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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선주        
작성일 2006-03-30 (목) 01:16
ㆍ조회: 140  
Re..요덕스토리 2



평양 음악무용대학 현대무용학과 강련화는 이제 23살을 넘긴 북한의 전형적인 여대생이다.
어린 시절 김정일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면서 '김정일 장군님께 기쁨을 드리는 충성의 무용수가 되겠습니다' 라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되어 김정일의 특별교시에 의해 대학에 입학한 행운아다.
딸을 잘 둔 덕에 일개 노동자에서 간부로 승진한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훌륭한 아코디언 연주가인 여동생과 축구선수를 꿈꾸는 남동생,
게다가 특별 무용수로 뽑혀 김정일 별장에서 벌어진 기쁨조 파티에 참석,
춤을 아주 잘 춘다는 김정일의 칭찬을 받아 당의 특별선물로 하사된 평양 창광거리의 고급 아파트...
그녀에게 장가들려는 당간부 아들들의 화려한 프로포즈, 모든 북한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인 강련화...
그녀에겐 공화국과 김정일이 하나님보다 위대한 존재이다. 그러나 운명은 얄 궂었다.
공화국의 딸로 승승장구하던 어느날 아버지가 국가 안전보위부에 긴급 체포된다.
아버지가 남조선 국가정보원의 스파이, 미제국주의자들의 고용간첩이라는 것이다.
중국 출장 중에 수시로 남조선과 미국의 지령을 받아
간첩활동을 해왔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련화는 의식을 잃는다.
그날로 모든 운명이 바뀌어 버리고 온 집안은 풍지박산난다.
온 집안이 울음바다가 되어버린 그날 새벽...

련화네 가족은 함경남도 요덕 정치범 수용소로 후송된다. 또 다른 공화국의 지옥, "요덕 15호관리소".
이미 련화네 가족은 공화국 국민이 아니었고 보위원들은 그들을 짐승처럼 대했다.
당의 훌륭한 무용수에서 간첩의 딸로 전락한 련화는 놈들의 먹이감이었다.
수용소에 수감되고 하루만에 련화는 책임보위원 리명수 대위에게 겁탈을 당한다.
정신을 잃었다가 다시 깨어나기를 수십번,
드디어 다들 잠든 새벽 련화는 옷을 찟어 밧줄을 만든다.
그리고 스스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한다.그러나 운명은 련화의 편이 아니었다.
자살 자체가 당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되는 북한의 사상으로 그녀는 또다시 독방에 간힌다.
이미 미처버린 어머니와 정치범들이 던져주는 고구마 한 개에 노리개로 전락한 여동생,
그리고 수용소의 악동 패거리들에게 맞아 다리가 부러진 남동생.
그렇게 요덕 정치범수용소의 시간들이 흘러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련화를 심문하던 수용소의 경비대장 리명수는 련화를 사랑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것이 또다른 불행의 시작. 결국 명수의 애를 임신한 련화는 그의 권유에 따라
남한으로의 탈출을 시도하고 명수는 련화를 도와 주었다는 죄명하에 총살당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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