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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당(宇塘)
작성일 2011-03-28 (월) 21:43
ㆍ조회: 228  
주말부부(4)

                 직장생활 20여년동안 요즘같이 퇴근시간이 두려울때가없다

퇴근후의 시간보내기가 참으로 힘들다.

눈치보는 직원들 먼저보내고 사무실에 혼자남아있는것도 고역이고

이식당 저식당 기웃거리며 뭐 먹을까? 찾아다니는것도 큰 걱정꺼리다.

적당히 저녁을때우고 썰렁한 빈방에 들어가려면 일종의 공포감이 엄습해온다.

피할수없는 상황이고보면 어느새 빈방에 들어와있고 대충 씻고나면

언제나처럼 나는 창문에 턱을괴고 바깥풍경에 젖어있다.

항상 같은 그림의 삭막한 아파트벽....

간혹 늦게 귀가하는 취객의 혀꼬부러진 노랫소리가 귓전을 스친다.

이럴때면 생각나는 집생각....

저녁10시, 식구들은 지금 무엇을하고있을까?

아내는 설겆이나 빨래를하고있을까? 아이들은 자기방에서 공부하고있으까?

그렇지않으면 온가족이모여 T V 앞에모여앉아 연속극에 빠져있을까?

갑짜기 집에가고싶어진다. 나는 분명히 우리집 가장인데

왜 나만 이렇게 혼자 떨어져 있어야하나?

지금당장 달려가고싶다.그리고 "아빠왔다"하고 나도 식구들속에끼고싶다.

그러나 나의 이 외로움이 우리가족의 평안과 행복의 댓가라면 이까짓고생이야

참아야지 암, 참아야지,  우리아이들 결혼할때까지만,아니 학교졸업할때까지만이라도...

그보다도 오늘이 수요일이니까 3일만참자, 나는 피우던 담배를끄고

일주일내내 깔려있는 이불속으로 들어간다. 3일 아니 두밤만자면

그리운 식구들의 얼굴을 보게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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