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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 해수        
작성일 2007-07-04 (수) 00:25
ㆍ조회: 533  
영감 빠떼리 사완나?
 

* 영감 빠떼리 사완나? *



      
      
      일곱살짜리 영구와 
      같이 사는 영구 할아버지가 
      
      신나게 장에 가는 날...
      할머니가 건전지를 사오라 말했다~
      
      "영감, 벽시계에 넣을 빠떼리 하나 사와요"
      
      "얼마만한 거"
      
      "좀만한 거요" (조그만한 거~!!) 
      
      근데 이거 잘 못 들으면 
      거시기 얘기하는 거 같다.
      장난기 많은 할배, 대뜸...
      
      "누구거? 내꺼? 영구꺼?"
      
      이거도 알아들은 할매, 받아친다.
      
      "영감껄루 사와요" 
      (할매 혼잣말 => "아이고 영구 거만도 못한 게")
      
      
      문밖을 나서던 할배, 
      다시 돌아와서 하는 말
      
      "근데 섰을 때만한 거? 
       아님 죽었을 때 만한 거 말이야?"
      
      화난 할매,
      
      "아이고 이 화상아 아무거나 사와라!!
       섰을 때나 죽었을 때나 그기 그기지"
      (할매 혼잣말 => "요새는 서지도 않으면서~")
       
      그리하야... 영감은, 장에 가서 
      이것저것 보기도 하고 놀기도 하고
      
      김영감과 술도 먹고 왔는데 
      정작 건전지는 잊어 먹었다.
      
      할매한테 잔소리를 
      어떻게 듣나 궁리하던 할배, 
      옳지~!! 하며 집으로 들어갔다.
      
      "영감 빠떼리 사완나?"
      
      "몬사왔다"
      
      "왜?"
      
      "빠떼리 가게 아가씨가 
       내꺼 만한 거 달라 그랬더니 
      
       봐야 주겠다 그래서 
       안 보여주고 그냥 왔다, 나 잘했제?"
       
      
      다음 장날도 할배 또 잊어 먹었다.
      에고 잔소리~ 어떡하나 
      하면서 할배...  문으로 들어선다
      
      "사완나? "
      
      "몬사왔다"
      
      "왜?"
      
      "꼬부라진 빠떼리는 없다 하드라"
      
      

61.78.217.201 신 유 균: 오랫만에 한참웃었네.ㅎㅎㅎㅎㅎㅎ 11일에 봅시다. -[07/0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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