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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동희
작성일 2006-02-03 (금) 20:09
ㆍ조회: 103  
[문학수첩 제372호] 입춘을 지나며





    우리들은 행복이라는 물건을 만들 수 있는
    재료와 힘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돌보지 않고 만들어져 있는 행복을 찾고 있다.
    그러나 행복이란
    파는 물건이 아닌 이상 살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알랑 -






    입춘을 지나며

    조병화



    아직도 하얗게
    잔설이 남은 숲길을 걸어서
    절로 올라가면

    그곳, 어디메에서 들려오는
    어머님의 기침 소리

    생시에 듣던 그 기침 소리지만
    어머님과 나 사이는 저승과 이승이다

    멀리 숲 위에 봄냄새 나는
    붉은 해는 솟아 오르고
    나의 이 이승의 길은 아직 안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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