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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동주
작성일 2005-11-26 (토) 00:56
ㆍ조회: 121  
내몸이 약을 원할때
 

지렁이는 밟으면 꿈틀댄다. 개는 낯선 사람을 보면 짖어댄다. 말 못하는 아기는 울음으로 못 마땅함을 알린다. 아무리 약한 존재라도 막다른 골목에 몰리면 이빨을 드러낸다. 이처럼 세상 모든 것에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 능력이 잠재되어 있다.

사람의 몸 역시 그렇다. 우리 몸은 ‘어디가 아픕니다’라는 적신호가 들어오면 면역반응 체계가 출동한다. 몸 스스로 정상상태로 돌아가기 위한 바쁜 움직임이 시작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감기에 걸렸다는 불편이 신고되면 몸의 반응은 기침이나 가래 등으로 나타난다. 이런 행동 등을 통해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는 것이다.

하지만 면역 체계가 모든 질병을 사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병이 심하거나 몸이 약해진 경우, 특히 몸이 튼튼치 못한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이런 위급상황에서 우리 몸은 약에게 SOS를 청한다. 이후 면역 체계와 약은 몇 시에 얼마의 양으로 어떻게 공격할 것인지 세부 계획을 짜기 시작한다.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 등 승리를 부른 싸움이 그러했듯이 말이다. 그렇게 병이란 놈을 쫓아내는 것이다. 이처럼 약은 아프다고 아무 때나 투입시킨다고 전세가 유리해지는 게 아니다. 복용시간과 복용방법, 복용기간 등 치밀한 작전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과연 우리 몸과 약이 무슨 작전을 어떻게 세워야 승리를 할 수 있는 것일까.

황금 시간대가 있다

옷이든 음식이든 아무리 비싸고 훌륭한 것이라 해도 그 사람의 수치나 식성을 벗어나면 그걸로 가치는 하락하고 만다. 약도 아무리 효과가 뛰어나다 해도 시간을 안 지키면 말짱 도루묵이다. 약은 머리 아플 때, 배 아플 때, 감기 걸렸을 때, 속 쓰릴 때 별로 먹는 상황이 가지가지듯 시간도 그렇다. 대체로는 식후가 많지만 식전, 식간 또는 식사와 함께 복용하는 등 방법이 다양하다.

예를 들어 유산균제제나 한방과립제, 제산제 등은 공복에 먹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약들은 소화기관에 거의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다양한 이변들이 있는 탓에 자신이 약을 언제 복용해야 하는지 기억해두는 게 중요하다. 시간을 제대로 지키느냐 아니냐에 따라 약효가 최고가 되기도 하고 최악이 되기도 하는 이유다.

그런데 병원에서 약을 몇 번 조제해 먹다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알게 된다. 대체로 ‘식전 30분’ 또는 ‘식후 30분’으로 적혀 있다는 것. 식(食)과 30분의 비밀은 이렇다. 약은 약 성분이 혈액에 퍼져 적당한 혈중 농도를 유지할 때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런데 하루 세 끼의 식사 간격은 5∼6시간. 약물의 혈중 농도 유지 시간 간격과 거의 일치한다.

식사를 전후로 하루 세 번 약을 복용하도록 하는 것도 이 때문인 것이다. 만약 이 규칙을 깜빡했을 경우, 예를 들어 점심 때 약을 먹지 않았다면 생각난 즉시 복용하도록 한다. 하지만 이미 저녁 무렵에 너무 가까이 가서 생각이 났다면 점심은 그냥 포기하고 저녁부터 시작한다. 저녁에 복용할 약의 양은 1회분이다. 지나친 점심 약을 아까워해서 같이 먹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하지만 항생제처럼 체내 병원균에 작용하는 약이나 호르몬제 등은 좀 다르다. 지난 건 잊고 다음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라 먼저 의사나 약사에게 그래도 되는지를 상의해야 한다.

약이 물 만났을 때

약을 복용하는 데 있어 시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무엇으로’다. 먹긴 먹는데 무얼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와 비슷한 고민이라 할 수 있다.

약을 복용할 때는 어떤 약이든 물이 기본.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미지근한 물을 한 잔 가득히 마시는 것이 좋다. 간혹 약 먹을 때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을 약을 못 먹는 사람으로 취급하곤 하는데 이는 모르는 소리. 약은 물을 많이 만나야 잘 녹고 소화기관에 부담을 덜 주게 된다.

오히려 물 없이 약을 먹게 되면 녹는 시간이 오래 걸려 약효만 늦어질 뿐이다. 약에 따라선 고농도로 녹으면서 체내 점막을 상하게 하기도 한다. 또 캅셀 등은 목에 걸려 애를 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물을 조금 마셔야 하는 예외성을 지닌 약도 있긴 하다. 위장약 중 헬리코박터균을 죽이는 약은 되도록 물을 조금 마셔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물의 양 외에도 주의사항은 있다. 물을 닮은 차나 우유, 주스 등을 제대로 알고 마셔야 한다. 약을 넘기게 하는 건 어느 약이든 물이어야 하지만 이들을 같이 마셔주면 좋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한다. 변비약을 우유로 먹으면 약이 위장에서 녹아 버리기 때문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가 힘들다. 빈혈약을 홍차나 녹차와 같이 먹거나 일부 항생제를 우유로 먹었을 때도 효과는 적다.

약을 복용할 때 말이 많은 것은 우유. 우유로 약을 먹으면 일반적으로 금속착염 현상이 생겨 약이 쉬 분해되지 않는다. 영아나 유아에게 약을 먹일 때 우유를 피하라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우유를 무조건 안 좋다 할 수는 없다. 오히려 우유가 득이 되는 약이 있으니…. 지용성비타민제(비타민 A, D, E, K 등)를 포함한 일부 약이 그렇다. 물은 음식의 지방분에 녹아 흡수되기 때문에 이런 약은 식후에 물보다는 오히려 우유에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물로 먹든 우유로 먹든 약간의 예외성은 존재한다. 하지만 여기서도 어김없이 술과 담배에는 일말의 기회가 없다. 약을 복용할 때 술과 담배를 한다는 것은 열에 열은 안 좋다. 술을 마시면 간이 하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 약도 빨리 분해되어 약효도 보지 못하고 사라지고 만다.

반대로 술로 인해 약이 너무 강해져 독성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술과 함께 수면제를 복용했을 때 이 위험수치는 높아진다. 담배도 간을 바쁘게 하긴 매한가지다. 니코틴의 독성을 없애기 위해 간이 바쁘다보니 약은 뒷전,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술고래와 골초는 약발이 안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약에 체하면 약도 없다

약을 먹을 때 한 번에 먹는 약을 1회 분량이라 한다. 이 양이 모두 같은 건 아니다. 환자의 나이, 체중, 체질, 증상 혹은 임신부, 수유부, 만성질환자 등의 여건에 따라 다르다. 때문에 얼른 낫고 싶다는 욕심에 임의로 약을 더하거나 빼서는 안 된다.

약사가 지어준 그 양 그대로 한 번에 한 봉지씩만 복용해야 한다. 약을 먹고는 1시간도 채 안 돼 아픈 증상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한 봉을 더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약을 2배로 먹는다고 질병 자체가 빨리 낫는 건 절대 오해다. 오히려 약이 체내에서 흡수되고 대사 되는 과정이 2배로 걸리게 된다.

그러다 보면 몸만 벅차서 휘청거리고 간독성 등의 부작용까지 부르기도 한다. 약을 복용한 후에는 흡수되는 시간을 감안, 진득히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통증이 너무 심할 땐 약을 늘리기보다는 비타민C를 복용한다든지, 따뜻하게 땀을 내는 등 생활요법으로 대처하는 게 지혜다.

유통기한이 있다

간혹 약을 지어 복용을 하다가 한 두 번 먹었더니 아픈 데가 없는 경우가 있다. 감기가 많이 그렇다. 한 3일치를 지었는데 하루 먹고 나니 감기 기운이 없을 때, 남은 약은 서랍장 한 곳을 차지한다. 그러다 얼마쯤 지나 다시 감기에 걸리면 그 약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된다. 그때랑 증상은 비슷한데 이거 먹어도 되나? 혹, 부작용만 더 하는 거 아닐까.

그럴 땐 약봉지에 적힌 사용기간을 살피도록 한다. 혹, 적히지 않았다면 약을 지은 약국에 상담을 하도록 한다. 본인이 생각해도 시일이 너무 됐다 싶은 약은 과감하게 쓰레기통에 넣는다. 특히, 물약은 오래되면 변하기 쉽고 효과도 떨어짐을 기억한다. 약을 지을 때 유통기한을 알아두는 것도 방법이 된다.

약뿐 아니라 병에도 유통기한은 있다. 어느 질병은 어느 기간 동안 약을 복용해야 하는지가 대략 있다. 자신이 보기에 대충 나은 거 같다해서 마음대로 약을 끊어서는 안 된다. 병원균에 의해 발병하는 염증일수록 조심해야 한다. 염증은 대략 5∼7일 정도 복용해야 깨끗이 나을 수 있다. 그런데 2∼3일 약을 먹으면 증세가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 다 치료된 것으로 착각, 약을 끊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실제 병원균이 죽은 것이 아니다. 약 기운에 의해 일시적으로 나은 것일 뿐 재발의 여지가 높다. 약을 끊는 바람에 병원균이 다시 증식되거나 이미 썼던 약에 대해 내성이 생겨 더 강한 약물로 바꿔야 하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도 있다.

약 인심은 사나워야 한다

사람들은 머리가 아프면 인상을 찌푸리며 관자놀이에 손을 갖다댄다. 그리고 머리가 ‘찌끈찌끈’, ‘콕콕콕’ 또는 ‘띵하다’로 표현을 한다. 머리 하나만 봐도 밖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비슷하다. 하지만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비슷하다해서 원인까지 같은 건 아니다.

두통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다. 두통은 신경을 쓰거나 긴장을 했을 때, 피가 뇌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때, 감기에 걸렸을 때, 심하게 체했을 때, 혈압이나 순환기계 이상이 있을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올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모르고 머리가 아프면 무조건 진통제로 일관한다. 진통제는 말 그대로 통증만 일시적으로 숨겨주는 약인데 말이다. 원인은 안 밝히고 진통제만 쓰다가 결국 병을 더 악화시키는 불상사가 초래되기도 한다.

약을 쓸 때는 먼저 그런 증상이 언제부터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아픈지를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자신에게 처방, 조제된 약만 복용하도록 한다. 가족이나 친구가 자신과 같은 증상을 호소한다고 해서 절대 인심을 써선 안 된다. 약은 나눠 먹는 음식이 절대 아님을 명심한다.

약발보다 더 센 건 부작용

사람들이 가장 흔히들 접하게 되는 약은 피로회복제나 두통약. 피로회복제는 음료수처럼 복용할 수 있고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인체에 흡수가 잘 되는 카페인과 비타민이 들어 있어서다.

하지만 이것도 너무 마시다 보면 카페인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져 문제가 된다. 자꾸만 마시고 싶고 각성 상태로 고생을 하기도 한다. 심장이 약한 사람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부작용이 올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머리가 아플 때마다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두통약 역시 마찬가지다. 두통약에 든 ‘아세트아미노펜’이란 성분은 심하면 간세포를 망가트리고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수면제보다 위험하다 할 수 있다. ‘슈토에페드린’이란 성분이 들어있는 콧물 감기약의 경우도 주의 사항은 필요하다. 이 성분이 든 약은 편두통이나 심장병, 고혈압 환자가 복용할 경우 생명에 심각한 해를 줄 수 있다는

사실. 비단 이런 약들만이 그런 건 아니다. 어느 약이든 지나치게 복용하다보면 약의 노예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몸에 이상이 있는 사람일수록 그 약에 대한 상세 정보를 안 후 복용해야 한다. 약이 독이 되는 건 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이외 많은 사람들이 약의 부작용으로 우려하는 것은 ‘위가 상하지 않을까’. 약을 복용하다보면 위를 버리는 게 아닐까 궁금해한다. 사실 약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화학 물질이긴 하다. 하지만 몇 가지 위장장애가 심한 약들을 제외하곤 그리 오래 복용하지 않는다면 별 문제가 되진 않는다.

때문에 약이 위를 상하게 하는가에 대해서 맞다, 아니다 어느 쪽 편을 들 순 없다. 단, 한 가지 확실한 건 위염이나 위궤양, 소화불량 등을 치료하는 약이 위를 버리게 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약 중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약들이 있다.

  • 스테로이드제: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이나 천식, 관절의 통증에 쓰는 약. 위를 보호하는 위점막의 형성을 근원적으로 억제하여 조금만 과다복용해도 위장장애가 나타나며 심하면 위출혈이 나타날 수도 있다.

  • 아스피린은 오래 복용하면 위출혈이, 그 외 부루펜, 나프록센같은 소염진통제나 아세트아미노펜 같은 진통제는 위장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 칼슘제: 위장장애가 흔히 나타나는 약. 근래에는 위장장애를 많이 줄인 약들이 나오고 있어 위가 약한 사람은 상담 후에 복용하도록 한다.

  • 기타: 장기 복용해야 하는 고혈압약, 당뇨약, 갑상선약에서 위장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약이 일으키는 위장장애는 약을 먹는 사람의 체질이나 건강 상태와도 관련이 있다. 소화기 계통이 약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 같은 약을 1∼2일만 먹어도 속이 쓰릴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약이 독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체질 때문인 것이다.

    (도움말: 박혜경 구로동 우리네약국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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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64.249.59 김 해수: 금호의 날씨는 어떤가요 선배님 좋은글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늘 건강하시고 계속해서 좋은글 부탁 드립니다 -[11/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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