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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태
작성일 2005-06-11 (토) 23:54
ㆍ조회: 111  
나는 무슨 색갈로 남을 것인가?

 

지난날 말부터 줄곧 나는 어떤 색깔인지 골몰해 왔습니다.
베인전에 있었던 일들을  나는 내 자신도 몰렀습니다.

진보라에서 연보라로, 연보라에서 진보라로
점진적으로 흐르는 환상적인 색의 대비로 잡았는데!
애초에 계획했던 보라색 장미가 막상 현실에 나가보니
달랑 두가지 품종 뿐이어서 진보라에서 연보라를 이어줄 중간색이 없었습니다.


베인전이 내부에는 색갈없는 장미였다는것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가장 다양한 색갈로 출시되는 핑크로 갈까?
빨강에서 주황거쳐 노랑으로 마무리하는 칼라로 갈까?
잠시 망설였지만 보라만큼 신비한 느낌을 줄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나는 보라색 계열의 꽃만 보면 걸음을 멈추곤 했습니다.
날이 더워지면 시원한 느낌의 꽃들같이 되고 그래서인지
비교적 블루에서 보라에 이르는 꽃이 여름에는 내 마음을 머물게 했습니다.
잠자리 날개처럼 만들어진후박잎을 그냥 적시기도 하고 끓여 보기도 하고....

때로는 포백처리 하면서도 이게 아닌데 하면서

마지막 보라색 양배추 주머니에 통꽃이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서 내가 만들어낸 색은 어떤 색이었나?
내가 만들어 낸 보라는 처음 내가 의도했던
아주 은은하고 환상적인 보라가 아니었다.
마르면서 색이 훨씬 진해진다는 염색의 특성을 간과해서
하늘거리는 후박잎에 묻은 보라는 너무 강해서 조금 두려웠다.
아슴한 기억속에 남아있는 꽃상여에 얹힌 종이꽃처럼...

몇번의 시행착오를 겪는동안 시간이 다 흘러서
내 의도와 전혀 상관없는 강열한 색감의 작품을 전시대에 올려놓고
어쩌면 내 인생 같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사람도 다 저마다의 색을 갖기를 원하고 또 갖고 있기도 한데
예술적 기질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색이 되었던 색의 분명함을 가진 것 같이
나도 한때는 튀는 존재이기를 원했고 그럴려고 노력했다.
오랜 내 안에서 수용도 포기도 힘들었던 치열한 줄다리기.
그건 내 자신을 위해서 아주 지겹고 무모한 소모전이었다.

저승사자의 입술색갈처럼 푸르게 짙은 보라색 후박잎 위에다
파스텔 톤의 수국잎을 따서 붙이면서 나는
내가 그런 색으로 남길 염원했다.
섞여서 전혀 새로운 칼라를 만들어 내는 그런 진한 색이 아니라
본연의 색을 지켜 주면서 조금쯤 그 색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그런 베이스 칼라로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내 마음의 꽃을 꺽지도 못하면서 접으라 한다.

베인전의 화려한 동산은 이제야 채워지니 그 안의 꽃들이

모두가  전우임을 알았습니다.

( 중독된 고독)

慈源/이현태


211.192.124.135 鄭定久(敎鎭): 이현태 부회장님 오랫만입니다. 그간 별고 없으시죠. 그렇습니다. 전우라고 다 똑같은 전우가 아니지예. 글나 어떻게 합니까? 서로 이해하고 참고 덮어 줘야지요. 우리는 피로 눈물로 땀으로 맺어진 전우들 입니다. 글 잘보고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6/13-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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