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emain
메인홈 적용보드
이 보드는 게시물을 올리기 위한 보드가 아니라 메인 홈페이지와
연동하기 위해 생성된 보드입니다.
보드를 삭제하면 안됩니다.
작성자 김선주        
작성일 2006-07-12 (수) 03:07
ㆍ조회: 245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시장통 작은 분식점에서 찐빵과 만두를 만들어 파는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어느 일요일 오후, 아침부터 꾸물꾸물하던 하늘에서 후두둑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나기였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이 지나도 두 시간이 지나도 그치기는 커녕 빗발이 점점 더 굵어지자, 어머니는 서둘러 가게를 정리한 뒤 큰길로 나와 우산 두 개를 샀습니다. 그 길로 딸이 다니는 미술학원 앞으로 달려간 어머니는 학원 문을 열려다 말고 깜짝 놀라며 자신의 옷차림을 살폈습니다. 작업복에 낡은 슬리퍼, 앞치마엔 밀가루 반죽이 덕지덕지 묻어 있었습니다. 안그래도 감수성 예민한 여고생 딸이 상처를 입을까 걱정된 어머니는 건물 아래층에서 학원이 파하기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한참을 서성대던 어머니가 문득 3층 학원 창가를 올려다봤을 때, 마침 아래쪽의 어머니를 내려다보고 있던 딸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어머니는 반갑게 손짓을 했지만 딸은 못본 척 얼른 몸을 숨겼다가 다시 삐죽 고개를 내밀고, 숨겼다가 얼굴을 내밀곤 할 뿐 초라한 엄마가 기다리는 걸 원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슬픔에 잠긴 어머니는 고개를 숙인 채 그냥 돌아섰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어머니는 딸의 미술학원에서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한다는 초대장을 받았습니다. 딸이 부끄러워할 것만 같아 한나절을 망설이던 어머니는 다늦은 저녁에야 이웃집에 잠시 가게를 맡긴 뒤 부랴부랴 딸의 미술학원으로 갔습니다. “끝나 버렸으면 어쩌지………….” 다행히 전시장 문은 열려 있었습니다. 벽에 가득 걸린 그림들을 하나하나 훑어보던 어머니는 한 그림 앞에서 그만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비, 우산, 밀가루 반죽이 허옇게 묻은 앞치마, 그리고 낡은 신발... 그림 속엔 어머니가 학원 앞에서... 딸을 기다리던 날의 초라한 모습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습니다. 그날 딸은 창문 뒤에 숨어서 우산을 들고 서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화폭에 담고 가슴에 담았던 것입니다. 어느새 어머니 곁으로 다가온 딸이 곁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모녀는 그 그림을 오래 오래 바라보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오늘은  

  0
3500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246 골 때리는 킥복싱 김선주 2006-09-06 244
2245 베트남여행 6박7일 1부 1 유하덕 2003-06-28 244
2244 대호방조제 도비도에서 후배들과 1 유하덕 2003-05-25 244
2243 ♤만남의 의미♤ 1 유공자 2007-05-30 243
2242 현명한 할머니 방문객 2006-07-21 242
2241 황혼의 슬픈 이야기 늘푸른솔 2006-04-15 242
2240 세상에 이런일 저런일 살맛 안나는일<독립신문에서> 바로잡기 2004-06-08 242
2239 현역시절 지휘관님 들과 함께 2 박동빈 2003-05-05 242
2238 인생 이라는 긴 야행 김해수 2008-11-09 241
2237 인과 응보!. 5 鄭定久 2005-09-21 241
2236 네티즌의 합성 사진 이현태 2004-02-07 241
2235 [봉축]살아 있는 모든 것은 다 행복하라 유공자 2007-05-24 240
2234 아내와 남편을 감동시키는말... 淸風明月 2006-05-26 240
2233 붉은 새우요리 1 김 해수 2006-11-14 239
2232 정든 내고향 풍경 김선주 2006-03-19 239
2231 "변산반도" 를 다녀와서--- 10 홍 진흠 2003-09-05 239
2230 주말부부(7) 우당(宇塘) 2011-03-31 238
2229 나도 펑펑 울었다오. 신 유 균 2006-10-27 238
2228 엄마의 밥그릇~ 김선주 2006-10-10 238
2227 실미도 관광 이현태 2004-02-14 238
2226 부모는 이제 가진게 없단다.... 김선주 2006-10-24 237
2225 너무나 당황해서 ㅎㅎㅎㅎㅎㅎㅎ 방문객 2006-06-26 237
2224 부부소나무 1 김선주 2006-01-09 237
2223 천정사(天靜沙.추사(秋思) 2 이덕성 2003-10-28 237
2222 차 한잔에 사랑을 듬뿍 담아서리! 2 유공자 2007-05-30 236
1,,,21222324252627282930,,,116
대한민국 베트남참전 인터넷전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