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emain
메인홈 적용보드
이 보드는 게시물을 올리기 위한 보드가 아니라 메인 홈페이지와
연동하기 위해 생성된 보드입니다.
보드를 삭제하면 안됩니다.
작성자 김해수
작성일 2008-10-25 (토) 11:41
ㆍ조회: 427  
미안해...사랑해...그리고 용서해줘.....

허수아비1.jpg



육십이 넘은 노부부가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을 했습니다
성격차이로 이혼한 그 노부부는 이혼한 그날...
이혼 처리를 부탁했던 변호사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통닭이었습니다.

주문한 통닭이 도착하자
남편 할아버지는마지막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날개 부위를 찢어서
아내 할머니에게 권했습니다

권하는 모습이 워낙 보기가 좋아서
동석한 변호사가 어쩌면 이 노부부가
다시 화해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내 할머니가 기분이 아주 상한 표정으로
마구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허수아비1.jpg



"지난 삼십년간을 당신은 늘 그래왔어....
항상 자기 중심적으로만 생각하더니
이혼하는 날까지도 그러다니...
난 다리 부위를 유난히 좋아한단 말이야"

"내가 어떤 부위를 좋아하는지
당신은 이제껏 한번도 물어본 적이 없어"

"당신은...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인간이야"

허수아비3.jpg



아내 할머니의 그런 반응을 보며
남편인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날개 부위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위야"

"나는 내가 먹고 싶은 부위를
삼십년간 꾹 참고
항상 당신에게 먼저 건네준 건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어
이혼하는 날까지...?"

화가 난 노부부는 서로 씩씩대며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각자의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집에 도착한 남편 할아버지는
자꾸 아내 할머니가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정말 나는 한번도 아내에게
무슨 부위를 먹고 싶은가 물어본 적이 없었구나'

'그저
내가 좋아하는 부위를 주면 좋아하겠거니 생각했지'

'내가 먹고 싶은 부위를 떼어내서 주어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아내에게 섭섭한 마음만 들고
돌아보니 내가 잘못한 일이었던 것 같아'

'나는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사과라도 해서
아내 마음이나 풀어주어야겠다'




이렇게 생각한 남편 할아버지는
아내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핸드폰에 찍힌 번호를 보고
남편 할아버지가 건 전화임을 안 아내 할머니는
아직 화가 덜 풀려
그 전화를 받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전화를 끊어버렸는데 또다시 전화가 걸려오자
이번에는 아주 밧데리를 빼 버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잠이 깬 아내 할머니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지난 삼십 년 동안
남편이 날개부위를 좋아하는 줄 몰랐네'

'자기가 좋아하는 부위를
나에게 먼저 떼어내 건넸는데  그 마음은 모르고
나는 뾰로통한  얼굴만 보여주었으니
얼마나 섭섭했을까?'

'나에게 그렇게 마음을 써주는 줄은 몰랐구나'

'아직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인데
헤어지긴 했지만 늦기 전에 사과라도 해서
섭섭했던 마음이나 풀어 주어야겠다'

아내 할머니가
남편 할아버지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지만
남편 할아버지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내가 전화를 안 받아서 화가 났나' 하며 생각하고 있는데,
낯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 남편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남편 할아버지 집으로 달려간 아내 할머니는
핸드폰을 꼭 잡고 죽어있는 남편을 보았습니다
그 핸드폰에는
남편이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보내려고 찍어둔
문자 메세지가 있었습니다


"여보 미안해...사랑해...그리고 용서해줘"




혹여나 내가 살아가면서 잘못한 것이 있는지
한번쯤 뒤 돌아 보면서...

나중에라도 "용서해줘" 하는 말이 필요 없도록
가슴속에 늘~~~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하는 생각으로 가득 채우면서

소중한시간들
꽃 처럼 활짝 웃을수 있는 시간 되세요...


[옮긴글]



BGM : How Can I Keep From Singing - Enya





클릭☞ 설봉공원


이름아이콘 최종상
2008-10-25 11:58
김선배의 허락없이 게시판을 옮겼습니다. 글의 특성에 맞게 게시 하는게 보기 좋을것 같아서요.
이해 바라고...환절기에 건강 유의 하십시오.
   
이름아이콘 우당(宇塘)
2008-10-25 13:47
콧등이 시큰하네, 내얘기같아서... 좋은글 잘읽었고...
지난번 자갈치축제때있었던일로 몇몇이만나 얘기를 나누었는데... 좀심각한얘기들이 오고갔다.
번개회는 모임연락이안갈것같다. 몇명이 안나오겠단다. 시간나면 전화해라.(새전화번호는?)
   
 
  0
3500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296 전우들끼리 이런일은 없어야겠지요. 2 손오공 2008-11-04 414
2295 미안해...사랑해...그리고 용서해줘..... 2 김해수 2008-10-25 427
2294 김동길 "대한민국 망하지 않는 것이 기적" 2 이수(怡樹) 2008-09-25 576
2293 잘 보고 판단하세요(옮김) 2 이수(怡樹) 2008-07-09 676
2292 제18대 국회등원 및 무노동 무세비법 제정 촉구합니다 2 팔공산 2008-06-29 423
2291 한 남자의 고백 2 김해수 2008-06-23 529
2290 요로 법 2 이호성 2008-03-12 612
2289 소록도 이야기 2 녹씨 2008-03-02 422
2288 저승 사자가 부르거든 2 박동빈 2007-11-08 782
2287 삶의 질을 높이자 ? 2 좋은생각 2007-09-20 681
2286 운 명(2) 2 백마 2007-09-02 475
2285 칠칠(77)치 못한 사람(폄) 2 손오공 2007-08-19 677
2284 부산UN공원 근대문화재 등록 추진 2 팔공산 2007-08-19 411
2283 다 함께...전우님..!!!고고로 흔들어 봐요.... 2 상파울러 강 2007-07-25 634
2282 양치기 소년 2 김 해수 2007-07-12 442
2281 사람 몸,얼굴,머리에 서식하는 벌레들 2 김삿갓 2007-07-08 604
2280 날 깨우지 말아다오 2 김 해수 2007-07-07 576
2279 인과 연 (因과 緣) 2 강두칠 2007-07-07 554
2278 비 속에 기다리는 마음 2 박동빈 2007-07-04 526
2277 어느 학교 출신이니 2 김 해수 2007-06-26 573
2276 일주일 남았습니다. 2 김일근 2007-06-23 680
2275 남자는 마음으로 늙고 여자는 얼굴로 늙는다 2 지혜 2007-06-19 476
2274 나체거리 2 박동빈 2007-06-18 959
2273 백수에도 계급이 있다 2 김 해수 2007-06-16 551
2272 맑은 이야기 2 김 해수 2007-06-16 488
1,,,21222324252627282930,,,116
대한민국 베트남참전 인터넷전우회