희망의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눈이 들과 산에만 온 것이 아닙니다. 개울가 징검돌에도 소복하게 쌓였습니다. 행복도 이처럼 돈 많고 지위 높은 사람들에게만 찾아오는 게 아닙니다. 행복은 이미 당신에게 쌓여있습니다
건강과 경제 그리고 사회와 정치까지도 아무런 고민 없는 그런 일년, 그런 근심으로부터 자유로운 행복한 그런 하루하루의 일년이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산사를 찾아다니며 카메라에 담아온 서설(瑞雪)로 세배를 대신합니다. 갑신년 새해 맘껏 행복 누리는 일 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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