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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淸風明月
작성일 2006-01-23 (월) 17:06
ㆍ조회: 154  
공수래 공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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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래 공수거/


공수래



"왜 사느냐?"고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굳이 따지지 마시게

사람 사는 길에

무슨 법칙(法則)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삶의 무슨 공식(公式)이라도 있다던가?

"왜 사느냐? 물으면, 그냥 웃지요."하는

김상용의 시(詩) 생각나지 않는가?

공수래공수거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한 조각 흰구름

바람 부는 대로 떠밀려 가면서도

그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답던가?

공수래공수거


남의 것 빼앗고 싶어

탐내는 짓 아니 하고

남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

남의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

물 흐르듯,서로의 가슴에

정(情) 흐르게 하며

그냥 그렇게,

지금까지 살아왔듯이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네.

공수래공수거


부자(富者) 부러워하지 말게

알고 보니,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나 보다 더 많은 고민(苦悶)이 있고

근심 걱정 나 보다 열배 백배 더 많더군.

공수래공수거



높은 자리 탐내지 말게

먹어서는 아니 되는 그놈의 ‘돈’ 받아 먹고

쇠고랑 차는 꼴,

한 두 사람 본 것 아니지 않은가?

부자도 높은 자리도

알고 보니 가시 방석이요

뜨거운 불구덩이 속(內)이요

그 곳을 박차고 벗어나지 못하는 그네들이

오히려,

측은하고 가련한 사람들이더군.

공수래공수거


캄캄한 밤,

하늘의 별 세다가

소쩍새 울음소리 자장가 삼는,

가진 것 별로 없는 사람들이나

휘황찬란(輝煌燦爛)한 불 빛 아래

값비싼 술과 멋진 음악에 취해 흥청거리며

가진 것 많이 내세우는,

있는 사람들이나

공수래공수거


하루 세끼

먹고 자고 깨고 투덜거리고...

아웅다웅 다투며 살다가

늙고 병(病)들어 북망산(北邙山) 가는 것은 다 같더군

공수래공수거



한 푼이라도 더 얻으려 발 버둥치고

한 치라도 더 높이 오르려 안간힘 한다고

100년을 살던가 1000년을 살던가?

공수래공수거


들여 마신 숨 내 뱉지 못하고

눈 감고 가는 길 모두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데...

가는 길 뒤 편에서 손가락질하는 사람 너무 많고

공수래공수거


발길 돌아서면

가슴에서 지워질 이름 하나, 남기면 무엇하나

알고 나면 모두

허망(虛妄)한 욕심에 눈 먼 어리석음 때문인 것을...












24.85.160.129 manny: 공수래 공수거 -[01/26-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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