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emain
메인홈 적용보드
이 보드는 게시물을 올리기 위한 보드가 아니라 메인 홈페이지와
연동하기 위해 생성된 보드입니다.
보드를 삭제하면 안됩니다.
작성자 김선주        
작성일 2006-09-20 (수) 10:44
ㆍ조회: 188  
아들의 애끓는 효심

 

음악 : 시크릿가든 - 세레나데
  아들의 애끓는 효심  
 






태풍 "에위니아" 의 집중 폭우가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원도 인제 기린면 북3리.

요즘 시골이 다 그렇지만 그곳엔
79세의 한 노모 혼자 살고 계셨다.

밤낮으로 계속되는 장대비 속에서
"우당탕탕" 하는 굉음소리에 놀라 노모가
집 밖으로 나온 순간 노인의 힘으론
감당 못할 계곡 물에 휩쓸려 영영
다시 못 오실 세상으로 떠밀려갔다.

이 폭우로 17명의 사망자와
12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시골에서 아무 욕심 없이 딸 넷과
아들 하나를 두고 평범하게 살아오신 노모가
실종자 12명 중에 한 분이셨다.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들은 아들은
다니던 직장을 포기하고 모친의 시신이라도
찾으려고 온 힘을 다해 스쿠버다이버와 함께
수십 킬로나 되는 소양호 물 속을 뒤지고 다녔고,
자원봉사 나온 포크레인과 함께
수십 킬로나 되는 내린천 강가와
숲 속을 미친 듯이 파헤치고 다녔다.

50일이 되던 날, 아들도 이젠 눈물이 다 마르고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에서 확인해 볼 때는
다 뒤져 희망의 불꽃이 꺼져가고 있었다.

허기진 배를 억지로 채우고, 마지막으로
내린천 5Km 지점만 확인하고 포기해야지~
마음먹고 뜨거운 뙤약볕을 쐬며
무거운 발걸음을 한 발짝 한 발짝 옮기던 중
아들의 눈에 띠는 것이 있었다.

'쉬파리' 3마리와 '나비' 를 발견한 아들은
정신이 바짝 났다. 쉬파리와 나비는
썩은 것을 밝히는 습성의 곤충이기 때문이다.

흐르는 땀을 씻으며 그곳을 중심으로
조심조심 파헤쳤다. 얼마나 지났을까~
시신은 많이 훼손되었지만 아들은 어머니를
단번에 알아보고는 땅을 치며 통곡했다.

혹시 꿈에라도 나타나실까 노심초사
애타게 찾던 그 어머니를,
이 세상에 단 한 분뿐인
가장 소중한 어머니를 찾은 것이다.

수만 명의 자원봉사자와 군인도 찾다가
못 찾은 그 어머니를 아들의 끈질긴 효심과
정성으로 드디어 찾은 것이다.

몇일전에 '국과수'의 친자확인이 끝나고
장례가 있던 날이다. 효도도 못해드리고,
어머니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돌아올 추석에 동네 어른과 가족들 볼
면목이 없어 걱정했다며, 그간의 마음고생으로
눈물을 훔치며 내 손을 꼭 잡았다.

수마가 할퀴고 간 내린천 강물은
여전히 깨끗하고 고요하다.
50일 동안 힘겨운 싸움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어머니를 찾아
시골집 뒷산에 모신 이 효자 아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아직도 실종자를 찾지 못해 쓸쓸한 추석명절을
보내실 11분의 실종자 가족들도 꼭~ 찾으시길
온 국민의 힘을 모아 기원한다.


- 김 기 현 님글  -


-----------------------------------------


아들의 애끓는 효심, 그 간절함에
하늘도 감동을 했나 봅니다.
오늘 이 시간, 부모님을 떠올려봅니다.
돌아가시기 전에 마음을 다해 섬겨야지...
다짐하는 마음이 자꾸만 조급해집니다.





- 늦기 전에... 착한 딸, 아들이 되겠습니다. -


 


  0
3500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996 오르감증은 누구을위하여슬까 디안 2005-06-23 191
1995 나의 수명 자동 계산기 정무희 2006-09-01 190
1994 진실게임 김선주 2006-08-30 190
1993 꿈은 아름 답습니다 野松 2006-06-16 190
1992 큰 신세지고 왔습니다 김하웅 2006-04-17 190
1991 백발노인네 1 참전자 2005-12-18 190
1990 우리 옆에 이런 친구는 없겠지요 3 김의영 2005-06-07 190
1989 청량리모임 4 봄날 2004-11-01 190
1988 살아온 이야기를 하련다<6> 바로잡기 2004-06-20 190
1987 서울과 평양이 함께 어우러지는 세상에서.. 1 바로잡기 2004-06-17 190
1986 이순신과 노무현의 대화록 淸風明月 2006-09-04 189
1985 중년이 아름다워 지려면 野松 2006-07-23 189
1984 미운사람 떡하나 더주기 늘푸른솔 2006-04-17 189
1983 여자들의 길거리 육박전 3 정무희 2005-04-10 189
1982 유산서촌(流山西村) 이덕성 2003-05-16 189
1981 아들의 애끓는 효심 김선주 2006-09-20 188
1980 "카드 포인트 쌓아두지 말고 쓰자” 김일근 2006-09-13 188
1979 남자나이 사십이 넘으면 방문객 2006-06-30 188
1978 老年을 아름답게 지내려면 野松 2006-04-06 188
1977 삶에 즐거움을 주는 좋은글 김 해수 2006-04-04 188
1976 귀한 사진 감상 2 이현태 2004-08-02 188
1975 해석부탁합니다 권영우 2006-09-23 187
1974 40년전에 버린 나무 한그루 淸風明月 2006-08-15 187
1973 R. 누구신지 알겠습니다...이제 우린 죽엇다 -*-) 김정섭 2006-08-05 187
1972 쉰세대가 되려면~ 김선주 2006-07-31 187
1,,,31323334353637383940,,,116
대한민국 베트남참전 인터넷전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