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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선주
작성일 2006-07-09 (일) 22:36
ㆍ조회: 266  
침묵하는 연습

                              





침묵하는 연습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내 안에 설익은 생각을 담아두고
    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
    때를 기다려 무르익히는 연습을 하고 싶다.

    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 일지라도
    더욱 지긋이 채워 두면서
    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되기를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란다.

    침묵하는 연습,
    비록 내 안에 슬픔이건
    기쁨이건..  

    더러는 억울하게 오해받는 때에라도
    해명도 변명조차도 하지 않고
    무시해 버리며 묵묵하고 싶어진다.

    그럴 용기도..
    배짱도..
    지니고 살고 싶다..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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